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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T 1 ~쿠의 과거와 병의 관리인 그랜마~
전원 레벨이 2로 올랐습니다.
레벨 업 처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야: 스킬 카드 「원격 마법」과 「마킹」을 취득.
티그레: 스킬 카드 「오의」와 「차지」를 취득.
쿠: 스킬 카드 「마법장벽」을 취득. [HP] +2, [지성] +1.
오베: 스킬 카드 「이미테이션」과 「꼭두각시 인형」을 취득.
여기에 더해 티그레가 오파츠 「예티의 발자국」을 구매했습니다.
붉은 로브, 그러니까 립에게 립스틱을 주고 보수를 받은 4인방.
기분이 좋아진 립이 서비스로 쿠가 원하는 상대에게 전언을 전달해 주겠다고 한 시점에서 제2화가 시작합니다.
GM:쿠에게는 한때 무척 거칠게 살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GM:지금의 쿠는 이런 식으로 온후하고 상냥….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31E405E64C55E12)
GM:어, 그게… 가지고 있는 총만 빼놓는다면 일단 온화한 느낌입니다만 과거 거칠었던 시절의 쿠는 이런 식으로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2D7385E64C58F16)
GM:고블린을 콘크리트에 묻어서 항구에 가라앉혀 버릴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GM:그런 쿠를 바꾼 건 그랜마라는 분입니다. 그랜마는 중병에 걸려 죽을 뻔했던 쿠를 치료해 구해준 거죠.
쿠는 그랜마의 상냥함과 의료 기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의사란 건 돈이 되겠다는 사실을 깨달은 쿠는
아니, 이게 아니라 사람을 구한다는 건 정말로 멋진 일이라는 걸 깨달은 쿠는
GM:그 후, 약이나 의학을 공부해 침묵의 관리인이 되어, 힐러로서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그런 쿠에게 립이 웃는 얼굴로 전언 상대를 물어보는 시점에서 제2화를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4B1335E64C5CF18)
립:"누구한테 보낼래? 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해 줘."
오베 에릭션:"우리는 자리를 비우는 게 낫겠나?"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한 명 있어. 예전에 신세를 졌거든."
쿠:"그분이라면 꿈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지 몰라."
라는 느낌으로 그랜마의 이름을 꺼냅니다.
립:"그랜마라니, 설마 병의 세계 관리인? 상당한 거물이잖아."
립은 그랜마를 아는 모양입니다.
"이 세계는 태초에 3개의 세계가 있었다고 하지."
"시작의 관리인 보니파츠, 병의 관리인 그랜마, 짐승의 관리인 실비아."
"삼시조라고 불리는 관리인이야."
게임판과 달리 리플레이의 무대는 최초에 3개의 세계가 있었습니다.
시작의 방도 없어서 눈을 뜨는 곳도 각자 다릅니다.
티그레는 짐승의 세계에 있는 디코이에게 길러져서, 실비아와도 면식이 있습니다.
신약 모자세계에서 딱 두 번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구 버전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립:"보니파츠는 이미 모자에 먹혀 버렸으니까 남은 건 두 명뿐이지만."
립:"그랜마라면 꿈에 관한 일도 해결해 줄지 모르겠네. 일단 다 함께 병의 세계에 가 보는 게 어때?"
쿠:"그렇게 하지. 사실은 요새 바빠서 만나 뵙질 못했어. 간만에 만나러 가고 싶네."
립:"나는 그 외에도 짚이는 게 있으니까 그걸 조사해 보려고 해. 알게 된 게 있으면 전언으로 전할게."
립:"당신들이 내게 연락하고 싶은 게 있다면 터미널의 게시판을 이용해 줘."
일본어의 문자 표기는 한자,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동시에 사용합니다.
다소 미숙한 캐릭터는 한자를 전부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로 반복하는 식의 표현법을 사용해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티그레는 어려워 보이는 말이 나오면 이를 히라가나로 따라서 말하는 말버릇이 있습니다.
GM:터미널이란 세계를 이동할 때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거기에 관리인용 게시판이 있습니다.
뭔가 전하고 싶은 것을 거기에 써 두면 립이 세계를 이동할 때 눈치채겠죠.
GM:터미널은 세계의 기점이 되는 곳이니 대체로 가장 번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있는 이 마을도 주사위의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베 에릭션:그런데도 이렇게나 한산하다니, 이 카페 괜찮은 건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D18385E64D99F28)
GM:참고로 이곳은 저번 세계와는 달리 현대풍의 세계입니다.
티그레:"저기 있는 벽(고층 빌딩), 달리면 재밌겠다!"
쿠:"그랜마의 진료소는 내가 알고 있어. 안내할게."
쿠:힘차게 벽을 타고 달리는 티그레 씨의 모습이 눈에 훤하네.
GM:여러분이 진료소의 앞에 도착하자, 휠체어를 탄 노파가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그랜마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다가갑니다.
그랜마:"이야기는 립에게서 들었어요.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답니다, 쿠. 자, 일행분들도 안으로 들어오시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3AE335E64D9DA28)
쿠:"그렇다니깐. 우리 넷 다 악몽에 시달려서 말이지."
아니, 악몽은 아니던가……?
오베 에릭션:"그게, 악몽은 아니네만… 어딘가 이상하긴 했지."
그랜마:"유감이지만 꿈의 내용에 대해 짚이는 점은 없군요."
"그렇지만 만일 꿈속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된다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죠."
쿠:"꿈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라……. 그렇겠네……."
그랜마:"만일 꿈을 보여주는 범인이 있다면 몇 가지 증거를 잡을 수 있을 거랍니다."
오베 에릭션:"확실히 그런 도구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오베가 실험용으로 만들고 있을지도?!
그랜마:"꿈속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려면 '이건 꿈이다'라고 자각할 필요가 있답니다. 자각몽이라고 불리는 꿈 말이죠."
"의도적으로 자각몽을 꾸는 건 어렵지만 거의 확실하게 자각몽을 꿀 수 있는 약이 있답니다."
그랜마:"원한다면 만들어 드리죠. 다름 아닌 쿠의 부탁이니까요."
오베 에릭션:"오오, 혹시 만드는 걸 도와줘도 되겠는가?"
사이언티스트 발광.
그랜마:"도와준다라…. 그렇네요. 그럼 재료를 모아 와 주시겠나요?"
"딱 하나, 입수가 힘든 재료가 있어서 말이죠."
"어떤 재료인데? 어떤 재료야?"
그랜마:"재료는 자이언트 장어라는 생물의 눈알이랍니다. 희귀종이라서 저도 서식지를 모르죠."
무척 흥미를 보이는 오베.
쿠:"하여간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는 재료를 가져오라니 그랜마도 여전하다니깐."
그랜마:"배를 채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약에 쓰려는 거니까요. 별로 맛은 없겠죠."
그랜마:"예전에 그 약으로 떼돈을 번 제임트라는 무면허 의사가 있었죠. 그 사람이라면 자이언트 장어의 서식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랜마:"자각몽의 약은 막대한 돈이 되니까요."
오베 에릭션:GM! 남은 소재는 들고 갈 수 있나요?
쿠:"그랜마, 이 일은 우리에게 맡겨 줘. 반드시 자이언트 장어의 눈알을 가져올 테니!!!!"
엄청나게 의욕을 보입니다.
티그레:"티그레한테도 맡겨 줘~! 사냥은 자신 있어!"
쿠:"물론 다름 아닌 그랜마의 부탁이니까 말이지!! 그랜마의 부탁이니 말이지!!"
강조합니다.
그랜마:"하여간 타산적인 애라는 점은 여전하군요."
오베 에릭션:"그런 재료가 있다는 이야길 들으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지."
그랜마:"제가 아는 단서는 제임트가 자이언트 장어의 서식지를 알고 있으리라는 것뿐이랍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제임트라는 사람은 자주 다니는 바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거기서 제임트한테 정보를 들으면 되겠죠."
오베 에릭션:"후후, 맡겨만 주시게나."라는 식으로 말해 버리고 싶네~.
그랜마:"단지 방금 말씀드렸듯이 그 약은 막대한 수익이 됩니다. 그리 간단히 넘길 만한 정보는 아니겠죠."
알고 있었으면 꼬치꼬치 캐물었을 테니. ㅋㅋㅋㅋㅋ
GM: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쿠는 [지성] 굴려 주시겠어요?
GM:그런 엑스트라 느낌이 팍팍 나는 무면허 의사 따위 알까 보냐, 라는 느낌이네요.
오베 에릭션:오베의 설득으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랜마:"우선은 제임트의 주위로부터 정보를 캐낸 뒤, 약점을 찔러 교섭하는 건 어떤지요."
쿠:"확실히 바로 만나러 가서 다짜고짜 협박하는 건 좋은 수단이 아니지."
그랜마:"그리 좋은 표현은 아닙니다만, 약점을 잡았을 때와 잡지 않았을 때는 교섭의 난이도가 변하니 마련이니까요."
오베 에릭션:오베도 기분 나쁜 웃음을 짓습니다.
사야:"교섭 카드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말이야."
사야:"다들 여차하면 폭력도 교섭 카드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
사야:사람이 많은 데서 정보 수집이라도 할까?
그랜마:"무면허 의사다 보니 누구나 아는 유명인은 아니랍니다. 지나가는 행인에게서 정보를 모으는 것보다는 제임트가 자주 다니는 바부터 가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군요."
쿠:"그럼 제임트의 약점을 찾으러 가 볼까."
오베 에릭션:"그렇게 하자고."
(무척 기분 좋아 보이는 웃음.) GM:제임트가 자주 다니는 바는 '오버도즈'라는 이름인 듯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E564A5E64DC4907)
바텐더:"어서오세요. 술은 백약의 으뜸. 오버도즈에 잘 오셨습니다."
100cr을 내밉니다.
전용 화폐가 있는 TRPG라면 돈으로 NPC를 회유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CoC는 재력 기능치가 따로 있다 보니 이런 롤플레이가 힘들다는 게 다소 아쉽네요.
오베 에릭션:이런 데선 아끼지 않는 게 좋으니….
GM:앗, 돈은 이 세계용 화폐가 따로 있어서 크리스탈은 의미가 없어요.
크리스탈은 다른 세계로 가지고 갈 수 있기에 값진 겁니다.
어차피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없는 디코이들은 그냥 각 세계의 전용 화폐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GM:일단 그랜마한테서 수사용으로 조금 돈을 받긴 했습니다.
오베 에릭션:위조 지폐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
쿠:앗, 그러고 보니 쿠의 나이 설정 안 했는데……. 뭐, 괜찮겠지.
사야:"그럼, 나는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애로 할게."
주문합니다.
"바텐더 씨가 추천하는 걸로 달라고."
술을 주문합니다.
바텐더:"이건 저희 가게의 인기 칵테일인 '엘릭서'라고 합니다. 라스트 엘릭서 병에 특효라고 유명하죠."
쿠:엘릭서라니, 이런 칵테일 진짜로 있으면 좋겠네…….
GM:참고로 이 세계의 주민들은 모두 어딘가에 반드시 병이 있습니다. 이 마스터는 머리에 붕대를 두르고 있네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안대를 두르고 있다든지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있다든지 마스크를 끼고 있다든지 합니다.
바텐더가 내 준 술을 마시면서 그렇게 묻습니다.
바텐더:"아, 제임트 님 말씀이시군요. 이 가게의 VIP시죠."
바텐더:"그리 돈을 낭비하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이건 비밀입니다만, 아무래도 빚쟁이에게 쫓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바텐더:"아마 '미나미의 금융왕'인가 하는 고리 대금업에 빚을 졌다더군요."
바텐더:"제임트 님께서 자주 푸념을 늘어 놓으셨으니까요. 그 조직이 끈질기다고요."
쿠:"흐음……. 제임트는 자각몽을 꾸게 하는 약으로 한탕 벌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바텐더:"옛날엔 그 약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쿠:"빚쟁이한테 쫓기고 있을 줄이야, 큰일이겠어."
바텐더:"손님, 이쪽은 저희 가게 추천 메뉴인 '약용 양명주'입니다. 자양강장으로 어떠신지요?"
독이 들었으면 어쩌려고!
사야:먹는 모든 걸 다 판정할 수도 없잖아요. 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 (먼저 바텐더가 시음하게 한 뒤 마십니다.)
티그레:오베, 데스노트에서도 싸울 수 있을 것 같아.
바텐더:"손님, 술을 잘 드시는군요. 아, 그러고 보니…."
"제임트 님은 최근 부랑자가 행방불명된 걸 신경쓰고 계셨습니다."
바텐더:"저도 잘은 모르지만 파출소에 가서 묻는다면 자세히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쿠:"부랑자 행방불명 사건? 이 세계, 그렇게 뒤숭숭했던가?"
오베 에릭션:"쿠 씨, 그게 자네가 할 말인가…."
쿠:"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오베 씨. 나는 청렴하고 올바르고 품행방정한 성직자라고."
사야:"본인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바텐더:"손님, 이건 저희 가게의 숨은 메뉴 '리포비탄 보드카'입니다. 말도 안 되는 조합 같지만 중독되는 맛이죠."
GM:마시면 마실수록 정보를 가르쳐주는 터무니없는 바죠.
쿠:"그랜마에게 받은 군자금을 술값으로 다 써 버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 적당한 시점에서 그만둘까."
한 잔 더 마시면 정보를 더 얻을 수 있나…….
GM:리포비탄 보드카를 마시면 정보를 줄 거예요.
오베 에릭션:그 전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부터! 우선 바텐더에게 시음을 시키자!
쿠:"티그레…… 조금 우유를 마시게 해 줘…." (살짝 과음한 상태)
어질어질.
오베 에릭션:← (아직 더 마실 수 있는 사람)
티그레:"으랴아아압!!" (우유를 건네줍니다.)
바텐더:"이야, 손님 정말 잘 드시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임트 님은 사냥꾼 협회와도 연이 있는 모양이셨죠."
술을 홀짝이며 묻습니다.
바텐더:"왜 의사가 사냥꾼 협회와 연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전에 리포비탄 보드카를 마시면서 그렇게 자랑하셨습니다."
바텐더:"사냥꾼 협회의 이름은… 뭐랬더라…."
쿠:"(작은 목소리로) 이런 술을 마시는 의사 하고는 사이 좋게 못 지낼 것 같군."
"그래, '소곰돌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커다란 장어를 사냥하다가 알게 된 걸까.
쿠:"꽤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가 돼 버렸네. 사냥꾼 협회에 빚쟁이인가."
오베 에릭션:마티니 올리브라도 마시면 좀 더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쿠:"오베, 취했다간 우리 인정사정 없이 버리고 간다?"
오베 에릭션:"하하하, 나는 실험의 관리인이다 보니 이 정도로는 끄떡도 없다네."
쿠:"평소에 대체 무슨 실험을 하는 걸까……."
쿠는 티그레에게 받은 우유를 마시며 더 이상 술은 마시지 않습니다.
현재 시각은 낮 12시.
버스나 지하철을 사용해도 다른 곳까지 이동하는 데는 2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오베 에릭션:"티그레 씨가 이런 곳을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하겠지. 나랑 함께하지 않겠나?"
사야:그럼 우리가 파출소에 들렀다가 금융왕에서 집합?
GM:무대가 현대니까 그랜마한테서 다들 스마트폰을 받았다고 해도 돼요.
오베 에릭션:"티그레 씨, 망가트리지 않도록 조심하게나."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분해할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쿠:"스마트폰…… 꽤 사용이 어렵단 말이지."
티그레:"오베, 이거 어떻게 쓰는지 알려 줘~!"
[지성] 판정에 성공했으니 이걸로 설명 성공인가.
GM:으으으음… '손가락으로 화면 문지르는 거 재밌어!' 수준에 불과합니다!
쿠:"왜지……. 파출소라는 곳이 묘하게 불안불안한데……."
"사야, 미안하지만 이번엔 맡기겠어."
쿠:"긴장된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안절부절)"
사야:파출소 앞에만 가면 항상 경계하는 양아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615415E64E29930)
GM:그럼 사야와 쿠는 파출소로 갑니다. 켕기는 일이 없다면 당당하게 들어가 주세요.
사야:켕기는 일이 있더라도 당당하게 들어가죠.
쿠:근래에는 켕기는 일을 저지르지 않았으니 조금 긴장하면서도 들어갑니다.
경찰관:"무슨 일이십니까? 분실물이라면 저기 있는 용지에 기록해 주세요."
뭔가 서류를 뒤적이고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어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니 그 녀석과 한패인가.
쿠:"소문으로는 들었다만 부랑자가 행방불명이 됐다던 모양이더군. 예전에 이 세계에 있었을 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네만."
"최근 이런 사건이 늘어나고 있나?"
경찰관:"실은 아직 수사 중입니다. 목격 정보를 구하고 있으니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들려 주시겠습니까."
사야:"그렇군. 협력할 테니까 사건의 개요를 알려 줘!"
경찰관:"실종된 부랑자는 너덜너덜한 차림으로 하수도에서 살고 있던 사람이라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이 부랑자가 보이지 않게 됐죠."
쿠:"그저 사는 곳을 바꿨을 가능성은 없는 건가. 하수도는 살기 좋은 곳은 아니잖아."
경찰관:"꽤 유명한 분이라서 너무 갑작스레 모습이 보이질 않게 되니 마을 주민들이 찾아달라고 했거든요."
쿠:"흐음…… 확실히 이사를 하게 됐다면 근처 사람들에게 인사 정도는 했겠군."
경찰관:"그야 너덜너덜한 차림으로 하수도를 거처로 삼았으니 금방 유명해지죠."
GM:그렇게 말하며 용모나 인상 같은 걸 알려 줍니다.
쿠:"들은 바에 따르면 금방 알 수 있을 법한 차림이군."
사야:"하수도에 살아야 했다면 켕기는 과거라도 있었을지 모르겠네~."
경찰관:"그렇지만 엄청 잘생겼다는 모양이라 세계에서 제일 멋진 하수도라든가 안기고 싶은 하수도라는 식의 별명이 있었습니다.
잘생겼다는 말에 혹합니다.
미남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진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 사건을 물어보러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경찰관:"으음, 조서를 남겨 놨으니 잠시만요…. 아, 찾았다. 이름은 제임트 씨네요. 아무래도 이 사건이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입니다."
티그레:제임트에 관한 정보를 이렇게 얻을 수 있구나. 사야:"제임트 씨랑 그 안기고 싶은 하수도 씨랑은 아는 사이였던 걸까?"
경찰관:"아는 사이였다는 말씀은 없으셨어요."
"단지 생사를 엄청 신경 쓰고 계셨습니다."
경찰관:"행방불명이니 알 수 없다고 답해 드렸지만 행방불명된 지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으니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제임트 씨는 그 후 만난 적 없는 거야?"
쿠:"그래, 우리들은 제임트도 찾고 있는 중이었거든."
경찰관:"아뇨, 사건의 진척을 매일 확인하러 오세요."
쿠:"매일인가……. 거 참, 한가한 의사로군."
경찰관:"오늘은 아직 안 오셨습니다. 대체로 밤에 오시니까요."
쿠:"흐음…… 잠복해서 만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건가."
사야:"제임트 씨도 하수도를 찾고 있는 걸지 모르곘네~."
GM:파출소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 정도겠네요.
GM:그럼 이제 사냥꾼 협회로 장면을 넘겨도 될까요.
쿠랑 사야는 더 물어볼 거 없지?
오베 에릭션:저기… 잠시 정보 정리를 하는 게 어떨까요.
사야:아, 그럼 파출소에서 얻은 정보를 오베한테 문자 같은 걸로 보낼게요.
오베 에릭션:사냥꾼 협회는 제임트가 관계된 곳이라고 했었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0173C5E64E2B20F)
GM:티그레와 오베는 사냥꾼 협회 '소곰돌이'에 도착합니다.
쿠:티그레도 걱정이고 오베 씨도 걱정이야…….
정말로 저 둘을 한 팀으로 묶길 잘한 걸까.
사냥꾼:"여, 어서 오라고. 처음 보는 얼굴이로군."
"실은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네만."
사냥꾼:"뭐야, 사냥에 흥미라도 있는 거냐?"
오베 에릭션:"뭐, 사냥에도 흥미는 있으니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우선 내가 묻고 싶은 건 제임트에 관한 거라네."
티그레:(주변을 신기하다는 듯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소문에 따르면 한때 제임트가 이곳을 드나들었다고 하던데."
사냥꾼:"제임트라…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로군."
오베 에릭션:"호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사냥꾼:"사실은 지난달에 그 녀석한테서 야생 생물 사냥 의뢰를 받았거든."
사냥꾼:"그런데 너무 괴물이라서 전원 철수했다고."
사냥꾼:"엄청 큰 장어였다고! 그런 건 처음 봤을 만큼 컸어!"
오베 에릭션:"그건 자이언트 장어라는 이름이었나?"
"장어 사냥은 가끔 하고 있지만 올해는 글렀다고. 다들 자신을 잃어버렸어."
오베 에릭션:"호오, 그 녀석이 어디 있는지 정보를 팔지 않겠나."
사냥꾼:"자세한 건 몰라. 언제나 제임트가 주는 의뢰니까 우리는 그걸 사냥할 뿐이거든."
"그런가. 우리라도 괜찮다면 사냥을 도와주겠네만?"
사냥꾼:"서식지는 제임트가 말하지 말라고 했어. 미안하지만 가르쳐 줄 순 없겠군."
오베 에릭션:"그런가. 그럼 제임트가 곤란해할 만한 정보는 없나?"
"그걸 쓴다면 우리도 거래가 가능할 텐데 말이지."
사냥꾼:"그 녀석이 곤란해하는 건 돈이야. 최근 장어를 사냥 못하니 돈을 벌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긴 들었지."
사냥꾼:"사채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하더군."
오베 에릭션:"그런가. 돈이 없다는 건 그런 이유였나…."
사냥꾼:rolling 2d6+2
=4 (펌블…)
오베가 예리하니 어떻게든 되겠지.
오베 에릭션:물리적으로 떠올리게 할 순 없나.
사냥꾼:"그 녀석의 약점이 알고 싶다고 했었지?"
"그 녀석은 독거노인을 한 명 돌보고 있어. 그것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는 모양이더군."
오베 에릭션:"독거노인이라고…? 누구인지는 알고 있나?"
의외로 잘 기억하고 있네, 이 사람.
사냥꾼:"한발이라는 이름의 할아버지지. 이미 한쪽 발은 요단강에 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감이야."
오베 에릭션:"흠, 이름이 한발이란 말이지?"
"혹시 어디 살고 있는지는 알고 있나?"
사냥꾼:"어디 시설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 미안하군."
NPC가 [지성] 판정에서 펌블이 나서 그렇습니다.
오베 에릭션:"알겠네. 정보는 고맙군. 그럼 실례하겠어."
소액의 돈을 건넵니다.
티그레:"티그레, 사냥에는 자신 있으니까 장어를 발견하면 사냥해 줄게!"
GM:그럼 현재 시각은 3시경. 다 함께 어떻게 할지 정해 주세요.
연락은 스마트폰으로 주고 받는 걸로 합시다.
오베 에릭션:일단 파출소를 가는 방법도 있긴 한데….
쿠: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에 연락이 와서 짜증이 난 쿠였다.
"뭔가 오베가 어려운 이야길 했어!"
쿠:"괜찮았네 모르겠네. 제대로 바닥을 걸은 거지? 실수록 벽을 달리거나 하진 않았지?"
오베 에릭션:티그레를 위협용으로 사용하면 그 누구도 술술 불게 만들 수 있지!
이후 넷이서 상의한 끝에 미나미의 금융왕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6B94E5E64E4CE06)
만다:"여, 왔구만! 돈은 얼마를 원하지? 이자는 열흘 단위로 부과돼. 얼마를 빌릴 건지 말만 해 보라고!"
1992년부터 연재해 온 장수 만화 <미나미의 제왕>의 패러디입니다.
사채업자 만다 긴지로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오베 에릭션:"돈보다도 정보를 줬으면 좋겠군."
쿠:(사채업은 돈이 될 것 같네……. 하지만 내 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는 건 신념에 위배된단 말이지…….)
오베 에릭션:"만일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준다면 그쪽에게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걸세."
만다:"제임트라. 슬슬 그 녀석한테서 빌려줬던 돈 좀 뜯어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지!"
오베 에릭션:"그 녀석이 아직도 돈을 갚지 못하는 이유를 우리는 알고 있어. 우리에게 제임트에 관한 정보만 넘긴다면 그 녀석은 나중에 마음껏 처리해도 상관없다네."
사야:우리 정말로 알고 있는 거 맞아? ㅋㅋㅋ
오베 에릭션:"그래서 말인데 제임트에 관한 정보만 넘겨준다면 제임트는 돈을 갚을 수 있다네. 못해도 우리에게 대신 떠맡길 순 있겠지."
만다:"장어잖냐. 그 녀석 장어로 갚겠다고 시끄럽게 구니 말이지."
오베 에릭션:"장어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라네."
오베 에릭션:이 이상의 정보는 아직 모르지만.
만다:"뭐, 그 녀석은 실제로 장어로 돈을 갚겠다고 했으니 말이지. 믿어 주도록 할까."
쿠:"에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와 달라고."
오베 에릭션:아마 이 빚쟁이도 제임트의 수단밖에 모르는 거겠지.
쿠:"우리도 제임트에게 돈을 좀 빌려줬거든."
그렇게 적당히 이야길 지어냅니다.
오베 에릭션:"그 녀석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사람을 빌려주면 고맙겠군."
오베 에릭션:어딨는지를 못 알아내면 힘들어지는데….
GM:아뇨, 지금 건 오베의 화술에 대항하는 걸 실패했다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쿠:그렇군. GM이 하는 말이니 틀림없이 그런 의도였던 거야.
오베 에릭션:파출소에서 붙잡자니 법의 방패가 생겨 버리니.
여기선 어둠의 힘을 빌려야지.
만다:"그 녀석은 자기 사무소에서 먹고 자고 있으니 말이지. 너희도 청구할 게 있다면 사무소에 가 보라고."
그렇게 말하며 제임트의 집을 알려 줍니다.
데스노트의 주인공인 야가미 라이토의 패러디인 듯합니다.
저도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머리를 많이 쓰는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오베가 계략에 능해서 저렇게 부르나 봐요.
사야:처리해야 할 건 장어지 제임트는 아닌 것 같지만, 잘 모르겠으니 일단 상태를 지켜봅니다.
오베 에릭션:제임트한테서 장어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 하니까요.
쿠:"오오, 말귀가 통하는 친구로군. 고맙네."
"그래. 그 녀석의 약점을 알고 있다면 혹시 영감 이야기도 알고 있는 거냐?"
"단지 어디 사는지까지는 모르네."
만다:"그 영감이라면 요양원에 계시지. '삼도천 병원'이라는 곳이라고."
만다:"거기 시설비로 돈이 궁하다는 모양이더구만."
오베 에릭션:"흠, 여기도 이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나…."
만다:"뭐, 그 영감 덕에 우릴 이용한 거니 우린 영감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
오베 에릭션:"혹시 지금 빚은 어느 정도인 상태지?"
고개를 끄덕이며 액수를 듣곤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눈치입니다.
만다:"어설프게 협박한다고 영감이 죽어 버리면 돈을 빌릴 이유가 없어져. 너네도 영감한텐 손을 대지 마라."
"여기 돈줄인데~."
쿠:"물론이지. 우리는 그런 비도덕적인 짓은 하지 않아."
오베 에릭션:"그 어르신께 손을 댈 생각은 없다네. 장어의 서식지만 알아낼 수 있다면 말이야."
만다:"그럼, 그럼! 그래야지! 그러고 보니 그 영감, 옛날에는 엄청 유명한 명의였단 모양이더라고. 결국 세월에는 못 당했지만 말이야."
만다:"예전엔 제임트를 가르친 스승이었다더라고."
만다:"모처럼 의사로 키운 제자가 장어 타령만 하고 앉았으니 그 영감도 참 안 됐지."
사야:"그러게. 무면허 의사로 활동했다는 모양이니 말이야."
티그레:"장어는 엄청 대단하다고. 맛있는걸."
"그래, 그랜마라는 이름은 아닌가?"
쿠:아, 디코이가 관리인을 모를 수도 있구나.
오베 에릭션:반대로 그랜마라면 아는 사람일지도….
쿠:장어…… 장어는 대체 어디 있는 거지…….
사야:"아 참, 만다 씨,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한데 하수도의 부랑자에 관해서 아는 거 없어?"
만다:"아~, 그런 이야기도 있었지. 엄청난 미남이라는 모양이라 돈이 될 것 같다곤 생각했지."
만다:"그렇게 말하니까 하수도가 미남인 것 같잖냐."
오베 에릭션:"사야 씨, 그런 이야기는 너무 공공연하게 말하면 안 된다네."
오베 에릭션:오베, 의외로 이런 거에 질투할 것 같아.
쿠:오베, 하수도에 질투하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
티그레:뭔가 진짜 하수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해. ㅋㅋㅋㅋㅋ
쿠:앗, 별명이 하수도인 미남한테 질투한 거였구나. 깜짝 놀랐네.
만다:"경찰이 이것저것 조사하는 모양이지만 하나도 나오는 게 없는 모양이더라고. 그러고 보니 제임트도 그 이야기를 신경 쓰던 것 같던데."
사야:"그러게. 매일 경찰서에 들러서 수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본다더라."
오베 에릭션:남은 건 삼도천 병원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잠시 넷이서 얘기한 끝에 삼도천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GM:현재 시각은 5시경. 이제부터 뭘 하실 건가요.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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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삼도천이래서 긴장했는데 평범한 홈 같아서 조금 안심이네.
잎사귀를 텁니다.
"이런, 이런. 숙녀분, 안녕하신지요."
GM:참고로 방금까지 얘기한 만다 씨는 치과 교정기를 끼고 있었고, 이 아주머니는 뺨에 아토피가 나 있습니다.
쿠:그럼 제임트도 어딘가에는 병이 있는 걸까.
접수처장:"어라, 어서 오렴. 입원하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니?"
오베 에릭션:"아니, 입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사야:"요양원에 입원하는 건 아주아주 먼 미래의 일이 되지 않을까……?"
쿠:"한발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접수처장:"아, 그 사람…. 제임트 씨 외의 손님이 올 줄이야 의외네."
그렇게 말하며 한발 할아버지네 방으로 데려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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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 에릭션:"이거, 이거 한발 씨 아니신가. 처음 뵙는군. 오베라고 한다네."
쿠:"갑작스레 여럿이서 찾아오게 되어 미안하군."
한발:"무슨 일인가, 젊은이들. 이 늙은이에게 볼일이라도 있나?"
GM:참고로 이 할아버지, 한팔이 없으십니다.
듣고 보니 반박할 수가 없어!
오베 에릭션:"제임트 씨는 알고 있는 거지?"
한발:"그 녀석이 무슨 일이라도 저지른 게냐." 오베 에릭션:"실은 제임트 씨에게 개인적인 부탁이 있네만, 제임트 씨가 당신을 소중히 여긴다는 이야길 들었네."
"도무지 우릴 도와주지 않으니 제임트 씨의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데 말이지."
"아무래도 막대한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더다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짐작가는 건 있는가?"
한발:"기껏 의사로서 키웠더니 그 녀석은 정당하게 사는 길을 포기했었지."
사야:"아, 그거 신경쓰였어. 왜 무면허로 의사 일을 하는 거야?"
한발:"확실히 그 녀석의 실력은 뛰어났고 지식도 충분했다네. 헌데…."
"그게 걸려서 의사 면허를 따지 못해 무면허 의사가 돼 버린 게야."
오베 에릭션:"흐음, 그렇게 평소 행실이 나빴나?"
한발:"범죄에 손을 댔다는 이야기까진 들은 바 없네. 뒤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네만."
오베 에릭션:"그렇군. 최근 제임트 씨가 이곳을 드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만, 제임트 씨는 무얼 하고 있나?"
한발:"사냥으로 돈을 버네 마네 그런 소리를 했네만, 보나마나 거짓말이겠지."
오베 에릭션:"아니, 그리 틀린 이야기도 아니잖는가."
한발:"그 녀석이 사실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너희는 알고 있는 게냐?"
쿠:어르신한텐 쇼크가 너무 크지 않을까 조금 불안한데…….
치유 마법이라도 준비해 둘까.
오베 에릭션:죽으면 사령술을 써서라도 정보를….
서랍 안에서 낡은 청진기를 꺼내 쿠에게 건넵니다.
"이건?"
한발:"그걸 제임트에게 넘겨 주게나. 그리고 뒷세계에서 손 씻으라고 설득해 주지 않겠나."
사야:"손 씻으면 제대로 된 의사가 될 수 있다는 거지?"
쿠:"흐음…… 이 낡은 청진기에 어떤 사연이 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 보지."
"뒷세계는 불안정하고도 위험한 곳이야. 설득해 보겠어."
오베 에릭션:"이봐, 과거 일은 제대로 들어 둬야 하지 않겠나." 오베 에릭션:그러니 물어볼게요. 애원해서 설득한다는 작전으로.
쿠:← 노인을 상냥하게 대하면 포인트가 1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한발:"그 청진기는 그 녀석이 의사가 됐을 때 넘겨주겠다고 약속했었지."
쿠:"이 청진기를 물려주는 일은 없었다는 건가……."
한발:"무면허 의사는 의사가 아니니 말일세."
오베 에릭션:"그렇지만 넘기는 것만으로는 설득할 수 없지 않겠나?"
"어떻게 될지는 너희들의 설득에 달렸겠지."
오베 에릭션:실은 슬슬 스마트폰을 분해하고 싶은 충동을 참기 힘들어졌지만 티를 내지 않는 오베.
쿠:제임트를 설득시킬 수 있을 힌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슬슬 다들 진행이 막힌 참이라 한발에게 답을 말하게 하는 GM.
너, 너무 괴로워서 그만….
한발:"너희의 이야기에 따르면 제임트는 부랑자를 걱정하고 있었다고 했지."
"왜 걱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쿠:"그러게. 매일 파출소에 드나들 정도로 걱정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한발:"장어를 사냥하는 데는 실패했고, 부랑자는 행방불명됐어."
한발:"어쩌면 제임트는 부랑자가 휘말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겠나."
사야:"장어한테 먹혔을지도 모른다는 거구나."
오베 에릭션:이야기는 듣고 있지만 손은 이미 다른 짓을 하고 있는 오베 씨.
오베 에릭션:기능 판정에 성공하면 갤럭시 폭탄을 만들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일단 판정 부탁함돠!
아군의 주사위 2개를 기억해 한 세션당 딱 한 번 자기 주사위를 대체합니다.
GM:오베는 그랜마한테서 받은 소중한 스맡프노을 분해해 배터리로 소형 폭탄을 만듭니다. 사용한다면 아마 1d6 정도의 대미지를 줄 수 있겠습니다.
쿠:그랜마……! 미안해, 나는…… 막을 수 없었어…….
설마 이게 복선이 되리라곤 이때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GM:물론 오베는 더 이상 스마트폰을 못 씁니다!
사야:사야는 스마트폰을 엄청 아끼는 애니까 소중히 간직할게요.
티그레:"오베! 아직 티그레 게 남아 있어!"
화면을 문질문질할 뿐이니 배터리는 필요없어.
오베 에릭션:"흠, 그럼 이것도 폭탄으로 만들어 볼까."
GM:티그레의 스마트폰은 이미 배터리가 꽤 닳아서 폭탄은 만들 수 없었습니다!
오베 에릭션:"흠, 배터리가 남지 않았던 것 같군. 유감이야."
GM:그럼 요양원에서 수상한 스마트폰 폭탄을 만든 여러분, 이제 제임트의 사무소로 가 보시겠어요?
GM:그럼 여러분은 제임트의 사무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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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레:"제임트 씨 겨우 만났어! 해냈다~!"
GM:소파에서 자고 있던 제임트는 갑자기 들이닥친 여러분 때문에 감짝 놀라 몸을 일으킵니다.
오베 에릭션:출구를 막는 위치에서 서서 에워싸듯
접근하죠. 제임트:"또 만다에서 온 사채업자인가! 됐으니까 나가!"
쿠:"우리는 만다에서 나온 사람들이 아니야."
제임트:"거짓말쟁이. 저기 있는 백의 입은 놈이 출구부터 막고 있어. 그러면서 빚쟁이가 아니라는 거냐?"
쿠:"저건…… 그래, 단순히 지나가던 괴짜지."
쿠:"방금 우리는 삼도천 병원에 다녀왔다만."
티그레:"그 할아버지 좋은 사람이었어. 장어 이야기 했어."
쿠:"자, 자. 진정하게나. 그런 짓은 안 했으니까."
"한발 씨로부터 부탁이 있어서 말이지. 그래서 너에게 볼일이 있다는 거야."
제임트:"장어? 그런가. 너네들 그 약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거로군?"
제임트:"누구의 사주인진 모르겠다만 자이언트 장어는 멸종위기종이야. 서식지는 알려줄 수 없지."
"돈을 벌겠다고 마구잡이로 잡아대면 곤란하거든."
오베 에릭션:꿈과 약 이야기를 해서 그냥 설득해도 되지 않을까?
쿠:"한발 씨한테서 부탁받은 건, 그 '돈벌이'에 관한 거다만."
"슬슬 뒷세계에서 손을 씻으라고 했어."
그렇게 말하며 슬슬 낡은 청진기를 꺼냅니다. 주머니 같은 데다 넣어 두고 있었어요.
"의사가 되겠다고 맹세한 거 아니었나? 왜 무면허 의사 일을 하고 있는 거지?"
궁지에 몰린 NPC가 숨겨 놓고 있던 걸 털어 놓았습니다만 아쉽게도 아무도 이 말에 반응해 주질 않았습니다….
쿠:"품행 같은 건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지. 나도 그랬으니……."
제임트:"바로잡을 수 있다면 나도 바로잡았다고! 하지만 이젠 늦었단 말이야. 내가 양식으로 기른 장어로 사망자가 나왔어. 더는 방법이…."
궁지에 몰린 GM이 키워드를 연발!
그러나 아무도 이 단어에 반응해 주질 않았다….
쿠:"행방불명이 됐다던 Mr. 하수도 말인가?"
쿠:"아직 죽었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만."
제임트:"지하수로를 찾아봤지만 발견할 수 없었어."
"하지만 시체가 발견된 것도 아니잖아?"
제임트:"그래, 어쩌면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지도 모르지."
사야:"그렇다니깐? 아직 희망은 있을지도 몰라."
쿠:"너는 하수도를 혼자서 탐색하고 있었나?" 제임트:"이 마을에는 먼 옛날에 지하에 거대한 수로가 있었어."
"지금의 하수도와는 다르게 수돗물이 흐르는 지하수로였지."
"나는 거길 써서 자이언트 장어를 양식하려고 했었어."
단순히 지하수로에 있는 몬스터에게 부랑자가 당했다면 제임트에게 책임은 없습니다.
제임트가 부랑자를 신경쓰고 있던 건 자이언트 장어를 기르고 있던 자신 때문에 부랑자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마 이 부분을 PL들이 눈치채기 힘든 게 아니었나 싶네요.
쿠:"호오…… 그건 놀랍군. 꽤 어려웠을 텐데."
제임트:"그만큼 안전하게 만들었을 텐데…. 그렇지만 하수도가 만일 지하수로와 연결되어 있었다면…."
"이제 와서 양식을 그만두려고 해도 지금까지 키워 온 자이언트 장어가 너무 강해져서 감당이 안 되고…."
티그레:"장어라면 티그레가 사냥할 수 있는데?"
사야:"상자 속 고양이는 관측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법이니까~."
쿠:"그래. 티그레의 전투 능력은 훌륭하다고."
제임트:"아, 알겠어. 그걸 해치워 주겠다면 지하수로의 입구는 가르쳐 주지."
사야:"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뚜껑을 열어볼까."
제임트:"단지, 한쪽 눈은 내게 줘. 그게 가르쳐 주는 조건이야."
쿠:흠. 양식한 자이언트 장어는 한 마리뿐일까.
사야:"다른 한쪽 눈만 가져갈 수 있다면 상관없어~."
제임트:"그건 상관없어. 어차피 그게 목적일 테니 말이지."
쿠:"잘 아는군. 우리도 자이언트 장어의 눈알이 꼭 필요해서 말이지."
"뭐…… 발견해서 쓰러트리기만 하면 된다니 간단하네. 안 그러냐, 오베!"
대화에 끌어들입니다.
제임트:"참고로 자이언트 장어는 쥐를 좋아해. 수로에 있는 쥐를 사냥해서 미끼로 삼으면 딱이겠지."
오베 에릭션:약을 만들고 나면 남는 재료가 없다는 걸 알게 되어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GM:제임트는 한쪽 눈만 요구하고 있으니 남은 건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어요.
"제임트는 그 눈알로 뭐 할 거야?"
제임트:"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자금을 만들 생각이야."
사야:"오케이~! 그 말을 듣고 싶었어!! 그치, 쿠?"
제임트:"역시 괴물의 양식 같은 건 말도 안 되는 꿈이었어. 언젠가 파탄날 거라곤 생각했는데."
쿠:(솔직히 눈알을 팔아서 떼돈을 벌고 싶은 기분도 있었지만)
"네가 갱생할 수 있다면 한쪽 눈알은 기꺼이 주겠어."
사야:"의사가 돼서 정직하게 의사 일을 하는 거야!"
오베 에릭션:장어를 양식해서 소재를 늘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불길한 꿈을 꾸고 있는 오베.
GM:여러분과 이야기한 뒤 제임트는 바닥에 있던 카펫을 말아 바닥에 손을 대고 무언가 주문을 읊습니다.
그러자 바닥에 지하로 향하는 문이 생겨납니다.
만지면 물체를 봉인해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하는 스킬.
사야가 천리안을 썼다면 제임트가 이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었을 겁니다.
제임트:"이게 입구야. 정확히는 입구가 있는 곳을 빌려 거기에 사무소를 세운 거지만."
GM:시각은 오후 7시인데,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정해 주세요.
티그레:티그레는 돌입할 마음이 가득하니까 상관없어요. 다른 분들은요?
"받으라고. 다시 한 번 의사가 되는 거야."
GM:쿠한테서 청진기를 건네받은 제임트는 어딘가 누그러진 표정을 짓습니다.
하수도의 목숨이 달렸을지도 모르니 서두르는 게 좋지 않을까?
쿠:밤 중에 어두운 하수도에 가야 한다니 불안하네.
램프 있었던가?
사야:하수도는 낮이어도 어두울 것 같은데. ㅋㅋ
서두르는지의 여부가 분기일지도.
제임트:"하수도가 아니라 지하수로로 가야 해. 낮이든 밤이든 빛은 일절 없으니 램프는 필수지."
오베 에릭션:쉬지 않으면 패널티가 붙는다거나 하는 거 아니야?
저번 리플레이에서도 말했지만 완력의 원어는 체력입니다.
HP와의 혼용을 막기 위해 완력으로 용어를 개정했습니다.
GM:휴식이라면 한 시간 정도만 취해도 문제는 없겠죠.
GM:돈은 그랜마한테서 받은 게 있으니 문제없음!
사야:장어를 먹은 뒤 장어를 쓰러트린다니 재밌겠다.
티그레:"티그레, 아까부터 장어가 먹고 싶어!"
오베 에릭션:"흠, 그렇다면 내친 김에 그 실험을…."
GM:그러면 여러분은 장어집의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물론 가게 이미지 같은 건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GM:여러분이 오베가 만든 작품에 이래라 저래라 태클을 걸던 중, 특제 장어 덮밥이 네 그릇 나옵니다.
GM: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엄청 맛있습니다. 부럽네요.
GM:(식사 로또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당첨되네, 이 파티.)
쿠:식사에 있어선 신의 가호가 있는 게 틀림없어.
설마 이것이 제3화의 복선이 되리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GM:그럼 남의 돈으로 배불리 먹은 여러분은 잠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뒤 다시금 지하수로로 향하는 문 앞으로 돌아옵니다.
티그레:"좋았어~! 쓰러트리고 한 그릇 더 먹어야지!"
제임트:"조심해…. 그 녀석은 숙련된 사냥꾼 여럿이서 덤벼도 당해낼 수 없었던 괴물이야."
오베 에릭션:그러고 보니 적이 여럿 있는 상황이 아니면 오베는 도움이 안 돼….
티그레:"저기, 우리가 쓰러트릴 장어는 맛있을까?"
제임트:"맛은 평범해. 엄청 커서 다 못 먹겠지만."
사야:그렇지만 쥐를 먹는 애란 말이지. 그게 영 찝찝한 사야.
티그레:"좋았어. 우리들이 사냥해 줄게! 그러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포함해서 다 함께 먹자!"
쿠:"다 먹지 못할 만큼 거대한 장어인가. 기대되는군."
제임트의 배웅을 받으며 4인방은 깊은 지하수로로 나아갑니다.
이 뒷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다음 이야기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