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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세계 TRPG의 한국어 번역판입니다. 문의는 메일인 sulove0220@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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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T 3 ~사투! 거대 장어!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꿈의 범인!~



지하 수로를 탐험하던 4인방 앞에, 약의 재료인 거대 장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름

스테이터스

자이언트 장어

Lv.4   [HP] 48   [완력/기교/지성] 8/1/2

◆ 「강타」   「범위 공격」   「수생」   「보스 보정」




GM:커다란 장어가 날뛰고 있다!
티그레:"나타났다아아아~!"
사야:"엄~~~청 크다!"
티그레:"진짜 커~!"
오베 에릭션:"아아, 연구할 맛이 나겠군."
쿠:"저 녀석을 쓰러트리면 된다는 거로군."
티그레:"저걸 먹으면 된다는 거로군!"
사야:천리안 씁니다!
오베 에릭션:우선 정보부터 확인!
쿠:우와, [완력] 괴물이잖아.
티그레:[완력] 계열이네.
사야:[완력] 높아~!
오베 에릭션:이럴 때 사이코패스는 약한데.
※ 오베의 스킬 카드 「사이코패스」
적을 쓰러트릴수록 강해지는 거니 부하 몬스터가 없는 보스전에선 약합니다.
게다가 자이언트 장어는 팀 내 어태커인 티그레의 [완력] 공격에도 내성이 높고, 그렇다고 사야로 공격하자니 사야는 [완력]이 취약 행동이라 전위에 나서기 힘든 상황.
확실히 지금까지의 적 중 최대 난적이네요!
쿠:그럼 슬슬 가 볼까요?
오베 에릭션:네엡.
티그레:네~!
사야:쥐의 효과가 궁금하네.
오베 에릭션:아, 쥐를 이용하면 뭔가 달라지나.
쿠:직접 던져 봐야 알 수 있는 건가?
GM:쥐보다도 크고 맛있어 보이는 게 눈앞에 있으니까 아마 더 이상 쥐는 의미가 없겠네요.
일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그럼 오베의 실험 재료로 쓰게 가방에다 넣어야지.
쿠:그만둬.
"하지만 정말로 크군……."
티그레:"마을 사람들과 장어 파티다!"
사야:"파티를 하려면 우선 재료를 가공해야겠네~."
오베 에릭션:"우선 처리할까."
사야:공격하자!
GM:덤벼라!
사야:「마킹」으로 공격합니다. 방어는 [지성]으로 할게요. 탐정 효과도 지금 씁니다.
저번에 사야는 스마트폰을 만들 때 '5와 6'을 기억해 뒀습니다.
이번엔 굴리는 주사위를 2개 줄이고 공격치를 +11하기로 처리했습니다.
티그레:강해!
사야:
rolling [지성(마킹 & 탐정)] 1d6+3+11
(
4
)
+3+11
=
18
자이언트 장어:
rolling [기교] 1d6+1
(
3
)
+1
=
4
일동:오~!
GM:그럼 사야는 마도서에서 나온 파랑새 무리로 장어를 콕콕 쪼아 버립니다!
꽤 효과가 있었는지 비틀거리네요.
자이언트 장어:[HP] 34/48
오베 에릭션:"음? 뭔가 RT 스타의 예감이 드는데…."
사야:"저건 비장의 파랑새야~. 다른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조리돌림에 특화된 애거든~."
화속성이면 좋겠네.
GM:14 대미지인가.
티그레:순식간에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천리안, 대단해.
쿠:천리안 강하네.
티그레:전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걸지도 모르겠어.
쿠:장어 구이.
"꽤 효과가 있는 듯하군. 좋아, 좋아."
GM:다음은 오베!
오베 에릭션:"데리야끼 소스를 준비해야겠는데 말이지…."
티그레:싸우면서 먹고 싶어.
오베 에릭션:꼭두각시 [기교]로 자기 먹기!
GM:[기교]로 자해라는 거죠?
오베 에릭션:네.
GM:그럼 우선 [지성] 대항입니다.
오베 에릭션:
rolling [지성] 2d6+3
(
5
+
3
)
+3
=
11
자이언트 장어:
rolling [지성] 2d6+2
(
1
+
3
)
+2
=
6
GM:그럼 오베가 지팡이를 지휘봉처럼 휘둘러 장어를 조종합니다!
쿠:잘한다~!
자이언트 장어:
rolling [기교 공격] 1d6+1
(
1
)
+1
=
2 (펌블…)
rolling [기교 방어] 1d6+1
(
2
)
+1
=
3
오베 에릭션:엑?!
티그레:어라.
사야:음.
※ 오베의 스킬 카드 「꼭두각시 인형」
가장 이상적인 사용법은 [지성]이 낮은 적을 조종해 해당 적의 가장 높은 능력치로 다른 적의 약점을 찌르는 겁니다.
단지 그런 조건이 갖춰진다는 보장도 없어서….
위와 같이 적이 하나뿐이라 자해를 명령해야 할 때는 굳이 취약 행동으로 자해를 시킬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GM:장어는 자신을 공격하려고 하다가 꼬리를 밟고 넘어졌다!
오베 에릭션:밟았어. ㅋㅋㅋ
티그레:귀여워.
오베 에릭션:"윽, 제어에 실수가 있었나…. 흐물흐물하니 어렵군…."
쿠:풍덩~. (물이 사방으로 튀긴다.)
사야:신발이 젖고 말 거야.
GM:그 물보라가 어째선지 집요하게 쿠의 신발만 적시는데!
티그레:또 젖고 말았어, 쿠.
쿠:"오베……. 또 나의 신발이……."
오베 에릭션:"하하하! 그것 참 안 됐군!"
GM:다음은 티그레!
티그레:"간다아아아~! 폭력은 교섭!!"
[기교]로 공격합니다.
쿠:평소 [완력]으로 기술을 쓰는 캐릭터가 [기교]로 공격한다니 두근거리네.
티그레:
rolling [기교] 3d6+2
(
4
+
3
+
3
)
+2
=
12
자이언트 장어:
rolling [기교] 1d6+1
(
4
)
+1
=
5
사야:주사위 잘 나왔네.
티그레:"으랴압~!"
GM:티그레가 빠른 움직임으로 뛰어 올라 창으로 장어를 마구마구 찌릅니다!
자이언트 장어:[HP] 27/48
GM:7 대미지 입혔네요.
사야:어라? 티그레 [완력] 봉인당했는데도 강하지 않아?
오베 에릭션:강하다. ㅋㅋㅋㅋㅋㅋㅋ
티그레:「무예가」는 전투에밖에 도움이 안 되니까 그만큼 강해.
GM:장어는 명백한 적의를 여러분에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쿠입니다.
쿠:자신에게 「강화 마법」을 사용합니다. 쿠의 [지성]을 4점 높일게요.
GM:그럼 쿠의 커다란 총이 한층 더 강하게 수상한 빛을 냅니다!
티그레:저 커다란 총 대체 뭘까.
쿠:"저 3명한테 맡겨도 어떻게든 될 것 같다만…… 준비는 착실히 해 두는 편이 좋은 법이지."
GM:잊기 전에 캐릭터 시트 수정해 놓자.
티그레:GM 멋지다~.
쿠:앗, 감사합니다! (수정하는 거 까먹고 있었다!)
사야:GM 멋져~.
GM:그럼 자이언트 장어의 공격입니다.
쿠:두근두근.
GM:전위에 [완력]으로 범위 공격이다!
사야:다들 힘내!
티그레:덤벼라!
오베 에릭션:와라!
쿠:크윽!
자이언트 장어:
rolling [완력(범위 공격)] 2d6+4
(
1
+
5
)
+4
=
10
티그레:
rolling [완력] 2d6+7
(
3
+
3
)
+7
=
13
오베 에릭션:
rolling [완력] 2d6+3
(
1
+
5
)
+3
=
9
쿠:
rolling [완력] 2d6+3
(
4
+
5
)
+3
=
12
티그레:좋았어!
오베 에릭션:앗, 아깝다!
GM:다들 튼튼하네. ㅋㅋㅋㅋㅋ
사야:튼튼해!
티그레:주운이 좋았어.
쿠:다들 잘 나왔네.
GM:그럼 [완력]을 낮춰 장어가 전위에 있는 세 명에게 그 큰 꼬리를 휘두릅니다!
하지만 오베의 발에 살짝 스친 정도일 뿐, 전원 꼬리 공격을 막아냅니다!
티그레:[HP] 20/20
쿠:[HP] 20/20
오베 에릭션:[HP] 19/20
티그레:"휴우~."
오베 에릭션:"흠, 방어는 조절이 어렵군…." 방패로 막았지만 살짝 스쳤습니다.
쿠:"위험해라, 위험해. 또 신발이 젖을 뻔했어."
GM:다음은 사야.
사야:"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렇게 말하며 [지성]으로 공격합니다.
GM:덤벼라!
사야:
rolling [지성] 2d6+3
(
6
+
4
)
+3
=
13
자이언트 장어:
rolling [지성] 2d6+2
(
2
+
3
)
+2
=
7
티그레:여기도 높네. ㅋㅋ
GM:사야의 파랑새가 다시금 장어를 쫍니다.
대미지는 6이네요.
자이언트 장어:[HP] 21/48
사야:"지금 건 평범한 새야. 평범한 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GM:장어는 굉장히 화났습니다. 극대노입니다.
사야:"엄청 화내고 있어~."
티그레:때릴 거야?
GM:때릴 거야!
쿠:화났다…….
오베 에릭션:극대노다~.
GM:다음은 오베!
오베 에릭션:그럼 [기교]로 공격합니다~!
GM:덤벼라!
오베 에릭션:
rolling [기교] 2d6+3
(
4
+
6
)
+3
=
13
자이언트 장어:
rolling [기교] 1d6+1
(
2
)
+1
=
3
오베 에릭션:예이!
GM:아프네~.
오베 에릭션:"하하하! 장어의 해부다!"
티그레:사이코패스야.
GM:지팡이로 [기교] 공격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오베 에릭션:식칼을 휘두릅니다.
쿠:드디어 이 사이코패스가 날붙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나.
GM:그럼 지팡이를 식칼로 바꾼 오베가 장어를 삼단 베기합니다.
자이언트 장어:[HP] 11/48
GM:대미지 10이네요.
다음은 티그레!
티그레:[기교]로 공격합니다.
GM:좋습니다!
티그레:
rolling [기교] 3d6+2
(
1
+
6
+
2
)
+2
=
11
자이언트 장어:
rolling [기교] 1d6+1
(
3
)
+1
=
4
티그레:죽이지 못했어. 나머지는 부탁할게, 쿠!
쿠:맡겨만 달라고.
GM:다시 티그레가 전속력으로 뛰어 올라 창으로 장어를 마구마구 찌릅니다.
자이언트 장어:[HP] 4/48
GM:대미지는 7입니다.
티그레:"얌전히 구이가 되어라~!"
GM:과연 장어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사야:"점점 더 요리에 완성이 가까워지고 있어."
오베 에릭션:"무척 맛있을 것 같군."
GM:쿠의 차례입니다.
쿠:한층 더 수상하게 빛나는 총으로 [지성] 공격을 합니다.
티그레:해치워 버려~!
GM:주사위 굴려 주세요!
사야:죽여 버려~!
쿠:
rolling [지성] 2d6+11
(
1
+
4
)
+11
=
16
자이언트 장어:
rolling [지성] 2d6+2
(
5
+
5
)
+2
=
12
티그레:좋았어.
GM:아깝다~.
사야:딱 0이 됐네.
쿠:딱 맞췄다.
오베 에릭션:보통 솜씨가 아니군.

GM:쿠의 커다란 총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빛이 쏘아져 나와 장어를 내리쬡니다. 좋은 냄새를 풍기며 장어는 마침내 쓰러집니다.

자이언트 장어:[HP] 0/48
GM:따단~!!
[말없는 장어]
왠지 장어가 즐겁게 이야기하면 나중에 처리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 자제했습니다.
쿠:"고작 이 정도인가."
오베 에릭션:이제 먹자~!
티그레:"해냈다~!"
사야:"야호~!"
GM:그럼 장어는 어떻게 하실까요?
사야:일단 눈알부터 도려내죠.
오베 에릭션:"그럼 우선 해부를…."
쿠:눈알을…… 가져가는 거였지?
티그레:전개상 일단 눈알부터.
괘, 괜한 배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쿠:오베에게 맡길까. 해부하고 싶어 하는데.
GM:그럼 축구공 정도의 크기인 커다란 눈알을 2개 얻습니다.
사야:와~!
티그레:티그레는 로프로 될 수 있는 한 고기를 들고 갑니다.
GM:그럼 티그레의 가방이 장어 고기로 가득 찼습니다!
티그레:"대어다~!!"
오베 에릭션:"이 눈알은 실로 흥미롭군…." 아무래도 조사하려는 모양입니다.
쿠:"상처 입히지 말라고."
GM:조사라면 학문이니 [지성] 굴려 주세요.
사야:조사하자.
오베 에릭션:
rolling [지성] 2d6+3
(
1
+
5
)
+3
=
9
쿠:
rolling [지성] 2d6+6
(
3
+
2
)
+6
=
11
티그레:
rolling [지성] 2d6+2
(
6
+
5
)
+2
=
13
사야:
rolling [지성] 2d6+4
(
2
+
2
)
+4
=
8
오베 에릭션:얼마 안 나왔어!
사야:주사위 낮아!
GM:티그레가 제일 높아. ㅋㅋㅋㅋㅋㅋㅋ
티그레:어째서. ㅋㅋㅋㅋㅋㅋ
사야:식욕이 일으킨 기적.
오베 에릭션:동물이니까?
쿠:동식물이라면 티그레에게 맡겨야겠어.
티그레:"이 장어는 맛있어…!"
GM:이 장면은 나중의 복선이 되니까 기억해 주세요.
단순히 티그레의 [지성] 판정이 잘 나와서 천재성이 있는 게 아닐까 농담을 한 거 였습니다만, 왠지 의미심장한 분위기가 돼 버렸습니다.
티그레:네~.
쿠:오오?
사야:뭘까.
GM:쿠와 티그레는 눈알을 조사해 약간 특수한 마법 성분이 눈알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티그레:"평범한 동물과는 눈이 달라."
오베 에릭션:"윽, 시약을 들고 오지 않은 게 분하군…. 자네는 용케도 조사할 수 있는 모양이야."
쿠:"특수한 마법 성분이 포함된 것 같아. 흥미롭군."
사야:"뭐가 어떻게 특수한 걸까?"
GM:그건 모르겠습니다. 혹시 돌아갈 거라면 제임트의 사무소로 장면을 전환하려고 하는데요.
사야:하수도 씨 같은 사람의 모습은 없는 거죠?
쿠:조사하지 못한 방은 없었을 텐데.
티그레:제단은 뭐였을까.

쿠:아, 그렇네. Mr. 하수도는 어떻게 된 거지.

GM:지금까지 조사해 오면서 사람의 모습은 본 적 없습니다.
사야:과거 벽을 부수려던 사람이 있었다는 건 알겠는데 말이야.
오베 에릭션:F의 구멍은 아직 조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C의 벽 뒤에 있는 거.
티그레:F는 C의 벽과 연결된 구멍 아니야?

쿠:나도 서로 이어져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

GM: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사야:손으로 파헤치면 시간만 손해보는 장치.
오베 에릭션:하지만 뭐가 있을지 신경 쓰여.
사야:장어의 뱃속에 사람 뼈 같은 건 없는 거죠…?
GM:장어의 배에서 사람 뼈 같은 건 없었습니다.
티그레:제단에 쥐라도 바춰 볼까? 오베라면 그런 거 할 거 같기도 한데.
GM:제단은 아까 조사해 봤지만 딱히 특별한 건 발견할 수 없었네요.
티그레:알겠습니다.
오베 에릭션:제단에 바치기보다는 분해할래.
티그레:ㅋㅋㅋㅋㅋ
쿠:돌아갈까요?
티그레:쥐를 먹는 곳도 있다고 하니까 티그레는 한 마리 챙겨 갑니다.
오베 에릭션:독일에 쥐의 꼬리 요리가 있다고 하네요.
사실은 돼지고기라지만.
사야:그럼 돌아갈까요.
티그레:일본도 해삼 같은 걸 먹으니까. ㅋㅋㅋ
아, 돌아갈게요.
※ 쥐의 꼬리 요리?
찾아본 결과, <피리 부는 사나이> 전설로 유명한 하멜른 지방에서는 쥐 모양 상품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오베가 말한 건 그런 특수한 상품 중 하나로 보입니다.
독일 전역에서 유명한 요리인 건 딱히 아닌가 봐요.
해삼은 한국과 중국에서도 먹는 식재료입니다만, 서양권에선 안 먹나 봐요.
쿠:장어의 눈알을 양팔에 껴안고서는 돌아갑니다.
GM:그럼 여러분은 제임트의 사무소까지 돌아옵니다.

티그레:"다녀왔어~!"
사야:"다녀왔어~."
오베 에릭션:"돌아왔네."
쿠:"후, 중노동이었군."
사야:"아아, 힘들다, 힘들어."
제임트:그건 자이언트 장어의 눈알…! 정말로 쓰러트린 건가!
사야:"쓰러트렸지."
티그레:"고기도 있어!"
쿠:"물론이지. 희생이 된 건…… 그래…… 오직 나의 신발뿐."
티그레:ㅋㅋㅋㅋㅋㅋㅋ
쿠:제임트의 사무소가 질척질척해지겠네요.
티그레:ㅋㅋㅋㅋㅋ
제임트:"덕분에 살았어. 한쪽 눈알은 가져가라고."
"아, 그런데…."
사야:"왜 그래?"
제임트:"그 하수도란 사람은… 찾을 수… 있었어?"
사야:"어디에도 없었어."
오베 에릭션:"유감이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네."
쿠:"무언가의 시체는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사람의 시체는 아니었지."
그리 말하며 눈알을 하나 건넵니다.
아, 줘도 되겠죠?
티그레:상관없어요.
사야:줍시다!
쿠:그럼 하나 건넵니다.
제임트:그러면 눈알을 받으며 말합니다.
"고마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게."
오베 에릭션:오베는 분한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제임트:"그래도 안심이네. 시체가 없다는 건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니까."
사야:"하수도 씨, 어디로 가 버린 걸까?"
오베 에릭션:"그러고 보니 하수도에서 제단을 발견했네만 알고 있는 건 없나?"
제임트:"아, 그 제단? 나도 신경 쓰이더라. 지하 수로에 왜 그런 엉뚱한 게 있는 걸까."
쿠:"꽤 낡아 보였는데 말이지."
제임트:"조사야 하고 싶었지만 그 제단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으니 말이야."
오베 에릭션:"참고로 거기에 뼈가 있었네만…."
제임트:"뼈라니 설마 사람 뼈야?"
오베 에릭션:"어떻게 생각하지?" 빙긋 웃습니다.
사야:"쿠가 말한 대로 사람 뼈는 아니었어."
오베 에릭션:"사야 씨, 여기선 좀 더 밀당을 해야…."
사야:"그렇게 해서 좋을 게 뭐가 있는데?"
오베 에릭션:정보료를 뜯는다…!
쿠:오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임트:"그 수로에는 쥐 말고도 몬스터가 있다나 봐. 나도 본 적은 없지만."
사야:"그렇구나."
쿠:"쥐라……. 확실히 잔뜩 있었지."
오베 에릭션:"그럼 다시 한 번 조사해 볼 텐가?"
어딘지 즐거워 보입니다.
티그레:"티그레가 다녀온 데가 전부인가?"
GM:그 수로는 양식용으로 제임트도 조금씩 조사하고 있으니까 아마 알 만한 건 제임트도 다 알 거예요.
사야:그렇구나.
오베 에릭션:지도를 꺼내서 F의 구멍을 가리킵니다.
"그러고 보면 여기가 막혀 있네만 혹시 여기에 사람이 있는 건 아니겠나?"
제임트:"그 구멍이라면 하수도가 실종되기 전부터 막혀 있었어."
오베 에릭션:"그런가."
사야:"혹시 벽을 부수려고 한 건 제임트야?"
티그레:"그 벽 강했지."
오베 에릭션:그러게. 화풀이로 망치를 내려 쳤지만 안 통했고.
제임트:"벽은 사냥꾼 녀석들이 한 짓이야. 내가 그만두라고 했는데 말이지."
사야:"아~ 소곰돌이 녀석들 말이야?"
티그레:그럼 더 수상한 건 없나.
사야:"참, 하수도의 이름은 알아?"
제임트:"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네…."
쿠:"흐음. 일단 지하 수로에 Mr. 하수도가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군. 생사는 둘째 치더라도."
티그레:"아마 괜찮을 거야."
쿠:"본명도 모르는 건가."
사야:"집도 이름도 버렸나."
오베 에릭션:히든 보스?
쿠:"……우선 이것부터 처리하지 않겠나. 무겁네만."
흘러 내리려는 눈알을 고쳐 안습니다.
사야:"쿠, 힘 세다~!"
오베 에릭션:"그 눈은 넘겨 주게나!" 기뻐 보이는 모습입니다.
쿠:휙 하고 몸을 돌립니다. (안 넘겨!)
GM:더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그랜마의 진료소로 돌아갈까요?
티그레:네.
사야:그럼 돌아갈까요.
오베 에릭션:"그러고 보면 그랜마에게 연락을 하고 싶군…. 제임트 씨, 잠시 휴대폰을 빌려도 되겠나?"
티그레:사이코패스다! 위험해!
쿠:(그러고 보니까 폭탄으로 만들었었지, 저 녀석.)

티그레:「이미테이션」 쓸 것 같아.

사야:"빌려주지 않는 게 좋아, 폭탄이 돼 버린다~?"
오베 에릭션:이미테이션은 지속 시간이 짧단 말이지….
제임트:"웬 휴대폰? 전화라면 우리 사무소 전화기가 있어."
오베 에릭션:"그런가. 그럼 빌리도록 하지."
쿠:그럼 전화로 그랜마에게 보고할까요.
오베 에릭션:평범하게 보고하죠.
티그레:이제 갈까요?
오베 에릭션:그래요.
사야:진료소로 가도 되겠지?
쿠:그럼 직접 갈까요.
오베 에릭션:진료소로!
티그레:진료소!
제임트:여러분과 헤어지는 순간, 입을 엽니다.
"너희들 덕분에 살았어. 정말로 고마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말해 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을 빌려줄게."
GM:그 말을 뒤로 하며 여러분은 제임트의 사무소를 나섭니다.
티그레:"또 보자~!"
오베 에릭션:"그래, 그때가 되면 실례하지."
쿠:"곤란할 땐 서로 도와야지. 자네야말로 곤란한 일이 또 생기면 언제든지 말해 달라고."
사야:"이렇게 지인이 생기면 나중이 편해진다니까~."
오베 에릭션:언질은 취했다!
티그레:티그레가 장어를 절반 나눠 줍니다.
사야:착해~!
제임트:"고마워."
제임트도 티그레를 칭찬해 줍니다.
쿠:착하다, 착해!
티그레:"한발 할아버지도 장어 좋아하니까 같이 먹어야 해!"
GM:여러분은 그랜마의 진료소로 돌아왔습니다.
시각은 밤 11시 정도네요.

오베 에릭션:늦어!
쿠:"밤 중에 실례할게. 다녀왔어."
오베 에릭션:"그랜마, 지금 돌아왔다네."
사야:"다녀왔어~!"
티그레:"그랜마, 다녀왔어! 여기 장어 잡아왔다~!"
사야:"눈알도~!"
그랜마:"어서 오세요. 수고하셨군요."
사야:"근데 우리 왜 눈알을 가져오기로 했었지?"
오베 에릭션:"약을 만들기 위해서였잖나."
쿠:"이게 그 자이언트 장어의 눈알이야."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 위에 올려 놓습니다.
앗, 굴러간다!
오베 에릭션:오베가 붙잡습니다!
그랜마:"쿠도 고생 많았어요."
"저도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자각몽의 약을 만들고 싶습니다만, 그 전에."
오베 에릭션:"무슨 일이지?"
그랜마:"사야 씨. 당신만 이 문진표를 작성해 줄 수 있을까요?"
티그레:어?
사야:"나?"
쿠:엇……?
GM:그랜마가 사야에게 진찰표를 건넵니다.
사야:받습니다.
오베 에릭션:아, 비밀….
사야:그리고 대충 훑어 봅니다.
쿠:"……자리를 비워 주도록 할까?"
티그레:"뭔가 글자가 잔뜩이야~."
오베 에릭션:오베는 엿봅니다.
GM:문진표는 여러 세세한 질문이 나열돼 있습니다. 아마 10분도 안 돼서 다 쓸 수 있을 양입니다.
사야:오베가 엿본다면 화장실로 갈게요.
오베 에릭션:큭! 도망쳤나!
쿠:"남의 걸 엿보면 안 되지."
오베를 막습니다.
오베 에릭션:"아니, 앞으로의 실험 대상에게 말이지…."
그랜마:"별로 깊은 의미는 없답니다. 사야 씨는 정크 푸드 같은 걸 좋아할 것 같으니 약의 부작용이 있진 않을지 만일을 위해 조사해 두고 싶을 뿐이라서요."
오베 에릭션:수상해….
쿠:"약의 부작용이라……."
티그레:이런 식으로 뭔가 모르는 게 나오는 순간이 좋아.
사야:"어딜 보면 내가 정크 푸드를 좋아하는 걸 알 수 있는 거야~."
"시야의 관리인으로서 엄청 신경 쓰여~."
오베 에릭션:[지성]으로 심리학 굴리게 해 주세요.
티그레:심리학 있었나?
※ 심리학?
CoC 용어입니다.
원래의 심리학과는 달리 상대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에 가깝습니다.
단지 모자세계 TRPG에서는 「천리안」이나 「심안」 같은 전문 스킬 카드가 있어서 단순한 [지성] 대항 판정만으로 상대의 심리를 엿보기란 많이 힘듭니다.
오베 에릭션:[지성]을 굴리면 된다나 봐요.
GM:그렇습니다. 그랜마를 조사하고 싶다면 [지성] 굴려 주세요.
오베 에릭션:
rolling [지성] 2d6+3
(
2
+
5
)
+3
=
10
사야:
rolling [지성] 2d6+4
(
4
+
5
)
+4
=
13
오베 에릭션:이거 안 될 것 같은데.
쿠:쿠는 안 굴립니다.
티그레:티그레도 안 굴릴래요.
GM:도무지 못 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베 에릭션:성공치는 15였나.
티그레:그랜마 이런 면에선 엄청 강할 것 같아.
사야:'아, 무리야.'
깨닫습니다.
쿠:'뭐, 그랜마가 문진표를 줬다는 건 뭔가 있긴 하겠지.'
오베 에릭션:'뭔가 숨기고 있군…. 나중에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그랜마:"약은 사야 씨한테서 문진표를 받고 나서 만들도록 하죠. 시간은 얼마 안 걸리니 사야 씨는 작성 부탁드릴게요."
티그레:"어려운 거 힘내~!"
사야:혹시 무슨 내용들이 적혀 있나요?
티그레:더미 질문이 많나?
GM:평소 뭘 먹는지, 혹시 이러이러한 약을 복용 중인 건 아닌지, 혈압은 어떤지, 일반적인 문진표와 차이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티그레:모르겠네, 이거.
GM:쿠에게 보여 준다면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걸로 할게요.
쿠:그러고 보니 힐러니까 관련 지식이 있구나.
오베 에릭션:오베는 포기하지 않고 엿봅니다.
사야:그럼 화장실로 갈게요.
GM:사야는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는 거죠?
사야:아, 쿠만 데리고 화장실로 갈게요.
오베 에릭션:그럼 정보는 얻을 수 없나! ㅋㅋ
쿠:그럼 따라 갈게요.
티그레:잘 다녀와~.
쿠:소매라도 잡아당겼을까?
사야:"있지, 잠깐만~."
그러면서 쿠의 소매를 살짝 당깁니다.
쿠:"어어? 무슨 일이지?"
사야:"이거 무슨 뜻이야?"
문진표를 보여 줍니다.
쿠:"흠, 어디 보자……."
봅니다.
GM:쿠가 문진표를 체크하자
딱히 특별히 이상한 점이 보이지 않는,
관리인을 위한 문진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평범한가.
티그레:플레이어의 의심병이었나.
쿠:……그렇다는 사실을 사야에게 전합니다.
사야:"그렇구나."
오베 에릭션:사실 의심병이라고까지 할 사람은 오베 하나뿐인 듯.
쿠:"단순한 문진표라네. 딱히 이상한 질문은 없어."
티그레:오베는 약간 회의주의자니까요.
사야:"그럼 상관없나."
티그레:밸런스적으로는 오베 같은 캐릭터가 없어선 안 될 것 같긴 해요.
쿠:오베는 누구랑 묶어도 재밌는 캐릭터란 말이지.
오베 에릭션:그냥 위험한 사람일 뿐!
사야:문진표는 쿠에게만 보여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보 공유 같은 거 안 할게요.
오베 에릭션:알겠습니다.
티그레:알겠어요.
쿠:그럼 쿠도 사야의 문진표는 남들에게 얘기 안 합니다.
사야:그리고 건강한 쪽에 동그라미를 쳐서 그랜마에게 넘깁니다.
오베 에릭션:하지만 오베는 직접 묻습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었지?"
사야:"오베는 왜 그런 거에 흥미가 있는 거야?"
쿠:"자네는 좀 더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게."
티그레:"프라이버시."
GM:그럼 사야는 정직하게 작성하지 않은 문진표를 낸다는 거죠?
사야:네.
오베 에릭션:앗, 잠시만요. 사야랑 쿠가 없는 동안 이것만큼은 말해 둘래요.
"그랜마, 정말로 죄송하지만 당신께 받은 스마트폰을 망가트리고 말았다네. 정말로 면목이 없어."
쿠:그러고 보니 망가트렸었지, 이 녀석.
그랜마:"자이언트 장어와의 싸움 중에 망가지고 말았군요. 큰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오베 에릭션:반성의 기미는… 글쎄, 어떨까요.
쿠:"……그러게!"
일단 이야기를 맞춰 줍니다.
오베 에릭션:조금 시선을 피합니다.
사야:"뭐, 결과적으로 도움은 됐고…."
GM:문진표는 일단 약의 부작용이 있는 건 아닐지 확인하는 용도라고 했는데, 정말로 문진표를 가짜로 작성해서 넘기실 건가요?
사야:그랜마라면 사야가 거짓말을 하는 것 정돈 알 것 같긴 하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정크 푸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티그레:흐음.
쿠:감자칩 맛있어.
너도냐!
GM:그러면 그랜마는 사야의 문진표를 받습니다.
잠시 보고 난 뒤
그랜마:"가끔 성격 테스트에서"
오베 에릭션:…?
그랜마:"마치 성인군자처럼 대답하는 아이가 있곤 하죠."
쿠:(히끅)
티그레:와, 그랜마의 말투 멋지다.
그랜마:"이건 너무나도 건강하니 다시 한 번 작성해 주세요, 사야 씨."
오베 에릭션:대체 어떻게 답한 거야!
사야:"앗, 들켰어? 에헤헷."
"역시 대단하네."
티그레:고수다.
사야:이번엔 제대로 정직하게 답합니다.
GM:그러면 검진표를 받은 그랜마는 만족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랜마:"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약을 만들어 볼까요. 여러분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GM:라고 말한 뒤 방을 나섭니다.
오베 에릭션:"약 제조는 곁에서 지켜봐도 상관없겠나?"
흥미진진.
쿠:"여기서 기다리라고 말했잖아."
GM:지켜보고 싶은 사람은 지켜보세요.
오베 에릭션:지켜봅니다.
쿠:기다립니다.
티그레:기다릴게요.
사야:"나, 잠깐 바깥 공기 좀 쐬고 올게~."
밖에 나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어!
쿠:다녀와.
오베 에릭션:오베는 사야가 나가는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합니다!
혹시 레시피, 메모 가능할까요?
GM:물어보면 가르쳐 줄 겁니다.
오베 에릭션:음? 그럼 물어봅니다.
GM:오베는 자각몽의 약 레시피를 받았습니다.
오베 에릭션:예이!
오베가 만들 순 없나.
티그레:티그레는 장어가 상하진 않을까 걱정 중입니다.
쿠:티그레와 얘기하고 있을게요.
티그레:"쿠, 이 장어 어떡해~?"
쿠:"오늘은 이미 늦었으니 말이지……. 이제 와서 요리할 수도 없고."
티그레:냉장고라도 빌릴 수 있을까.
GM:냉장고는 의료용으로 커다란 게 있어요.
티그레:오오.
오베 에릭션:애초에 진료소니까 약품고가 냉장고겠지.
쿠:그럼 그랜마한테 말해서 넣어 둘까?
티그레:우겨 넣습니다, 장어를.
오베 에릭션:약품 쏟으면 안 된다~!
티그레:"으랴압~!" 꾸우우욱.
오베 에릭션:자물쇠 달려 있으니까 허가부터 받자고~.
GM:그러면 냉장고가 장어로 가득 찹니다!
일동:ㅋ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약품이 쓰러지진 않았겠지…." (안절부절)
[기교] 판정?
쿠:이건 판정 필요없잖아. ㅋㅋㅋㅋ
티그레:ㅋㅋㅋㅋㅋ
GM:그러면 약 한 시간 정도 뒤 그랜마가 약을 완성해 여러분에게 옵니다.
오베 에릭션:"이야, 훌륭한 솜씨더군."
티그레:"보여 줘, 보여 줘~!"
사야:"아, 다 됐어?" 밖에 있다가 돌아옵니다.
그랜마:"기다리게 했군요. 오늘은 이 약을 복용한 뒤에 잠들도록 하세요. 그러면 그 꿈속에서 자유롭게 행동이 가능할 거랍니다."
쿠:"흠…… 이게 그 자각몽의 약인가."
사야:"와~, 대단해."
GM:그랜마는 여러분 전원에게 캡슐을 1개씩 줍니다.
오베 에릭션:이 약의 재료를 그랜마한테서 사고 싶어. (절실)
티그레:"이 약은 써?"
그랜마:"쓰진 않답니다."
싱긋 웃습니다.
티그레:"다행이다!"
오베 에릭션:먹을 때 「이미테이션」을 쓰고 복용합니다.
빈틈없는 사이코패스 오베.
티그레:오베. ㅋㅋㅋㅋ
쿠:이제 그만 쉬도록 하지, 라고 말한 뒤 그랜마의 진료소에서 자면 되나.
GM:그렇네요, 오늘은 진료소에서 자면 되겠습니다.
오베 에릭션:뭐, 벌써 자정 무렵이고.
티그레:이제부터 어떻게 되는 걸까.
GM:여러분의 방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쿠:"그럼 물 좀 떠 와야겠어. 나는 지쳤으니 이 약이나 먹고 자도록 하지."
사야:"나도 지쳤어~. 잘래~."
쿠:지쳤는지 질척질척해진 신발을 대충 수습하고 방으로 갑니다.
티그레:"잘래~."
오베 에릭션:"그럼 나도 쉬도록 하지."
「이미테이션」 사용!
GM:소모품 이외의 「이미테이션」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오베 에릭션:뭐라…고?
효과도?
GM:만일 「이미테이션」을 약에 써 버리면 효과도 중간에 사라져 버리겠죠.
티그레:혼자만 남겨지겠네.
쿠:그건 곤란한데. ㅋㅋㅋ
오베 에릭션:아쉽군….
GM:오베의 [지성]이라면 3시간이겠네요.
티그레:꿈은 순식간에 꾸는 거라고 하지만 티알에선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오베 에릭션:고작 3시간밖에 움직일 수 없나….
쿠:얌전히 진짜 약이나 먹고 자라고. ㅋㅋ
오베 에릭션:아마 처음엔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그다음부터는 GM의 재량에 달린 거지만.
티그레:포기하라고, 오베 씨.
원래 인생이란 그런 법이야.
오베 에릭션:크윽, 유감이야….
GM:그리고 꿈속에서의 행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여러분의 꿈은 이어져 있는 게 아니라 모두 시작이 동일한 꿈을 꾸고 있을 뿐, 각자가 취하는 행동에 따라서 서로 다른 내용의 꿈을 꾸게 됩니다.
일동:헉?
오베 에릭션:그런가. 그렇다면 다들 개별 행동을 해야겠군.
GM:즉, 티그레가 점프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꿈에서는 티그레가 가만히 서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이렇게 되면 오베와 티그레가 위험하네.
티그레:그러게요.
티그레라면 에네르기파부터 쏠 것 같아.
GM:그럼 이제 각자 침대에서 잠을 청하도록 할까요.
쿠:그럼 잘게요.
티그레:네.
사야:잡니다.
오베 에릭션:꿈속의 행동을 미리 정하고 자는 게 어떨까요?
GM:괜찮습니다.
쿠:……말은 그렇게 해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
오베 에릭션:꿈속에서의 물리 법칙도 신경 쓰여.
쿠:주변을 조사하는 것 정도인가?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를 확실하게 죽여 버리거나 붉은 로브를 살리는 것도 가능하겠지.
티그레:선택지 4개인가.
쿠:살리고 싶긴 한데 다 따로 행동해야 하나.
오베 에릭션:주변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한가.
티그레:이거 네 명이 다 진행하는 거죠?
GM:전원 동시 진행입니다만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귓속말로 가르쳐 주세요.
[귓속말]
지정한 상대에게만 보이는 비밀 대화입니다.
유드나리움에도 귓속말 기능이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그렇게 되는군.
티그레:그런 거였구나.
사야:오오.
GM:그러니 누군가가 이렇게 행동했으니 자신은 이렇게 움직이겠다…라는 식의 선택은 불가능합니다.
쿠:크윽….
티그레:재밌겠다.
각자 귓속말하는 거 멋져.
그러고 나서 아침에 회의를 하는 거구나.
GM:참고로 꿈속에선 스킬 카드나 주사위를 굴리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오베 에릭션:호오~.
티그레:알겠습니다~.
쿠:네엡~.
오베 에릭션:그럼 꿈속에서의 왕은 자기 자신?
GM:행동은 자유입니다.
오베 에릭션:네엡.
GM:그럼 시작할까요.
오베 에릭션:그런고로 행동을 상의해야겠는데….
GM:앗, 상의하세요.
쿠:그냥 각자 알아서 할까요? 어떻게 하실래요?
사야:뭐가 있을지 기대되니까 각자 알아서 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
쿠:그러게요.
티그레:PC에 맞는 행동을 하려면 각자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오베 에릭션:그렇지만 그렇게 해 버리면 중복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으니.
사야:으으으음.
쿠:으으으음.
오베 에릭션:오베는 비교 실험 차원에서 상의를 제안합니다.
티그레:네.
사야:뭘 비교하나요?
쿠:"호오, 참고로 오베 씨는 어떤 행동을 할 생각이지?"
오베 에릭션:"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정할 예정이었네만…."
쿠:"나는 꿈속이니…… 뭘 할지……."
그렇게 말하는 모습은 졸려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빨리 자고 싶은 모양입니다.
GM:꿈은 쓰러진 립을 4명이서 지켜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겠네요.
티그레: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해야 하나.
쿠:"나는 쓰러진 립을 구할 것 같네만…."
오베 에릭션:"그렇군…. 나는 립으로 추정되는 붉은 로브를 확실하게 죽일까 싶네."
빈틈없는 사이코패스 오베 part 2
티그레:사이코패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정반대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그레:오케이, 알겠어요. ㅋㅋㅋ
사야:"나는 모두의 행동을 보고 있을 것 같아."
오베 에릭션:립을 죽인 다음에는 나머지 동료들도 죽여 볼까.
쿠:꿈속이라곤 해도 4대 1은 무모하지 않을까.
오베 에릭션:꿈속의 왕은 나! 내가 가능하다고 상상만 한다면 꿈에선 모든 게 현실이 된다고!
티그레:여느 때와 같은 오베네.
※ 리플레이
오베가 '꿈속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라는 GM의 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나와 있는데요.
이 글은 회의 과정을 핵심 내용만 간추린 리플레이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실제 세션에서는 GM과 다른 PL들을 배려해 이런 돌발적인 주장은 자제해 주세요.
티그레:[완력]으로 가능할 만한 게 있다면 제안해 주세요.
오베 에릭션:다른 곳으로는 갈 수 없나 시험 삼아 달려본다든가?
사야:주변을 계속 달려본다?
쿠:"그렇네……. 주위를 조사하거나 갈 수 있는 곳까지 가 보는 건 어떻겠나. 자네의 다리라면 멀리까지 갈 수 있겠지."
티그레:"알겠어!"
GM:그럼 대충 정해진 건가요?
오베 에릭션:그럼 그런 느낌으로 가죠.
쿠:대충 정했어요~.
티그레:네~.
GM:그럼 시작합니다~.
일동:네엡!
GM:자각몽의 약을 먹은 여러분은 깊은 졸음에 휩싸입니다.
티그레:쿠울.
쿠:음냐음냐.
오베 에릭션:zzz…….
GM:정신을 차려 보면 어느덧 시야에 새하얀 바닥이 보입니다. 여러분은 금방 이곳이 꿈이라는 걸 눈치챕니다.
티그레:"꿈이다!"
GM:깜박하고 말씀을 못 드렸는데
여러분 중 딱 한 분이 다른 세 분과 꿈이 이어져 있습니다.
티그레:오오.
오베 에릭션:뭐?!
사야:와아….
쿠:음?!
오베 에릭션:그럼 쓰러트리면 안 되는 동료가 있는 거 아닌가….
GM:지금 꾸고 있는 꿈의 내용은
쿠와 립이 바닥에 엎어진 채로 쓰러져 있어서, 그걸 사야와 티그레, 오베가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를 제외한 세 분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니 행동을 정해 주셔야 합니다.
오베 에릭션:어라? 쿠….
티그레:두 명이라.
으으….
쿠:꿈속에서도 잠들 만큼 졸린 건가…….
GM:단, 꿈속에서 움직일수록 눈앞에 쓰러져 있는 쿠의 [HP]가 초 단위로 줄어듭니다.
오베 에릭션:엑?!
사야:와우~!
티그레:상처는 보이나요?
쿠:이쯤부터 귓속말인가.
일단 쿠는 행동 못하나 보네요.
오베 에릭션:치료는 가능할까요?
티그레:스킬이 불가라면 아이템은?
오베 에릭션:아마 아이템도 효과가 없지 않을까요….
GM:네, 효과 없습니다.
지금부터 제시하는 여섯 선택지를 각자 골라 주세요.
티그레:네.
GM:(1) 주위를 둘러보거나 주변의 정보를 주의 깊게 조사한다.
(2)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자세히 체크한다.
(3) 쓰러져 있는 쿠에게 달려가 상태를 보고 가능하다면 치료를 시도해 본다.
(4) 쓰러져 있는 립에게 달려가 상태를 보고 가능하다면 치료를 시도해 본다.
(5) 전력질주로 이곳에서 벗어나 건물 밖으로 탈출을 노린다.
(6) 1~5 외의 행동을 한다.
GM:(6)을 고른 분은 무엇을 할지 말씀해 주세요. 단,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합니다.
뭘 할지는 귓속말로 알려 주시면 됩니다.
일동:네~.
오베 에릭션:그러니까 한 가지밖에 고를 수 없다는 건가?
GM:1~5라면 한 가지밖에 선택 불가능합니다.
오베 에릭션:이렇게 되면 굳이 상의할 필요도 없었던 게 되잖아….
(To GM): 이거 쿠도 선택지 고를 수 있나요?
(To 쿠): 쿠는 모두의 꿈과 연결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지켜보게 됩니다.
GM:다들 무슨 행동을 할지 선언하시면 그 뒤 한 명씩 처리하겠습니다.
(To GM): (1)로 할게요.
GM:사야의 행동 접수했습니다.
(To GM): 3
GM:티그레의 행동 접수했습니다.
오베도 빨리 행동을 정해 주세요.
티그레:오베만 기네. ㅋㅋ
(To GM): (6) 립을 확실하게 죽인다.
GM:오베의 행동도 접수했습니다.
그럼 한 명씩 그 결과를 귓속말로 전하겠습니다.
쿠:이 시스템은 진짜 신선하다.
사야:둑흔둑흔!
오베 에릭션:두근두근.
티그레:재밌다!
오베 에릭션:그리고 왠지 무서워.
티그레:오베가 무슨 선택을 했을지가 무서워.
오베 에릭션:쿠한테는 이미 전해졌을지도 모르곘네요.
티그레:그러게요.
GM:우선은 쿠부터.
(To 쿠): 사야는 1을, 티그레는 3을, 오베는 6 '립을 확실하게 죽여 본다'를 선택했습니다. 쿠는 이 셋의 행동을 지켜봅니다.
(To GM): 알겠습니다.
GM:다음은 사야.
(To 사야): 주위를 둘러보면, 바닥도 벽도 전부 새하얀 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넓이는 대략 학교의 교실 정도인 것 같네요. 자세히 보면 방에는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여러 기계가 놓여 있고, 립을 제외하면 모두 하얀색 로브와도 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방에는 경보가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To GM): 그렇군요.
GM:사야는 귓속말이 아니라 모두의 앞에서 2d6을 굴려 주세요.
사야:
rolling 2d6
(
5
+
5
)
=
10
티그레:높다!
사야:이거… 설마….
오베 에릭션:아….
GM:마찬가지로 쿠도 굴려 주세요.
쿠:
rolling 2d6
(
5
+
1
)
=
6

GM:그러면 사야의 금기치가 10으로, 쿠의 금기치가 6으로 상승합니다.

사야:와~!
티그레:오, 재밌는 전개!
쿠:ㅇ, 와…….
GM:두 분 다 난생 경험해 보지 못한 오싹한 감각에 휩싸입니다.
티그레:큰일이야. 이거 엄청 재밌어.
GM:다음은 티그레의 결과를 전달하겠습니다.
티그레:네!
(To 티그레): 티그레가 쓰러져 있는 쿠에게 말을 걸면 엄청 괴로워하는 목소리가 돌아옵니다. 쿠가 입고 있는 것은 하얀 방진복 같은 것으로 얼굴에는 마스크를 끼고 있습니다. 피가 나는 곳은 보이지 않고 외상도 보이질 않아서 왜 쿠가 괴로워하는 건지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To GM): 으음.
GM:티그레도 2d6 굴려 주세요.
티그레:
rolling 2d6
(
5
+
3
)
=
8
오베 에릭션:다들 주사위의 민족인가~.
GM:그리고 쿠도 2d6 굴려 주세요.
오베 에릭션:쿠?!
쿠:
rolling 2d6
(
4
+
1
)
=
5
GM:티그레의 금기치가 8이, 쿠의 금기치는 11이 되었습니다.
티그레:긴장감이 나기 시작했어.
사야:엄청난 악몽이잖아.
쿠:우으…….
오베 에릭션:진상이 다가오나….
GM:두 분은 무시무시한 오한에 휩싸입니다.
다음은 오베입니다.
티그레:3d6 정도 해 버려, 오베.
오베 에릭션:어떻게 되는 걸까….
(To 오베 에릭션): 오베가 립을 죽이려고 한들 무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목을 조르도록 합시다.
(To GM): 네.

(To 오베 에릭션): 립은 이미 의식을 잃었는지 저항 없이 이완 상태로 목을 졸립니다. 립의 복은 로브가 아니라 붉은 방진복으로 가슴에는 '바이에… 약'이라고 약의 이름 같은 것이 적혀 있습니다. 노이즈가 끼어 완전히는 읽을 수 없습니다.

(To GM): 글자 수 정도는 보이나요?
(To 오베 에릭션): 언어적으로 말인가요?
(To GM): 네.
(To 오베 에릭션): xxxx네요.
(To GM): 몇 글자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To 오베 에릭션): 단지 xxxx라는 단어는 오베의 기억에 없습니다.
(To GM): 뭐, 그건 괜찮습니다.
(To 오베 에릭션): 꿈이라서 일시적으로 읽을 수 있었을 뿐이에요.
(To GM): 그렇군요.
(To GM): 그러면 잠에서 깨고 보니 알 수 없는 문자였다는 건가요?
(To 오베 에릭션): 노이즈가 껴서 xxxx라는 인식이 완전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꿈에서 깨면 xxxx가 뭐였는진 모르겠지만 그 단어는 읽을 수 있었습니다.
(To GM): 넵, 알겠습니다.
티그레:역시 오베는 뭔가 단서라도 찾았나? 되게 길어.
다른 분들은 한 분당 대략 1~2분 정도만에 끝났는데 반해 오베만은 5분 이상 걸렸습니다.
GM:그러면 오베는 2d6 굴려 주세요.
오베 에릭션:
rolling 2d6
(
3
+
2
)
=
5
GM:쿠도 2d6 부탁드릴게요.
쿠:
rolling 2d6
(
4
+
1
)
=
5
오베 에릭션:와, 똑같은 숫자. ㅋㅋ
사야:쿠, 금기치 엄청 오르고 있어.
GM:오베의 금기치가 5로, 쿠의 금기치가 16으로 상승했습니다.
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뭔가 엄청 늘었잖아.
GM:그리고 이쯤에서 네 명의 뺨에 격통이 찾아옵니다.
오베 에릭션:뺨에 격통. ㅋㅋㅋㅋㅋ
GM:조금씩 눈이 뜨이며 정신을 차려 보니 침대 위입니다.
사야, 티그레, 오베는 쿠의 뺨을 때리고 있는 그랜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그랜마가 3명을 때려서 깨운 모양입니다만 쿠만은 눈을 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티그레:"쿠~!"
쿠: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사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티그레:"…???"
GM:다들 흥건하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이건 대체…."
그랜마:"세 분은 일어나실 수 있는 것 같군요."
"남은 건 쿠뿐인데…. 우선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오베 에릭션:"그랜마, 혹시 이렇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티그레:"쿠가 쓰러져 있었어."
"이상하게 생긴 하얀 옷을 입고 있었어."
오베 에릭션:엥? 하얀 옷?
티그레:티그레가 본 풍경에서는 하얀 옷이었어요.
사야:"그딴 거 모른다고. 떠올리고 싶지도 않단 말이야…!!"
사야는 그렇게 반응합니다.
오베 에릭션:호오~?
"사야 씨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그랜마:"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은 건 오히려 저랍니다. 여러분이 방에서 가위에 눌리는 것 같아 일단 따귀를 때려 깨웠죠."

※ 당연한 이야기지만 따라 하지 맙시다!

아바타들은 주먹으로 벽도 부술 만큼 튼튼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티그레:"그랜마, 쿠는 왜 안 일어나는 거야?"
그랜마:"쿠는 정신의 균형을 잃어버린 상태인 것 같군요. 당장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GM:그랜마는 우선 쿠에게 「치유 마법」을 사용해 발광 상태를 해제합니다.
오베 에릭션:"정신이라니… 설마…."
사야:"……."
GM:쿠는 그제야 천천히 눈을 뜹니다.
쿠:"……."
티그레:"쿠, 잘 잤어?'
오베 에릭션:"기분은 어떻지?"
쿠:"……엄청난 오한이 드네."
"뭐지, 이…… 섬뜩한 기분은…… 이런 거, 난생 처음이라고."
사야:"……동감이야."
오베 에릭션:"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게."
GM:쿠에게 꿈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달할 테니 다들 조금 기다려 주세요.
일동:네~!
(To 쿠): 쿠는 꿈속에서 사야가 주위를 꼼꼼이 관찰하는 모습, 티그레가 쿠를 걱정해 어떻게든 치료해 주려고 했던 모습, 그리고 오베가 쓰러져 있는 립의 목을 조르고 있던 모습을 보며 엄청난 오한을 느꼈습니다.
GM:네, 다 됐습니다.
오베 에릭션:되도록 오베에 관한 이야기는 뒤로 미뤘으면 좋겠네요. PL로서….
티그레:ㅋㅋㅋㅋㅋㅋ
쿠:쿠가 아는 내용을 PC들에게 말해도 되는 거죠?
GM:물론이죠.
쿠:그렇다곤 해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우선 티그레, 고마워."
티그레:"쿠, 괜찮아?"
오베 에릭션:점점 더 걱정되기 시작하는 오베.
쿠:"그게…… 구해주려고 한 건 고맙지만 엄청난 오한에 휩싸여서 말이지……."
사야:"……쿠는 티그레의 꿈 내용을 알고 있어?"
티그레:"티그레, 쿠를 구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어."
쿠:"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자네들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보고 있었어."
오베 에릭션:"그랬나."
쿠:"사야는 주위를 관찰하고 있던 것 같던데, 뭔가 알게 된 사실은 있었나?"
사야:"……기계 같은 게 있었어."
쿠:"기계?"
오베 에릭션:"기계라…."
사야:"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라 어디에 쓰는 건진 모르겠어."
오베 에릭션:"어디에 있었던 거지?"
사야:"그리고 우리가 있던 곳은, 그래…… 교실 정도의 크기였어. 그 주위에 잔뜩 기계들이 있었고."
오베 에릭션:"그랬단 말이지…."
사야:"그리고 경보가 더럽게 시끄러웠어."
쿠:"……자, 그리고 오베……."
"대체 어떻게 된 건가 설명해 보겠나?"
오베 에릭션:"무슨 소릴 하는 거지. 나는 미리 얘기했던 대로 행동했을 뿐이네. 단지… 조금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네만…."
쿠:"신경 쓰이는 점이라고?!"
노성을 높입니다.
오베 에릭션:"립의 로브 가슴 부분에 신경 쓰이는 글자가 적혀 있었네…."
"「바이에… 약」이라는 이름의 약이 적혀 있었지. 그것도 이곳과는 다른 문자로…. 어째서 읽을 수 있었는지는 나로서도 모르겠군."
티그레:"…???"
GM:지금 한 발언은 티그레도 들었을까요?
오베 에릭션:어? 다들 듣고 있는 거 아니었나?
GM:그럼 티그레만 2d6 굴려 주세요.
티그레:네~.
rolling 2d6
(
2
+
2
)
=
4
자, 어떠냐!
GM:바이에…라는 말을 듣고 티그레는 형언할 수 없는 오한에 휩싸입니다.
오베 에릭션:티그레도?!
GM:티그레의 금기치가 12가 되었습니다.
사야:와~.
티그레:어라.
쿠:"정말이지, 오베도 참. 옆에 내가 쓰러져 있는데도 립의 목을 조르질 않나."
"고작 몇 초 였다고. 용케 그런 걸 행동으로 옮길 수 있구만?"
오베 에릭션:"그렇게 약속했으니 말이지."
사야:"……원래 그런 녀석이잖아."
오베 에릭션:"실험이란 건 그렇게 간단히 사전에 정한 내용을 바꿔선 안 되는 법이야."
"만일 바꾼다면 몇 번이고 반복할 뿐이지."
의외로 오베는 진지하게 대답합니다.
사야:"봐 봐, 원래 저런 애라니까."
그랜마:"아무래도 단순한 꿈은 아닌 것 같군요. 정신에 충격을 줄 정도라면 섣불리 조사하는 것도 어려울지 모르겠어요."
쿠:"맞아……. 이렇게 괴로운 경험은 두 번 다신 하고 싶지 않다고."
오베 에릭션:"그래, 우선 립 씨한테도 연락을 해야 할 텐데…."
그랜마:"꿈에서 정보를 찾자고 권한 건 저였습니다. 정말로 면목이 없군요."
티그레:"그랜마는 잘못한 거 없어."
쿠:"맞아. 예상 이상으로 부담이 심했을 뿐이야. 그랜마가 잘못한 건 아니지. ……하지만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원. 평소엔 이런 기분 느껴 본 적 없는데……."
오베 에릭션:"맞아, 그 부분은 신경 쓰이는군."
쿠:"게다가 왜 이번엔 나도 쓰러져 있던 거지?"
그랜마:"자, 반성회는 이쯤 하도록 하죠. 저의 소중한 쿠를 이런 꼴에 처하게 한 범인은 절대로 가만둘 수 없어요."
오베 에릭션:그랜마 무서워. ㅋㅋㅋㅋㅋ
쿠:멋지다!
티그레:"잘 모르겠지만 힘낼게~!"
그랜마:"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서 후회하게 만들어 주죠."
오베 에릭션:"후후, 후회시키는 데는 힘을 빌려 주도록 하지…."
쿠:"그래. 내게 이런 불쾌한 경험을 하게 만든 범인은 그냥 못 넘어가지."
사야:"그런가. 범인이 있나."
쿠:"그래. 틀림없어."
오베 에릭션:"그런데 그랜마, 당신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
끈질기게 묻습니다.
그랜마:"알고 있었다면 쿠에게 이런 약을 먹게 하진 않아요."
오베 에릭션:"…그런가."
티그레:이건 진심 같아.
오베 에릭션:진심이겠지만… 왠~지 마음에 걸리는데?
티그레:흐음.
이런 짓을 한 범인을 이미 어느 정돈 예상하고 있을지도?
쿠:확실히 뭔가 걸리네…….
오베 에릭션:그럼 그 예상을 물어볼까?
사야:"정말로, 범인 같은 게 있는 거야?"
쿠:"무슨 뜻이지?"
티그레:아직 그랜마한테서 더 들을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걸지도 몰라.
오베 에릭션:"하지만 아무런 단서 없이 찾기란 어려워…. 그랜마, 당신의 지식을 빌리고 싶네."
물어볼래~!
티그레:알겠어요. ㅋㅋㅋ
오베 에릭션:그렇지만 화술도 안 먹힐 것 같단 말이지, 그랜마….
티그레:엄청 강할 것 같아.
그랜마:"단순한 꿈을 보여주는 것뿐이었다면 목적이 불분명하지만, 명확하게 정신을 해칠 만한 꿈을 보여준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랍니다."
오베 에릭션:일단 설득으로 유도해서….
티그레:그건 사야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 해요.
오베 에릭션:그러죠.
쿠:흐음.
사야:"이번엔 우리가 자발적으로 행동해서 이런 더럽게 역겨운 악몽이 돼 버린 거 아니야?"
그랜마:"그보다 사야 씨, 당신 원래 그런 말투였던가요?"
사야:"응."
티그레:"사야 무서워…."
오베 에릭션:"립도 쿠 씨와 연관이 있어 보여…. 연락도 해야 할 텐데…."
쿠:"자발적으로……라. 확실히 그렇네. 내가 꿈속에서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면……."
그랜마:"전언의 관리인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건 좋은 제안 같군요."
쿠: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잠드는 게 무섭습니다.
GM:현재 시각은 새벽 3시 쯤입니다.
오베 에릭션:수면약이라도 필요할까?
쿠:몇 시간 전에 약을 먹은 참이니 다른 약을 복용하는 건 피할 것 같아. 힐러기도 하고.
GM:마을 전역을 돌아다니고 지하 수로를 탐험하고 전투도 두 번이나 했던 여러분은 꽤 지친 상태입니다.
쿠:"일단…… 남은 이야기는 내일 아침에 하도록 할까."
사야:"찬성이야."
티그레:"잠들면 또 그 꿈을 꾸는 거야?"
그랜마:"오늘은 저도 이 방에서 자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따귀로 깨워 드리도록 하죠."
쿠:"귀찮게 해서 미안. 잘 부탁해, 그랜마……."
사야:"잘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노력 정도는 해 볼게."
티그레:"고마워, 그랜마."
쿠:사야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사야 쪽을 흘끔흘끔 봅니다.
사야:개인적으로 물어본다면 가르쳐 줄 수 있어요.
그랜마:"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내일 아침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죠."
쿠:개인적으로 나중에 사야에게 물어볼게요.
오베 에릭션:"그럼 나는 실례하지."
잡니다.
GM:그러면 오베는 침대에 눕습니다.
티그레:티그레도 아마 잘 것 같아.
GM:그렇다면 티그레도 눕습니다.
쿠:"나도 다시 자도록 하지. 그런 악몽은 사양이야. 두 번 다신 안 꾼다면 좋겠는데 말이지."
GM:이대로 다들 아침까지 잤다고 하면 될까요?
티그레:네.
사야:좋아요.
오베 에릭션:그렇게 하죠.
쿠:어쩌지. 자기 전에 사야랑 대화 이벤트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사야:아, 그거 좋네요.
쿠:지쳤으니까 그냥 잘까?
오베 에릭션:새벽에 은밀 행동?
사야:대화 정도 할 체력은 있지 않을까요!
쿠:그럼 영 잠이 오지 않아 쿠는 밤바람을 쐬러 밖에 나섭니다.
그래도 될까요?
티그레:저는 좋아요~.
GM:알겠습니다. 그렇게 진행해 주세요.
오베 에릭션:네~.
사야:그럼 사야도 밖으로 나섭니다. 거기서 쿠를 발견합니다.
쿠:혼자서 금기치가 마구마구 올라 버린 쿠는 안색이 꽤 나쁩니다.
티그레:그럴 수밖에 없을 거야.
~그랜마의 진료소 밖~

사야:"쿠 씨…… 괜찮나 모르겠네."
"아, 이게 아니야. 쿠라고 불러야지."
쿠:"아, 사야였군. 누구인가 했네……."
티그레:롤플레이 좋다.
쿠:"아니, 자네는 혹시 누구지? 왠지 분위기가 꽤 다른데."
사야:"그딴 꿈을 꿔 버려서 여유가 없었다고."
"멍청한 연기를 할 여유가 말이야."
"그뿐이야."
쿠:"확실히 마음이 어수선하지. ……멍청한 연기……라고?"
사야:"그치만~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말하는 게~ 더 친해지기 쉽잖아~?"
"평범하게 멍청해 보이지 않아?"
쿠:"그, 그렇……지……?" 약간 당황스러워합니다.
"뭐, 친근하게 보이는 건 중요한 법이야. 나도 수상쩍다는 말은 자주 들으니 말이지. 그렇지만 친근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였다니 의외로군."
사야:"그것도 의외네. 쿠는 평범하게 상냥한데."
쿠:"그렇지? 좀 더 칭찬해도 된다고!" (기뻐하는 중)
사야:"쿠 멋지다~! 근사하다~!"
쿠:"와~!"
▲ 단순한 사람입니다.
사야:"……뭐, 내가 하는 말은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아."
쿠:"……어?"
사야:"나는 너희를 어느 정도는 믿고 있지만 말이지."
"그럼 슬슬 자야겠다."
쿠:"그런가……. 나도 사야를 믿고 있어. 어느 정도는 말이지."
"그럼 잘 자라고."
사야:"응, 잘 자~."
쿠:네, 이만하고 방으로 돌아올게요.
사야:그리고 잠에 듭니다.
GM:이대로 아침으로 넘겨도 될까요?
쿠:네.
티그레:네!
오베 에릭션:그럼 슬슬 혼잣말은 그만하지.
※ 혼잣말?
아마도 리플레이로 제작하면서 잘려 나갔지만 쿠랑 사야가 대화하는 동안 티그레와 오베의 뒷사람이 이런저런 채팅을 남겼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TRPG를 할 때면 보드(빈 공간) 전체를 아예 사담용으로 활용해 버려요.
GM:그러면 여러분은 무사히 아침을 맞이합니다.
밥을 먹으며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하려던 여러분 앞에 붉은 문자가 떠오릅니다.
오베 에릭션:"오? 왔는가."
사야:"오오?"
티그레:"오오오오~!!"
쿠:"오옷!"
립:[꿈을 보여준 범인은 메리. 자세한 건 직접 가서 얘기해 줄게.]
GM:네, 여기서 제2화는 종료입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일동:수고하셨습니다~!
GM:경험치는 하수도 씨를 못 찾아냈으니 9점!
오베 에릭션:엄청 신경 쓰여.
티그레:진짜로 있었구나.
오베 에릭션:역시 F?
쿠:깜박 잊고 있었다! …도 아니고 열심히 찾았지만 결국 발견 못했네.
사야:발견 못했어.
티그레:어디였을까.
오베 에릭션:다들 F를 안 가니까 파지 않아도 되게 해 준 건 줄 알았어.
GM:하수도 씨는 지하 수로에 없었어요.
티그레:뭐?!
오베 에릭션:…는 F가 정말로 아니었냐.
쿠:마을 어딘가에 있었던 건가.
사야:그럴 수가~.
오베 에릭션:사냥꾼 협회?
티그레:이미 만난 사람은 아니겠지?
그렇게 잘생겼다는 사람은 못 만났는걸.
GM:안기고 싶은 하수도는 영화 배우였습니다.
티그레:…?!
사야:뭣!
쿠:뭐, 뭐라고?!
오베 에릭션:엑?!
GM:지금쯤 새로운 촬영에서 안기고 싶은 미소를 선사하고 있겠죠.
티그레:이럴 수가.
조사하고 싶었는데, 하수도 씨.
어디 있었던 걸까, 플래그는….
GM:잠입이나 미행 방면으로 가지 않으면 역시 어렵겠구나 싶긴 했어요.
오베 에릭션:누굴 미행하면 됐던 거지?
티그레:크리티컬로 사무소를 나온 뒤에 뭔가 있었나.
거기가 분기점?
사야:으음.
GM:뭐, 마스터링도 준비가 부족했으니 면목이 없네요.
티그레:아니에요.
재밌었으니까 괜찮아요!
쿠:저희야말로 단서를 놓치거나 까먹은 게 많아서 죄송했습니다….
GM:2화 전반부는 억지로 진행하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오베 에릭션:그러면 지하 수로의 수수께끼는 전부 파헤친 건가요?
티그레:제단은? 장식용?
오베 에릭션:파지 못한 구멍도
뭔가 있었을지 몰라.
GM:제단은 진행에 따라 다른 보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티그레:어?!
쿠:그럴 수가……!
오베 에릭션:다른 보스…….
뭐지?
티그레:세상에….
GM:다들 이미 봤을 거예요.
오베 에릭션:봤다고?
사야:쥐인가?
티그레:누구지.
GM:뼈가 돼 버렸지만요.
티그레:앗.
오베 에릭션:뼈!
사야:그런 거였나~.
쿠:…??
티그레:진짜 알찬 시나리오였어. ㅋㅋ
오베 에릭션:늦었나~.
티그레:재밌었다~.
오베 에릭션:그보다 쥐한테 갉아 먹힐 정도의 보스라니 그거 괜찮나 모르겠네….
티그레:이미 죽어 있는 거였을지도.
GM:다, 다섯 마리가 한꺼번에 덤벼서 그만….
쿠:엥? 대체 뭔데?
티그레:어라.
쿠:왜 다들 아는 건데. [지성] 99인가.
티그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알제논 그렇게 강했나?
티그레:독에 약한 애였을지도.
사야:수의 폭력.
티그레:펌블.
오베 에릭션:그런가, 펌블인가!
티그레:고블린 버스터의 가르침.
GM:아, 그리고 2화에서 시야의 가치관이 2% 깎였으니 사야는 캐릭터 시트에 반영해 주세요.
사야:와아아아~!!
티그레:의미심장해.
오베 에릭션:사야 가치관이 내려간단 말이지.
쿠:또 내려갔다고……?!
오베 에릭션:1화에서도 내려갔지?
사야:아~, 이거 재밌네~.
오베 에릭션:이건… 가치관의 위장?!
티그레:글쎄 어떨까.
오베 에릭션:어떻게 될 것인가.
쿠:기대되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온한 공기.

또 다시 낮아진 시야의 가치관.

꿈 소동에 범인은 정말로 있는 것인가.

이야기는 다음 제3화에서 이어집니다.




(2) 제2화 ~편집 후기~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있었던 네 명의 모험 일기] 리플레이 제2화는 이로써 끝입니다.

지하 수로의 제단과 안기고 싶은 하수도가 앞으로의 복선이라고 오해받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아서 2화가 끝난 뒤의 잡담도 수록했습니다.


제2화는 전반부는 시티 어드벤처, 후반부는 던전이라는 구성으로, 무대 또한 1화의 중세 판타지에서 현대 도시로 확 바뀌었습니다.

모처럼 무대 설정이 자유로운 계속 중세 시대만 다루는 건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요.


동굴에서 고블린 퇴치를 했으면서 바로 다음 화에 갑자기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취했습니다만 플레이해 보니 별로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무대는 계속 바뀌어 갈 테니 언젠가는 갑작스레 우주선 안에서 시작해 버릴지도 모르겠네요.


2화는 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습니다.

플레이어분들로부터 PC의 설정이나 희망사항을 들으며 그걸 기반으로 백스토리를 활용할 수 있게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이번 스토리가 쿠 중점으로 진행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1화의 맨 처음, 꿈의 내용을 떠올리는 판정에서 쿠가 크리티컬을 띄웠기에 그게 다른 세 명보다도 금기치가 증가하는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다음 캠페인도 이런 식으로 PC의 행동 결과에 따라 시나리오를 유연하게 바꿔 나가려고 생각중이니 아무 생각 없이 취한 PC의 행동이 이야기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드나리움에서 지도를 사용한 세션 풍경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배경으로 지도를 표시해 놓고 파츠를 추가해 나감으로써 돌파 부분을 늘려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쿠 씨가 표시에 버그가 났던 모양이니 아직 더 개선해야 할 것 같지만요.


은근슬쩍 앞으로의 GM은 누가 맡을지 상의도 하고 있으니 다들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앞으로 기대됩니다.




(3) 제2화 ~번역 후기~



안녕하세요, 번역자입니다.

어느덧 제2화의 번역도 끝났네요.


TRPG는 확실히 게임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에누 님이 게임 시스템을 기획하는 데 있어서는 천재적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지도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있어서 물이 흐르는 걸 연출하시다니, 저로선 도무지 불가능한 영역이네요.

게다가 병의 세계, 짐승의 세계, 시작의 세계로 이뤄진 세계관도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보니파츠가 등장하다니 의미심장하네요.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금기치가 오르는 파트입니다.

선택지를 제시해 놓고 귓속말로 각자 행동하게 하는 파트는 스릴 넘쳐서 좋았어요.

많은 걸 배운 느낌입니다.



제2화의 전반부는 쿠의 과거가 드러나며 쿠에게 초점이 맞춰진 느낌이 확실히 강했네요.

하지만 중반부에서 오베의 폭탄 제조나 티그레의 쥐 섬멸 등으로 PC 전원에게 다시 초점이 맞춰지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드디어 사야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네요.


단순히 읽을 때는 몰랐던 것이, 번역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점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오베의 행동.

굉장히 돌발 행동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아마 리플레이로 만들어지면서 상의하는 과정이 편집되어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세션은 리플레이랑은 또 다를 테니 TRPG가 처음이신 분들은 이 부분을 감안해 주세요.


또, 오베의 플레이어분은 CoC가 주력 룰이라고 하시던데 그 부분이 모자세계 TRPG를 진행하며 돋보이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CoC는 코스믹 호러다 보니 최대한 많은 정보를 끌어내지 않으면 PC가 죽고, 운 나쁘면 세계가 통째로 멸망하니 말이죠.

GM이 몇 번 해명도 하고 힌트도 줬는데도 지하 수로의 구멍에 집착한다든가, 그랜마를 추궁하는 장면은 아마 그런 부분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CoC 이야기를 한 김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번 이야기해 볼까요.

오베가 주사위를 굴려서 뭔가를 결정하는 장면이 굉장히 CoC다워서 친숙했습니다. ㅋㅋ

CoC는 '강행 판정'이라는 특수한 룰이 있어서 PL이 주사위를 굴리겠다고 선언하는 게 다른 TRPG들에 비해 더 자유로우니까요.


CoC를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 잠시 이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강행 판정'이란 판정에 실패했을 때 이를 재시도하거나, 비슷한 능력치로 해당 판정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CoC가 워낙에 다양한 능력치/기술치가 있다 보니 없어선 안 되는 룰이죠.


단지 모자세계 TRPG는 애초에 능력치가 세 종류뿐입니다.

당연히 강행 판정은 모자세계 TRPG 룰에 없죠.

'이 부분은 CoC처럼 강행시키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쓴다면 진행이 막힐 수밖에 없겠습니다.



CoC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고 다시 모자세계 TRPG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리플레이 번역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부분은 탐험 시에는 「탐정」 카드가, 전투 시에는 「무예가」 카드가 정말로 사기라는 점이었어요.

그 유뮤에 따라서 난이도가 확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디코이는 격파가 정말로 쉬운 것 같더라고요.

이번 보스였던 '자이언트 장어'도 PC들이 잡기엔 상승이 나쁜 보스였습니다.

오히려 이 파티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완력] 계열 보스였는데요.

그런 것치고는 너무 허망하게 죽어 버렸죠.

마스터링 룰 페이지에 나와 있듯 보스 디코이는 혼자서 등장하는 게 아니라 부하 몬스터를 몇 마리 대동하고 등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후기는 이상입니다.

그럼 다음 에피소드 제3화 「어린이의 세계」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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