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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T 1 ~시작은 카페에서~
캐릭터 만들기도 끝났겠다, 이제부터 리플레이 본편이 시작합니다.
모자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여러 세계. 여러분은 지금 주사위의 세계라는 곳에 있습니다.
시각은 낮이고 장소는 카페네요. 네 명은 각자 다른 자리에 앉아 있고, 현 시점에선 서로를 모릅니다.
GM:여러분은 최근 기묘한 꿈을 몇 번이나 꾸고 있습니다. 붉은 로브를 입은 채 땅에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본 적 없는 세 명의 사람과 함께 지켜보는 꿈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의 시선 끝에는 꿈에서 본 붉은 로브를 입은 사람이 있습니다.
라는 시점에서 여러분의 행동을 정해 주세요.
쿠:(저 붉은 로브, 꿈에서 나온 사람이랑 닮았네…… 앗, 바로 앞자리에 앉았어. 일단 시선을 피하자.)
오베 에릭션:"음? 거기 계신 붉은 로브를 입으신 분, 잠시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사야:"어라, 왠지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상황을 지켜봅니다.
쿠:뭐든지 늦게 행동하는 편이니 경계하면서 모르는 척합니다. 상태를 살핍니다.
티그레:"꿈에서 자주 보는 사람이다!"라면서 다가갑니다.
그 모습을 살핍니다.
GM:그럼 티그레도 붉은 로브가 있는 자리에 가는 거네요.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가 흥미진진하다는 듯한 기색입니다.
GM:그럼 꿈의 내용을 얼마나 떠올릴 수 있을지, 전원 지성으로 판정해 주시겠어요?
쿠:rolling 5+2d6
=17 (크리티컬!)
GM:그럼 전원, 붉은 로브 말고도 꿈에서 나온 3명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쿠는 거기에 더해 꿈속에서 본 곳이 어둑어둑한 방이었다는 것, 그리고 꿈은 거의 한 달 가까이 매일 꾸고 있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사야:"그보다 저 두 사람도 본 적 있지 않아?"
자세히 보니까 아는 사람이 있었어!
그런고로 한발 늦게 로브가 있는 쪽으로 가 봅니다.
쿠:(번뜩……! 이 가게에 있는 3명, 꿈에서 본 사람들이랑 똑같아!)
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아직 상태를 보고 있습니다.
GM:그럼 쿠를 제외한 세 명은 붉은 로브가 있는 자리에 찾아갑니다.
사야:"안녕~! 나도 이 근처에 앉아도 될까?"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를 향해 "어디선가 만나 뵌 적 있지 않으신지요?"라고 물어보고 싶네요.
"안녕!"
"어라,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오베 에릭션:"그런가요. 저기 실례지만, 혹시 옆자리에도 앉아도 되겠습니까?" 붉은 로브:"네. 혼자서 심심하던 참이라서요. 앉으세요."
오베 에릭션:"그럼 실례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앉습니다. 그다음에는 일단 다른 사람들과 합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붉은 로브:"그런데 거기 계신 두 분은? 다들 아는 사이신가요?"
오베 에릭션:"아니, 처음 보는 얼굴이군. 괜찮다면 자네들도 앉는 게 어떻겠나."
일본의 존댓말 문화는 우리나라의 존댓말 문화랑 다릅니다. 특히 창작물 속의 캐릭터들은 존댓말과 반말이 자주 오가고는 하니 참고 바랍니다.
사야:"그럼 사양하지 않고 앉을게~. 그보다 처음 보는... 거지?"
티그레:"티그레는 처음 보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아는 사이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쿠:(대단하네, 저기 계신 형씨. 한 번에 3명을 헌팅하는 건가….)
라고 엄청 무례한 생각을 하면서 방관 중.
붉은 로브:"어디서 만났나? 미안. 나는 기억에 없네."
오베 에릭션:"이런, 여기 셋이나 모자 소유주가 있는 건가. 드문 일이로군. 그런데 다들 무슨 관리인인가?"
쿠 씨는 여기 오지 않았으니 포함하지 않습니다. 노골적인 화제 변경을 시도해 봅니다.
오베 에릭션:"나는 오베. 보잘것없는 실험 오타쿠지. 실험의 관리인이란 걸 하고 있다네."
티그레:"티그레야! 잘 부탁할게! 모자는 없지만 짐승의 세계에서 왔어. 짐승 디코이가 길러 줬어!"
사야:"나는 시야의 관리인 사야. 적당히 잘 부탁할게~."
사야:"디코이가 키워 줬다니 처음 들어! 신기하네!"
오베 에릭션:"평소엔 거의 실험만 하고 사는군. 오늘은 간만에 휴가야."
티그레:"평소에는 친구들이랑 숲을 질주하고 있어!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걸 찾아!"
사야:"책을 읽는다든가, 손톱을 관리한다든가~."
GM:쿠는 네 명을 흘끔흘끔 관찰하고 있다는 걸로 하면 될까요?
쿠:흘끔흘끔 엿보고 있네요. (적당한 타이밍에 나설게요.)
오베 에릭션:"이런, 사야 씨는 인도어 파인가?"
사야:"슈퍼 인도어 파라고. 빈둥거리는 것도 내 세계 안에서야."
오베 에릭션:"하하하, 아무래도 자네랑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군. 그런데 자네는 평소 뭘 하고 있나?"
붉은 로브에게로 화제를 돌립니다.
붉은 로브:"나도 이리저리 어슬렁거릴 뿐이야. 단지 오늘은 조금 귀찮은 일에 휘말렸거든."
오베 에릭션:"호오, 귀찮은 일이라고? 대체 무슨 일이지?"
붉은 로브:"여기 세계의 관리인이 자꾸 트집을 잡아서 말이지. 왠지 꿈에 나온 녀석이라면서 엄청 시비를 걸었거든."
"그러더니 내 소중한 물건을 가져가 버렸어."
오베 에릭션:"호오, 그건 실로 흥미롭군. 꿈에 나왔다는 거라면 나도 그 꿈을 꾼 적이 있다네. 그런데 소중한 물건이란 건 대체 뭐지?"
붉은 로브:"소중한 물건은 립스틱이야. 그게 없으니까 돌아가려고 해도 영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서."
"있지. 사례는 해 줄 테니까 되찾아 주지 않을래?"
쿠:'사례는 해 줄 테니까'라는 말에 반응합니다.
오베 에릭션:"립스틱이라. 그건 뭔가 특별한 물건인가?"
눈을 가늘게 뜬 채, 조금 경계합니다.
붉은 로브:"립스틱은 내 무기야. 그게 없으면 나 연약하거든."
티그레:"립스틱을 어떻게 쓰는 거야? 들고 오면 보여 줄 거야?"
붉은 로브:"물론 보여 줄게! 그러니까 부탁이야! 되찾아 와 줄래?"
오베 에릭션:"흐음, 그건 큰일이군. 그런데 사례라는 건 뭐지?"
쿠 씨에게 말을 겁니다.
쿠 씨를 볼게요.
쿠:"내 이름은 쿠 폰폰. 정적의 관리인을 하고 있어. 득이 되는 일을… 아니, 덕이 되는 일을 찾아 수행을 쌓고 있지."
붉은 로브:"내 부탁을 들어 준다면 엄청 득이 될 거야~!"
"보수로 480크리스탈을 줄게."
쿠:"부디 협력하게 해 줘!"라며 무척 의욕을 보입니다.
오베 에릭션:"흠, 480cr인가… 조금 더 올려 주면 안 되겠나?"
GM:480cr은 전원 몫이니까 한 사람당 120cr이네요.
사야:"좋아~. 할래, 할래~. 무기가 없으니 큰일이지?"
쿠:쿠는 딱히 가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요.
오베 에릭션:실험상 크리스탈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한 상황.
GM:오베는 화술이 있으니 지성으로 3d6을 굴려 볼까요.
붉은 로브:"사실은 좀 더 올려 주고 싶지만, 나도 간당간당해서 말이지~."
오베 에릭션:"그런가. 그건 유감이군. 뭐, 곤란할 때는 서로 돕는 법이지. 나도 돕겠어."
붉은 로브:"어머나! 고마워! 이 누나, 기쁘네!"라며 기뻐합니다.
붉은 로브:"그럼 당장 이곳의 관리인에게 말을 전해 주러 갔으면 좋겠는데."
"엄청 성질이 급하니까 조심해 줘. 주사위의 관리인답더라."
GM:알고 있을지 어떨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지성으로 주사위를 굴려 주시겠어요?
GM:티그레 외에는 '그런 애도 있었지?' 정도로만 알고 있겠네요.
GM:티그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도 됩니다.
쿠:"그렇게 성질이 급한 애인가, 이 세계의 관리인은."
오베 에릭션:"호오, 그런 관리인이 있었나. 실험만 하다 보니, 내 기억력이 나빠져 버린 건가."
GM:푸른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하고 있는 아이로, 흑백 줄무니의 죄수복 같은 걸 입고 있는 애예요. 머리카락은 커다란 주사위를 머리 끈 대신으로 삼고 있어서, 그게 모자인 모양입니다.
주사위의 관리인이 있는 곳은 붉은 로브가 알려 줍니다. 여기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술집에 있다나 봐요.
티그레:"티그레 알고 있어! 하늘 같은 푸른색 머리카락에 주사위 모자가 달린 애야! 굶주린 짐승처럼 성질이 급해!"
붉은 로브:"어머나, 알고 있었니? 그래, 그래. 화내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렴."
쿠:"립스틱을 되찾아 오는 것만으로 120cr이나 받을 수 있다니 엄청 득이 되는 이야기가 다 있네."
쿠:"하지만 꿈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물품을 몰수한다니 그것 참 너무하는군. 그거 말고도 화나게 할 법한 일을 한 기억은 없는 건가?"
라면서 질문을 던집니다.
붉은 로브:"왠지 내가 꿈에 나와서 못된 짓을 했다고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 왔어. 그러더니 내 무기를 빼앗아 가지곤 비밀을 가르쳐 줄 때까지 돌려 주지 않겠다고 했거든."
붉은 로브:"이름이라든가, 무슨 관리인이라든가 이런저런 거 말이야."
오베 에릭션:"흠, 그건 내가 아는 꿈이랑은 뭔가 다르군…"
붉은 로브:"하지만 가르쳐 줬다간 내 세계까지 쫓아 올 것 같아서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아."
오베 에릭션:꿈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는 거죠?
GM:꿈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4명이서 지면에 쓰러져 있는 붉은 로브를 지켜보는 꿈이었어요.
오베 에릭션:"내가 꾼 꿈에선 자네가 쓰러져 있는 걸, 네 명이서 지켜보는 내용이었는데 말이지…"
오베 에릭션:"이런, 사야 씨도 같은 꿈을 꾸고 있었나?"
쿠:'나도 그런 내용의 꿈을 꿨지만, 왠지 수상하니까 말하지 말까. 꿈속의 인물과 복장이 같은 것도 신경 쓰이고, 게다가 한 달 연속으로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신경 쓰여…… 누군가가 꿈을 보여 주고 있나?'
사야:"응. 그보다 모두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오베 에릭션:꿈속에 나온 4명이 여기 있는 4명이라는 건 알고 있는 상태였던가…
쿠:"실은 나도 비슷한 꿈을 꾸고 있어."라며 부랴부랴 자백합니다.
GM:무얼 하고 있었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쓰러져서 움직이지 않는 붉은 로브를 다 함께 말없이 지켜보고 있던 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야:"다들 같은 꿈을 꾸고 있다니 이상한 일이네."
쿠:"그렇네. 4명이 같은 꿈을 꾸다니, 기묘한 일이 다 있군."
오베 에릭션:"흐음, 여기 있는 4명은 전부 같은 꿈을 꾸고 있는데, 이 세계의 관리인만이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건가?"
쿠:"아무튼 만나서 이야기해 보지 않으면 모르겠어."
티그레:"티그레가 있으니까 괜찮아! 티그레는 강하니까!"
오베 에릭션:"그렇지만 여기는 주사위의 관리인이 지배하는 홈이야. 아무 준비도 없다면 도리어 당하거나 간신히 도망쳐 나올 뿐이겠지."
사야:"그래~? 엄청 기대하고 있을게, 티그레!"
붉은 로브:"내가 같이 가면 그 아이가 흥분할 것 같으니, 너희들 넷이서 우선 이야기해 보지 않을래?"
[NPC 2명이 대화하는 장면을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GM]
왠지 몹시 슬퍼지네요.
※ NPC 두 명이 등장하면 안 돼?
NPC 두 명을 동시에 조작하면서 마스터링을 진행하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저도 모자세계 TPRG의 마스터링을 맡았을 당시 '디코이들은 담당 구역을 벗어나선 안 된다'라는 설정을 붙여, 되도록 한 장면에 한 NPC만 등장하게끔 했습니다.
오베 에릭션:"흠. 그렇다면 안전을 위해, 잠시 내 세계에서 기다리는 건 어떻겠나? 안전은 확보 가능할 텐데."
붉은 로브:"그렇네. 일단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흐름상 위험한 상황이 되면 데려다 주지 않겠어?"
전원이 모였으니 이제 가면 되나?
쿠:PC는 붉은 로브를 관리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나요.
눈 모양이 있으니까 관리인이 아닐까 싶은데.
GM:로브에 눈 모양이 붙어 있으니 관리인으로 인식해도 괜찮아요.
쿠:붉은 로브에게 이름이랑 관리하는 세계를 묻고 싶네~.
"그런데 이름은 어떻게 돼? 주사위의 관리인이랑 이야기를 할 거니까 미리 물어보고 싶은데."
붉은 로브:"비밀이야."라고 말하며 싱긋 웃습니다.
쿠:"흠, 사정은 알겠어."라며 깊게 추궁은 안 합니다.
붉은 로브:"립스틱을 되찾아 준다면 보수와 함께 알려 줄게."
오베 에릭션:아, 눈매가 날카로워지는 정도는 해 둘게요. 상대가 눈치채든 못 채든.
사야:나는 별로 의심하진 않을래. 왜냐하면 의뢰인이 사건의 범인이라면 보수를 못 받는걸. ㅋㅋㅋㅋㅋㅋㅋ 붉은 로브:"딱히 숨길 만한 건 아니지만, 내 정보를 립스틱과 교환 조건 같은 게 된 상황이라 조금 신중하려고. 미안."
오베 에릭션:"흐음. 일단 사정은 알겠네. 그럼 다들 슬슬 가 보지 않겠나?"
GM:그럼 주사위의 관리인에게 가기로 하고, 일단 10분 휴식할게요.
여기까지 해서 플레이 시작으로부터 약 1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리플레이에는 편집을 통해 상당한 내용을 지웠지만, 그런데도 ORPG에서 1시간 동안 진행한 내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의 분량이네요.
플레이어분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도움을 받아가며, 장면은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GM:붉은 로브가 한 이야기에 따르면 주사위의 관리인은 '어린양의 펌블 호프'라는 술집에 있다는 모양이라서, 다 함께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쿠:분명히 술집 간판은 주사위 눈이 1인 모양을 하고 있겠네.
단지 손님들의 상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술을 마시다가도, 어째선지 다들 주사위를 굴리고 있습니다.
주점의 카운터에서 일하는 사장님도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주사위를 굴리고 있습니다.
GM:가게 안이 휙휙휙휙 아무튼 시끄럽습니다.
사야:"엑, 뭐야, 이게. 뭐 하는 거야, 이 사람들……?"
GM:그런 가운데, 여러분이 찾던 사람은 가게 안쪽에, 척 봐도 관리인이라는 걸 알 수 있는 호화스러운 테이블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사야:"저게 그 관리인일까?"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오베 에릭션:"이런, 자네가 주사위의 관리인인가?"
그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GM:그럼 오베는 그 사람이 있는 자리로 갑니다.
오베 에릭션:아마 기다려도 진전은 없을 거야…
쿠:"성질이 급하다고 했지. 조금 더 상태를 보…… 앗, 말을 걸어 버렸어." (계속해서 말을 걸어 주세요!)
쿠:정적의 관리인인 쿠는 시끄러운 소리에 약간 짜증을 내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기로 합니다.
가슴을 펴며 대답합니다.
※ 칸사이벤
롤은 본래 칸사이벤을 사용합니다. 관서 지방 사투리(=칸사이벤)는 한국어로 번역할 때 주로 부산 사투리로 번역하는데요. 문제는 제가 부산 사투리를 거의 모릅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칸사이벤은 전부 표준어로 일괄 번역하겠습니다.
오베 씨의 모습을 살핍니다.
티그레:티그레는 별난 내부의 모습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쿠:(저 의문의 헌팅 수법은 오베의 특기인가 보네.)
롤:"상관없어~. 나는 롤이라고 해. 잘 부탁한다고."
오베 에릭션:그럼… "실은 최근 이상한 꿈을 꾸고 있어서 말이지…"라며 최근 꾼 꿈 이야기를 뭔가 마시면서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내 일행(이 말을 하면서 같이 온 사람들을 본다)들도 같은 꿈을 꾸는 모양이더군."
롤:"그렇다니까. 나도 불쾌~한 꿈을 계속 꾸고 있어서 말이지. 그 범인을 드디어 잡아냈다고!"
오베 에릭션:"호오, 누가 범인이었던 거지?"
롤:"붉은 로브를 쓴 채 남을 깔보고 다니던 녀석이야. 꿈에서 쓰러져 있던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엄청 열받는다니까~."
오베 에릭션:"이런? 내가 본 꿈에선 붉은 로브를 입은 숙녀분이 쓰러져 있었네만… 자네는 조금 다른 꿈은 꾼 모양이군."
쿠:일행이라고 불렸으니 테이블에 좀 더 다가갈게요. '안녕~.'이라고 말하는 느낌으로.
티그레:주변을 둘러보는 게 질렸으니 테이블로 갈게요.
주변을 둘러보는 데 질렸으니 테이블로 갈게요.
GM:그럼 일단 넷이서 테이블에 집합하는 건가요?
GM:아까 알고 있는지를 판정했을 때 12가 나왔던 티그레를, 롤은 본 적이 있는 모양입니다.
롤:"너는 분명히 짐승의 세계에 있던 애잖아. 뭐, 아무튼 여기서 그 붉은 로브를 때려눕히면 묘한 꿈도 꾸지 않게 될 것 같단 말이지."
"너희도 기분 좋게 잘 수 있고 나도 잘 수 있어. 만만세 아니겠냐!"
오베 에릭션:"하하하! 확실히 그렇군.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기묘한 이야기가 있다네."
"오늘, 어느 카페에 갔더니 붉은 로브를 입은 숙녀분이 나타나서 말이지. 이름도 정체도 가르쳐 주진 않았네만, 립스틱을 빼앗겼다는 모양이야. 그분께 립스틱을 되찾아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네만… 뭔가 아는 거 없나?"
쿠:"애초에 그 붉은 로브, 뭐 하는 사람일까?"
롤:"그야 그 녀석의 정체를 파헤치려고 내가 가져간 거야. 그 녀석이 뭐 하는 놈인지 자백하게 해 주겠어."
티그레:"다른 사람 걸 멋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오베 에릭션:"호오, 자네와는 꽤나 마음이 맞을 것 같군. 실은 나도 그 사람의 정체는 신경 쓰이고 있었어."
쿠:"하지만 그런 폭력적인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모처럼 쌓은 덕이 깎이고 말아."
오베 에릭션:"그럼 이런 건 어떻겠나?" 제안합니다.
오베 에릭션:주위를 둘러보며 붉은 로브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이야기합니다.
"우선 우리는 붉은 로브에게 립스틱을 되찾아 와 준다면 보수로서 정체를 밝히겠다는 이야길 들었다네."
"그러니 우리는 일단 자네에게서 립스틱을 빌려 붉은 로브에게 가겠어."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에게 립스틱을 건네기 전에 보수를 정말로 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섭 조건이었던 정체를 먼저 밝히게 하고 크리스탈을 소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지."
"거절한다면 그대로 도망치면 되고, 정체를 듣고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그대로 돌려주면 되네."
"그렇다곤 해도 자네의 신용이 필요하겠군… 어떻겠나, 이번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내 모자를 맡겠나?"
쿠:"오베는 상당한 책사인 모양이네. 하지만 관리인이라면 그렇게 간단히 모자를 넘겨선 안 되잖아."
롤:"우선 립스틱을 돌려받는 시점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보증은 없는데 말이지."
오베 에릭션:"신용이란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법이라네."
사야:"오베는 결론이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해~."
"내가 봤을 떈 로브 쓴 친구는 의심할 필요 없는걸."
쿠:"하지만 주사위의 관리인 씨, 어떻게 립스틱이 무기란 걸 알았지? 립스틱이 무기란 건 처음 들었는데. 그건 어떻게 쓰는 건데?"
롤:"그게 무기였어? 왠지 숨기려고 하는 기색을 보였으니까 일단 훔치고 봤지."
티그레:"소중한 물건이니까 돌려 주지 않으면 불쌍해."
오베 에릭션:"숨긴다라… 왜 무기를 숨기는 거지? 붉은 로브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건가…"
롤:"짐승의 세계에서 살던 애는 그 녀석 편이야?"
티그레:"그 언니는 믿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베 에릭션:"자, 자. 일단 침착하자고. 그렇다곤 해도 그 붉은 로브는 수상한 점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보가 너무 없어… 롤 씨, 그 외에도 뭔가 알고 있는 건 없나?"
롤:"그렇구만. 나는 기분 나쁜 꿈을 어떻게든 해 준다면 그거면 충분해."
"그 꿈, 좀 더 조사해 보자."
오베 에릭션:"흠… 역시 꿈부터 조사하는 수밖에 없나."
사야:"롤이랑 로브 쓴 언니가 본 꿈이 다르니까 서로 착각하고 있는 걸 거야, 분명."
쿠:"한 달씩이나 연속으로 같은 꿈을 꾸면, 기분이 안 좋아지니 말이지."
롤:"나랑 너네 말고도 피해자가 있는 모양이라고. 다들 자신이 쓰러져 있고, 그 녀석이 내려다보고 있는 꿈이라고 했어."
"그 외에도 있었을까, 피해자가?"
오베 에릭션:"뭣? 그럼 붉은 로브가 쓰러져 있는 걸 본 건 우리 네 명뿐이라는 건가?"
쿠:"꼭 함께 정보 수집을 하러 가고 싶어지는군."
사야:"그렇네. 우리 말고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고."
오베 에릭션:"그렇다면 우선 립스틱을 빼앗은 상태에서 내일이 되길 기다리는 건 어떻겠나? 립스틱이 연관되었는지를 우선 보고 싶군."
롤:"붉은 로브를 우선 붙잡자고. 본인을 심문해 버리면 되잖아."
쿠:"나는 무사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어."라며 묘한 발언을 합니다.
롤:"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립스틱은 달라는 거야?"
사야:"뭐, 꿈속에 등장하는 장본이니까 로브 쓴 언니한테 이야기를 물어볼 가치는 있겠네~."라고 말해 둡니다.
오베 에릭션:"아니, 이대로 립스틱을 돌려줘도 보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쿠:"하지만 나한테 손해가 오는 건 싫은데. 이 세계에서 관리인에게 시비를 걸고 싶진 않으니까 말이지."
조금씩 다들 의견이 갈리기 시작해서, 별도의 채팅창을 만들어 상의를 했습니다.
갑자기 수상하게 생긴 NPC를 준비해 버린 제 탓입니다….
로브 모습은 엄청 무상하죠.
그런 모습으로 밖을 돌아다녔다간 불심 검문이라도 당할 거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네 명은 여러 방침을 세워 롤과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돌아옵니다.
"그럼 이렇게 하자고! 내 부탁을 들어줘라! 만일 들어준다면 립스틱을 돌려주겠어!"
쿠:"오, 부탁이라면 거절하지 않는 주의라서 말이지."
쿠:← 앞뒤 생각 않고 부탁을 들어 버리는 타입.
티그레:적당히 태클 걸어도 괜찮아요, 캐릭터 특성상.
"내 세계는 주사위의 세계라서 말이야. 다들 태어날 때부터 주사위를 받아서, 모든 행동을 주사위로 결정하는 세계라고."
쿠:"정적의 관리인으로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주사위를 개발해 줬으면 좋겠군."
롤:"그런데 말이지. 최근에 이 주사위 규칙을 무시한 채 고블린을 사냥하는 바보가 있다고."
롤:"고블린 버스터인가 하는 이름을 대고 있었어."
티그레:"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고블린을 먹는 건 좀…"
오베 에릭션:"그런가… 하지만 괜찮겠나? 우리에게 그걸 부탁하는 건 주사위로 정한 내용이 아니잖아?"
"이곳의 가치관을 낮추는 일을 하는 건 내게도 괴로운 일이네만…"
롤:"고블린 버스터를 내버려 뒀다간 내 가치관은 엉망진창이 되니 말이지."
"일단 쪼잔한 방법으로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고블린을 사냥하는 녀석을 어떻게든 멈춰 줬으면 한다고."
오베 에릭션:"그런가. 자네가 납득하고 있다면 그걸로 됐네. 나는 받아들여도 괜찮을 것 같네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쿠:"나는 찬성이야.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롤:"정말로? 엄청 다행이다~. 뭐든 말해 보고 볼 일이구만."
"그 녀석은 고블린이 있는 곳에 반드시 나타나. 지금 마침 고블린 퇴치 이야기가 모험가 길드에 와 있지."
"선발대가 만든 지도를 줄 테니 고블린 버스터보다 빨리 현지에 가 주겠어?"
이번에 롤이 직접 고블린 버스터를 해치우는 행위는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치트 같은 거라서 주사위의 가치관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쿠:"이미 고블린이 들끓고 있다면 이 방법 외에는 없겠네."
그래도 되죠?
갑시다!
롤:"그렇다면 숲의 입구까지 마차를 준비해 줄게. 필요한 게 있다면 준비해 줄 테니까 편하게 부탁하라고."
장보러 가자.
쿠:"모험의 준비를 하러 가지 않겠나."라며 쇼핑 시간을 제안.
여기서 넷은 모험에 필요해 보이는 걸 이것저것 샀습니다.
GM:덧붙여 고블린은 숲속 동굴에 있는 모양입니다. 가족 단위로 4~5명 정도 있다는 정보도 있네요.
쿠:고…고블린 퇴치가 아니라 고블린 버스터 퇴치…인 거지? (확인)
그만 고블린을 쓰러트리고 싶어졌어.
GM:고블린을 올바르게 퇴치해서 고블린 버스터를 개심시켜 줘! 라고 롤 씨는 말하네요.
롤:"고블린 버스터는 정말 도를 넘었다고… 저번에는 동굴에 불을 질러서 고블린을 훈제로 만들어 버렸다니까."
쿠:"그건… 맛있을 것 같지도 않고, 비겁하군."
롤:"소굴을 통째로 수몰시킨다든가 엄청 제멋대로 구니까 주사위의 가치관은 너덜너덜하다고…"
"그 비겁한 놈을 멈춰 줘! 부탁할게!"
쿠:"맡겨만 줘! 반드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지. …나를 제외한 세 명이서 힘내 줄 거야!"
오베 에릭션:"무슨 소릴 하는 건가. 자네도 힘내야지."
멋진 미소를 지으며 쿠 씨에게 다가갑니다.
쿠:"나는 몸을 쓰는 타입은 아니라서 말이지~. 뒤에서 너희들의 활약을 지켜볼게."라며 후위 선언.
"ㅁ,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못 해 줄 것도…… 없지."
사야:"그렇다곤 해도 나도 뒤에서 소소하게 보조하는 것 정도밖엔 못하지만 말이야!"
(클래스 카드 무예가)
사야:"티그레 믿음직스럽다! 그리고 눈부셔!"
롤:"듬직하구만~. 그럼 모처럼이니 모두의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롤한테서 주사위를 빌립니다.
오베 에릭션:오베는 평범하게 전투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나는 오베라네."
쿠:"나는 정적의 관리인 쿠 폰폰…… 청렴하고 올바르게 덕을 쌓고 있지."
롤:"나는 롤이라고! 도적 스킬이 특기지~."
"잘 부탁해~."
(나쁜 애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는 PC였다.)
이후, 롤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인다.
오베 에릭션:(도적 스킬이라… 조심하는 게 좋겠군.)
네 명이 이것저것 준비해서 마차를 타고 숲의 입구로 향하는 부근에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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