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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세계 TRPG의 한국어 번역판입니다. 문의는 메일인 sulove0220@naver.com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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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T 2 ~고블린 퇴치를 퇴치~



PC들은 고블린 버스터의 비겁한 고블린 퇴치를 해결해 달라는 롤의 의뢰를 받고, 마차에 타 남쪽 숲으로 향합니다.



GM:롤이 여러분에게 두 끼분의 식량을 나눠 줍니다.

티그레:"고마워!"
롤:"쿠만 물통이 없는 것 같으니까 내 걸 줄게. 이번만 특별히다?"라고 말하며 쿠에게 물통을 하나 줍니다.
쿠:"이것저것 챙기게 만들어서 미안하네. 고마워."
사야:"롤, 엄청 좋은 사람이구나……!"
GM:그런 식의 이야기를 주고 받은 뒤, 1시간 정도 이동해서 여러분은 숲의 입구에 도착합니다.
오베 에릭션:그러는 동안 오베는 무언갈 만지작거립니다…

롤:"조심하라고. 돌아갈 때도 마차를 보내 줄게."라고 말한 뒤 롤은 마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티그레:"고마워, 롤!"
사야:"고마워, 롤!"
티그레:"고블린 버스터는 어디냐~! 고블린은 어디냐~!" (벌써 의욕 만만)
GM:롤과 헤어진 여러분은 걸어서 숲의 입구로 들어섭니다.

※ 일러스트의 미번역

이미지를 깔끔하게 편집할 프로그램도 없고 다루는 법도 모르기에 이미지 파일은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룰 북 쪽의 이미지 파일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림판으로 조잡하게 편집한 결과물입니다. 위 이미지에서 X자가 쳐져 있는 곳이 고블린의 소굴이며, 하얀 글씨로 표기된 곳이 현재 위치입니다.

GM:이 지방은 기후가 온난한지 숲은 다습하고 녹색 식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선발대의 지도에는 다섯 군데의 포인트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현재 시각은 16시. 일몰까지 앞으로 3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사야:혹시 지도는 롤한테서 받은 건가요?
GM:지도는 선발대가 쓰던 거를 롤한테서 받은 거예요.
사야:알겠습니다.
오베 에릭션:가는 건 문제가 없겠는데 돌아가는 건….
GM:일단 A 지점을 향해 이동을 개시하시겠어요? 따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쿠:머리를 맞대고 상담부터 하지 않을까.
사야:"오늘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서 캠핑을 하자."라고 제안할게요.
티그레:"캠핑 재밌겠다~!"
쿠:"그렇군. 일단 A 지점으로 가도록 할까."
오베 에릭션:"흠, 여기서 캠핑을 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네만…"
쿠:"캠핑을 할 거라면 물가 가까이가 좋지는 않겠어?"
티그레:"티그레는 조금 걷고 싶어!"
오베 에릭션:"(입구와 A의 중앙 부근에 있는, 강과 길이 합류하는 지점을 가리키며) 여기서 캠핑을 하는 건 어떻겠나?"
쿠:"그럼 여기에 있는 것도 뭣하지. 우선 강 근처까지 걸어 볼까."
티그레:알겠습니다!
"좋았어, 가자~!"
사야:A 지점으로 향한다고 보면 될까요?
GM:오베랑 쿠가 한 말에 따르면 입구와 A의 중간 쯤에서 캠핑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오베 에릭션:일몰까지 3시간이고, A 지점까지 가는 데도 3시간 걸리는 거죠? 준비할 시간이 있을지가 걱정이네요.
GM:1.5시간을 들여 강까지 간 뒤, 거기서 해가 질 때까지 캠핑 준비를 한다는 거죠?
오베 에릭션: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티그레:티그레는 아무래도 좋아요.
쿠:그거면 될 것 같네요.
사야:A 지점까지 가지 않는 이유는 뭐예요?
쿠:A에 도착하면 일몰이 돼 버리니, 어둠 속에서 캠핑 준비를 하는 게 어려우니까요?
사야:그렇구나~! 그런 거였어~!
오베 에릭션:그렇습니다!
티그레:TRPG 재밌어.
사야:그럼 A 지점 근처에서 밝을 때 캠핑을 해요.
일동:찬성!
GM:그럼 모두의 의견이 정리됐으니 여러분은 강을 향해 나아갑니다.
딱 이 부근이겠네요.

사야:"재밌을 것 같아!" (두근두근)
쿠:(후우우우우... 하아아아.... 후우우우우.... 하아아아아....)
티그레:"아하하!"
오베 에릭션:"흠. 침낭을 깜박했군." (대형 사고)
GM:시각은 이미 해가 질 무렵이지만, 캠핑 준비는 순조로운 것 같네요.
티그레:"나뭇잎으로 침대를 만들 수 있어!"
오베 에릭션:"그렇게 하도록 하지."
사야:"그런 거라면 이거 써!"
캠핑 세트를 펼칩니다.
티그레:"사야 대단해!"
사야:"그리고! 이 중에서 요리할 줄 아는 사람~~~?"
쿠:"요리인가. 요리라면 자신 있다고." (기교 1)
사야:"오늘 뭘 먹을지 나 엄청 기대돼~."
티그레:"굽기만 하는 거라면 할 줄 알아."
오베 에릭션:GM, 요리 기능은 뭘로 판정했죠?
GM:요리라면 기교네요.

사야:다 같이 판정해 보는 거 어때요? ㅋㅋㅋ

오베 에릭션:"흠. 어느 정도는 가능하네만 맛있게 할 자신은 없군…."
티그레:사야랑 오베가 강하던가.
오베 에릭션:저는 전부 3….
오베는 전부 3….
GM:일단 식재료는 롤이 준 게 있는데, 그걸 더 맛있게 요리하는 건가요?
사야:식재료가 아니라 요리를 받은 거였나!
쿠:"좋은 식재료가 잔뜩 있잖아." (개구리랑 주변에 널린 잡초를 보면서)
티그레:재료를 찾는 것도 재밌으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사야:재밌을 것 같으니까 요리하고 싶어요.
오베 에릭션:"흠, 실로 흥미롭군."
근처에 널린 잡초를 보고 있습니다.
GM:뭐, 여기서 먹을 걸 아끼려고 식재료를 찾는 것도 좋겠지만요.
오베 에릭션:일단 관찰력으로….
GM:그럼 전원, 기교로 식재를 찾을 수 있나 판정해 주세요. 탐정은 보너스 있어요.
그럼 전원, [기교]로 식재를 찾을 수 있나 판정해 봅시다. 탐정은 보너스 있어요.
티그레:
rolling 2d6+2
(
2
+
5
)
+2
=
9
오베 에릭션:
rolling 2d6+3
(
6
+
6
)
+3
=
15 (크리티컬!)
사야:
rolling 3d6+4
(
1
+
4
+
2
)
+4
=
11
쿠:
rolling 1d6+1
(
4
)
+1
=
5
티그레:오베. ㅋ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크리티컬!

사야:대단해~.

티그레:예이~!
쿠:뭘 발견한 거야.ㅋㅋㅋㅋㅋ
GM:오베는 강에서 엄청 맛있어 보이는 생선을 잡아 왔습니다.
티그레:"오베, 굉장하다~~!"
사야:"엄청나!!!"

오베 에릭션:"하하하! 이건 대어로군!"

GM:사야는 맛있는 버섯류를, 티그레는 나무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사야:"그리고 버섯!"
티그레:"짜잔!"
GM:쿠는 독이 있어 보이는 버섯을 가져와서 모두에게 기각당했습니다.

쿠:"짜자잔!!"

사야:"쿠는 아웃~~~~!!"
오베 에릭션:"그 독이 있어 보이는 버섯은 실험에 쓸 테니 이쪽으로 넘겨 주게나."
GM:무슨 실험을 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독 제조와 해독약?
쿠:"독이 있어 보인다고? 화려한 게 맛있어 보이잖아……."라고 말하며 넘깁니다.
티그레:ㅋㅋㅋㅋㅋ
사야:"고블린에게 먹이자, 그거."
티그레:"의외로 맛있을지도."
GM:그렇게 비겁하게 토벌했다간 주사위의 가치관 떨어진다고요!
오베 에릭션:GM, 저번에 빌린 주사위는 아직 가지고 있어도 될까요?
GM:롤의 주사위요?
오베 에릭션:네, 롤한테서 빌린 거요.
티그레:그러고 보니 빌렸었지.
GM:평범한 주사위니 가지고 있어도 괜찮아요.
오베 에릭션:"그럼 여기에 있는 이 주사위로 이 버섯을 어떻게 정하지 않겠나."
일동:먹이지 말라고.ㅋㅋㅋㅋㅋㅋ
사야:불침번 정해야겠다~.
쿠:"맛있는 생선이었어……."
GM:지금부터 동틀 때까지 뭘 할지 정해 주세요.
오베 에릭션:"불침번은 첫 타자가 힘들다고 들었네. 내가 제일 먼저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쿠:"믿음직스럽네! 그렇다면 부탁하고 싶군."
티그레:"고마워! 그럼 티그레가 그다음을 할래!"
GM:동이 트는 건 새벽 5시. 현재 시각은 19시입니다.
사야:기교가 높은 사람이랑 낮은 사람이 페어가 되는 게 좋은가?
쿠:둘씩 맡는다는 수도 있는 건가.
티그레:"에헤헤, 잘 부탁할게, 오베!"
오베 에릭션:"잘 부탁하지."
사야:"쿠, 잘 부탁할게~"
쿠:"그래, 잘 부탁해."
불침번을 설 때까지 침낭에 들어가서 잡니다.
사야:"우리는 잘게~. 힘내~."
잡니다.
오베 에릭션:
rolling 2d6+3
(
4
+
3
)
+3
=
10
티그레:
rolling 2d6+2
(
1
+
3
)
+2
=
6
GM:사야랑 쿠가 자고 있는 동안, 티그레와 오베는 주변을 경계합니다. 딱히 수상한 기색도 없이 시간이 흘러 자정이 됩니다.
오베 에릭션:"그럼 교대로군. 잘 부탁하지."
티그레:"좋은 아침~~!" 쾅쾅쾅!
쿠:"꺄아아아아악!!"
사야:"졸~려~."
티그레:"교!대!"
쿠:"뭐야. 교대의 시간이었나. 놀랐네. 그럼 맡겨 달라고."라며 평상시에도 자고 있는 건지 깨어 있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일어섭니다.
사야:"알았어~~~."
엄청 졸려 보입니다.
오베 에릭션:"사야 양, 조금 더 자겠나?" (악마의 유혹)
사야:"끝나고 자지 뭐~."
GM:그럼 이번엔 쿠랑 사야가 기교를 굴려 주세요.
쿠:
rolling 1d6+1
(
5
)
+1
=
4
사야:
rolling 2d6+4
(
1
+
1
)
+4
=
6 (펌블…)
오베 에릭션:그럴 거면 그냥 자지…….
사야:크아악!
쿠:눈이 말똥말똥.
사야:내 2d6 기대치는 5인데 말이지.
GM:사야는 졸음을 버티지 못했는지 중간에 잠들어 버립니다.
일동:펌블다운 결말.ㅋㅋㅋ
쿠:"흠. 달이 아름다운 밤이로군.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사야:"ZZZZZZZZZZZ"
쿠:"……자고 있잖아!!!"
GM:쿠는 딱히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하는 일 없이 무사히 아침을 맞이합니다.
사야:모처럼 대화를 나눌 기회를 잠들어서 놓쳤어.
오베 에릭션:"좋은 아침이로군, 다들."
티그레:"좋은 아침~! 출발하자~~!"
사야:"진짜로~? 벌써 가는 거야~?"
졸려 보입니다.
쿠:← 아침까지 사야를 깨우지 못했습니다.
티그레:마음씨가 상냥해.
오베 에릭션:"흠. 그럼 잠 좀 깰 겸 이거라도 먹겠나?"
등산용 배낭에서 독이 있는 듯한 버섯을….
사야:"안 먹어~~~~!"
일동:그만둬.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아침 밥은 저번에 먹다 남은 걸 이용한 수프입니다.
쿠:아침 수프 냠냠.
티그레:"수프 맛있어."
사야:"진짜 맛있다~."
오베 에릭션:"아침에 먹는 수프는 각별하지."
쿠:"그럼 이제 가 보도록 할까."
GM:그럼 A 지점. 시각은 아침 7시.

GM:여기서부터 B와 C 루트로 갈라집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 또는 A 지점에서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티그레:"어디로 갈까~?"
사야:어떻게 할까요.
오베 에릭션:C 루트라면 갈고리 로프가 하나 있긴 해요.
GM:절벽을 등반으로 오를 때는 [완력] 판정으로 난이도 12 이상을 클리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절벽 위에 나무가 있으니 만일 갈고리 로프를 쓴다면 난이도는 4까지 내려갑니다.
[여담]
로프를 쓴다고 난이도가 4까지 내려가는 건 역시 너무 낮췄나 싶기도 한 GM이었다.
쿠:"흠…… 절벽인가."
사야:무리야.
티그레:"티그레, 절벽 달릴 수 있어!" (아킬레우스)
쿠:절벽을…… 달린다고?!
GM:티그레의 아킬레우스라면 사야 한 명 정도는 안고서 가볍게 달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야:그럼 티그레, 부탁할게!
GM:로프를 나무에 거는 데는 [기교] 판정 난이도 12가 필요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로프를 들고 올라간다면 판정은 필요없습니다.
오베 에릭션:로프를 다 같이 돌려 쓸 순 있나요?
GM:돌려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B 루트로 간다면 [완력] 판정에서 가장 낮은 숫자가 나온 사람은 HP가 감소합니다.
※ HP가 감소
본래 [완력]의 원어는 [체력]입니다.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HP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 완력으로 용어를 바꿨습니다. 장거리 달리기나 더위를 견디는 행위를 [완력]으로 판정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체력이 높은 캐릭터라면 지구력도 좋을 테고 더위도 잘 견딜 테니까요.
오베 에릭션:"여기 갈고리 로프가 있다네. 이걸 다 함께 사용한다면 오를 수 있지 않겠나?"
쿠:"흠. 완력에는 자신이 없지만 일단 해 보지."
사야:"와, 용의주도하구나, 오베."
티그레:"오베, 대단해!"
오베 에릭션:"하하하, 절벽 위의 재료도 채집하러 다녀야 하니 말이지." (사악한 웃음)
쿠:(이 녀석, 평소에는 무슨 실험을 하고 있는 거지…….)
오베 에릭션:민폐 수준의 실험이라는 설정……. 그래서 다른 사람의 세계에서는 실험하지 않아요.
GM:티그레가 사야를 안은 채 로프를 들고 절벽을 오른 뒤, 위에서 나무에 로프를 걸어 주는 느낌인 거죠?
쿠:절벽 루트 사용해서 C로 가는 거 괜찮네요.
오베 에릭션:그게 가장 무난할 것 같아요.
티그레:"좋아~. 간다~~! 사야!!"
사야:"가자~~~ 티그레!!"
어떻게든 간신히 쫓아 갑니다.
GM:그럼 여러분은 절벽 앞까지 도착합니다.
쿠:"생각보다 높은 벽이로군……." (후회 중)
사야:"높아……."
티그레:"높다~~~~! 야호~~~~~!!"
오베 에릭션:목표는 절벽 위에 있는 식물.
GM:행동은 아까 얘기한 대로면 되죠?
일동:네.
GM:그럼 티그레는 로프를 오베한테서 받은 뒤, 기합을 넣고 사야를 안은 채 빌딩 3층 높이는 될 절벽을 엄청난 기세로 달려 올라갑니다.
쿠:"대단해……."

티그레:"크아아아아아앙~~~!!"

사야:"꺄아아아아아아아악!!!"
"엄청 빨라아아아아아아!!!"
이제 될 대로 되란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티그레:"아하하하하하!"
쿠:"나도 태워 달라고 하는 게 좋았을까……. (사야의 멀어져 가는 비명 소리를 듣고서) 역시 그만두자……."
GM:그럼 절벽 위에 있는 나무에 로프를 매달고, 아래에 있는 두 사람은 그 로프를 사용해 절벽을 오릅니다. [완력] 굴려 주세요.
쿠:"불안하네……. 잘 될까……."
오베 에릭션:
rolling 2d6+3
(
6
+
1
)
+3
=
10
쿠:
rolling 2d6+3
(
4
+
1
)
+3
=
8
GM:그럼 둘 다 문제 없이 절벽을 오릅니다.
오베 에릭션:로프 써서 다행이다…….
사야:"다……다들, 힘내……." (어질어질하며)
티그레:"어서 와~."

쿠:"나는 치마를 입었으니 그대가 먼저 오르라고."

열심히 오릅니다.
오베 에릭션:"그럼 먼저 실례하지."
의외로 어렵지 않게 오릅니다.
GM:자, 그럼 여러분은 울창하게 나무가 자란 숲속을 3시간 정도 지나, 겨우 C 지점에 도착합니다.

GM:C 지점에는 모닥불의 흔적이 있습니다. 근처에는 자그마한 냇가도 있으니, 누군가가 여기서 휴식을 취한 것 같습니다.
쿠:"꿀꺽꿀꺽……. 수통에 담긴 물 맛있네……. 관리인 롤은 배려가 넘치는군……."
사야:모닥불의 흔적이 있는 곳에 뭔가 있는지 조사해 볼까요.
GM:그럼 기교로 판정합시다. 탐정 보너스 있어요.
오베 에릭션:
rolling 2d6+3
(
5
+
1
)
+3
=
9
째째하다!
사야:
rolling 3d6+4
(
1
+
6
+
6
)
+4
=
22 (크리티컬!)
티그레:
rolling 2d6+2
(
5
+
2
)
+2
=
9
쿠:
rolling 1d6+1
(
2
)
+1
=
3
일동:"굉장해!"
쿠:"오오오오, 명탐정!"
사야:뭐든지 알고 있다고.
쿠:탐정 BGM이 깔리는 분위기.
티그레:ㅋㅋㅋㅋㅋㅋㅋㅋ
GM:불탄 자국은 식어 있지만, 그렇게까지 오래된 건 아닌 듯합니다.
사야는 초인적인 관찰력으로 이 불탄 자국은 그 고블린 버스터가 사용했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젯밤쯤 이곳을 지났다는 것도 알아냅니다.
쿠:역시 시야의 세계 관리인.
사야:"왠지 떠난 지 그리 오래되진 않은 것 같네~?"
오베 에릭션:"흠, 파헤쳐 볼까."
티그레:"대단하다, 사야!!"
사야:"아마도 이거 그거야. 고블린 버스터. 어젯밤쯤에 여길 떠난 것 같아~."라며 알아낸 걸 전합니다.
GM:모닥불이 있던 흔적 외에는 딱히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쿠:"역시 대단하네……. 즉, 고블린 버스터는 가까이에 있다는 거로군?"
GM:고블린 버스터의 기척은 이 근처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벌써 고블린의 동굴로 가 버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야:"그보다 이 앞이면 목적지지? 먼저 고블린 버스터가 고블린을 사냥하고 있는 건가?"
"우리 너무 느긋했나……?"
오베 에릭션:"아마도 벌써 다 끝내진 않았겠지."
티그레:"그러고 보면 우리는 누굴 쓰러트리는 거야?"
GM:의뢰는 비겁한 수법으로 고블린을 사냥하는 녀석을 일단 막고, 정당하게 고블린을 퇴치해 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쿠:"먼저 고블린 버스터를 어떻게든 해야겠지. 우리가 동굴에 들어가 있는데 불을 질러도 곤란해."
티그레:최소한 두 번은 싸워야 하나.
오베 에릭션:아니, 한 번이지.
설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티그레:될까?
사야:"뒤에서 기습할 수 있을지도 몰라."
GM:롤이 한 말에 따르면 고블린 버스터는 고블린과 제대로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언제나 엄청 비겁한 함정을 판다고 하네요.
사야:혹시 어떤 비겁한 수법을 쓰나요?
쿠:롤한테서 저번에 들은 건, 고블린 훈제.
사야:아, 방화를 한다든가 하는 거구나…….
GM:마법 스크롤로 동굴을 물에 잠기게 만드는 등 이것저것…….
티그레:그렇구나.
GM:일단 딱히 하고 싶은 게 없다면 고블린 동굴 가까이까지 이동하도록 할까요.
티그레:네엡.
쿠:가 봅니다.
오베 에릭션:그렇네……. 냇가가 가까이에 있으니 수통의 물은 보충해 둡니다.
물은 소중하지!
GM:그럼 여러분은 수통의 물을 가득 채우고 고블린의 동굴 근처까지 나아갑니다.
일동:네.
GM:여러분은 강에 세워진 나무 다리를 건너 고블린이 있는 동굴로 향합니다.
아제 곧 동굴에 도착하겠거니 싶을 쯔음, 여러분은 주변의 풀이 모조리 베여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야:"풀이 없어!"
티그레:"없어~~~!"
오베 에릭션:"이건… 불을 지를 셈인가?"
쿠:"왠지 엄청 풀냄새가 나네……."
GM:동굴 입구가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어떤 남서이 쓰러진 나무를 칼로 자르고 있습니다.
동굴 입구가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어떤 남성이 쓰러진 나무를 칼로 자르고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베인 풀이 대량으로 쌓여 있습니다.
사야:화형에 처할 셈이구나…….
쿠:"보험금을 노린 방화일까……."
티그레:말을 건다면 등 뒤에서 걸게 되나?
오베 에릭션:그렇게 되나.
"이런, 거기 있는 자네. 이런 곳에서 무얼 하고 있는 건가?"
고블린 버스터:"(손에 든 칼로 묵묵히 나무를 자르며) 길드의 의뢰를 받은 모험가인가."
티그레:"티그레라고 해! 잘 부탁해!"
오베 에릭션:"길드만이 아니라 이 세계의 관리인으로부터 받은 의뢰지."
사야:"길드가 의뢰를 내린 건 알고 있나~."
티그레:성큼성큼 다가갑니다.
고블린 버스터:"고블린을 가볍게 보지 마라. 그 녀석들은 내가 처리한다. 너희는 돌아가라."
쿠:(조용히 수통의 물을 준비합니다.)
티그레:(좋은 사람…?)
오베 에릭션:"그럴 순 없다네. 귀하가 하고 있는 일이 이 세계의 가치관을 낮추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텐데?"
고블린 버스터:"모든 것을 주사위로 정하는 녀석들의 가치관 따윈 알 바가 아니다."
사야:"그렇지만 여기서 돌아가면 립스틱도 못 돌려받는데~."
고블린 버스터:"나는 주사위 같은 것에 목숨은 걸 수 없다. 이 세계는 미쳐 있지. 내 말이 틀렸나?"
오베 에릭션:"가치관이 내려갔을 때의 위험성을 모른다는 건 아니겠지?"
사야:"뭐, 솔직히 말해 경악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가치관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쿠:(불을 지르면 물을 끼얹을 생각이었지만 그럴 기색이 없으니 꺼내든 수통의 물을 그냥 마십니다. 크하~. 맛있다!)
고블린 버스터:"이번엔 연기 공격과 포위 작전을 복합한 작전으로 간다. 물 공격이 확실하지만 마법 스크롤이 다했으니 말이지."
"위험하니 너희는 멀리서 보고나 있어라."
오베 에릭션:"자네는 왜 그렇게까지 고블린에 집착하는 건가?"
고블린 버스터:"고블린을 우습게 여기다가 주사위가 펌블이 나서 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티그레:펌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야:튜토리얼에서 실패한 사람이네….
고블린 버스터:"그렇게 죽어 버린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주사위에 목숨을 거는 일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쿠:"그건 주사위가 나쁜 게 아니라 목숨을 거는 일에 의문을 품어야 하는 게 아닐까……?"
티그레:"그럼 말이야. 우리가 올바른 방법으로 쓰러트리면 다들 만족하는 거 아니야?"
고블린 버스터:"올바른 방법이란 무엇이지? 정면에서 고블린 녀석들이랑 싸우겠다는 건가?"
티그레:"티그레는 그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오베 에릭션:"그렇다네. 정면에서 싸우면 이 세계의 가치관이 떨어지는 일도 없겠지."
고블린 버스터:"허나…."
사야:"혹시 고블린 버스터는 혼자서 싸워 온 거야?"
고블린 버스터:"옛날에 동료는 있었지. 전부 펌블이 떠서 고블린 녀석들한테 에게 무참히 살해당해 버렸다만."
티그레:아까 웃어서 미안…….
쿠:전투 난이도 조정 어떻게 된 거야…….
사야:"그럼 우리랑 함께 때려 죽이자. 정공법으로."
오베 에릭션:"그렇다면 여기 있는 모두와 함께 싸우는 건 어떻겠나? 혼자서는 펌블이 떠도 대처할 수 없지만 여럿이 있다면 확률이 낮아지지."
티그레:오오.
사야:"복수해 주자고. 정공법으로!!"
티그레:"좋아~~~~~~~~!!"
고블린 버스터:"그렇다면 지켜보도록 할까. 펌블이 뜨더라도 죽지 않는 정공법이라는 걸 내게 보여 달라고."
사야:"좋았어~! 보여 주자고~~~!!"
의욕이 가득합니다.
티그레:"우오~~~~~~!!"
쿠:"보여 주도록 하지……. 이 세 명의 용기를. 나는 뒤에서 응원하겠어."
사야:"쿠도 함께해야지!!!!!!"
오베 에릭션:어떻게 보여 주지…. 펌블 애초에 안 나올 것 같고….
아, 취약 행동을 하면 되는구나.
티그레:안 나오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요?
쿠:"하는 수 없지. 나도 움직여야 하나……."
오베 에릭션:"우리의 싸움으로 너를 납득시킬 수 있다면 상관없다네."
고블린 버스터:"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어. 만일 너희가 무사히 돌아온댜면 생각을 바꾸지. 허나 돌아오지 못한다면…."
"너희도 함께 훈제가 될 거다. 그래도 괜찮겠나?"
티그레:"돌아올 테니까 괜찮아!"
오베 에릭션:"그럼 시간 제한은 어떻게 하겠나?"
고블린 버스터:"오늘 하루다. 해가 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혼자서 고블린을 사냥하겠어."
오베 에릭션:GM, 지금은 몇 시죠?
GM:아직 10시 정도입니다.
사야:"잘 했어, 고블린 버스터. 나는 너를 배신 안 한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
쿠:"별로 살기에 쾌적해 보이지는 않는 동굴이네. 그리 오래 있고 싶진 않아."
티그레:"맡겨만 줘, 고블린 버스터!"
오베 에릭션:"그거면 되겠지."
쿠:"훈제가 된다는 건 내키지 않지만… 일단 그 전에 돌아오면 되겠지."
고블린 버스터:"부디 펌블만큼은 가볍게 여기지 마라. 여기까지 오던 중에 험한 꼴을 본 녀석도 있었겠지."
티그레:ㅋㅋㅋㅋㅋㅋㅋㅋ
사야:잠들었어.
오베 에릭션:"아니, 우리 팀은 아직까지 펌블을 낸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네."
쿠:쿠울…….
오베 에릭션:잠들었지만 다치기는커녕 어디 긁힌 사람 한 명 없었으니까….
쿠:"그렇네. 펌블이라니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어."
GM:이런 느낌으로 고블린 버스터에게 배웅을 받으며 동굴에 들어갔다고 해도 될까요?
일동:네.
GM:그럼 여러분은 고블린이 있다는 동굴에 들어갑니다.

티그레:"실례합니다~."
쿠:"친구네 집에 놀러 온 게 아니라고."
GM:당연하지만 동굴 안은 칠흑 같습니다.

[동굴 안은 칠흑]

누가 뭐래도 동굴 안은 어둡습니다. 조명을 준비하지 않은 어리석은 사람은 암벽에 머리라도 찧으면서 나아가라고요.

사야:랜턴!
티그레:"랜턴 갖고 있어!"
오베 에릭션:랜턴 누가 있었더라….
사야:"나도 있어~."
오베 에릭션:앗, 오베도 랜턴 있었어.
티그레:"나, 나! 티그레 거 쓰고 싶어!"
GM:쿠만 없었던가요.
쿠:진짜다.ㅋㅋㅋㅋㅋㅋ 쿠, 아무런 준비도 안 해 왔어.ㅋㅋㅋㅋㅋㅋㅋ
GM:쿠는 다른 사람의 조명에 의지한다는 걸로.
쿠:쿠는 자신의 몸에서 빛이 나는 척을 하며, 다른 사람의 램프 빛을 의지해 나아갑니다.
티그레:다 같이 불 켜는 거예요?
오베 에릭션:"전원 동시에 켜는 건 아까우니, 둘씩 켜는 편이 좋을 것 같네만…."
티그레:제한 시간도 있었으니까.
GM:그럼 두 명만 켤까요?
오베 에릭션:그럼 저는 아직 안 켰다는 걸로.
티그레:OK.
사야:4시간밖에 안 되니까 한 명씩만 켤까요?
티그레:불을 켜는 것만으로 남은 시간 상관없이 소모되는 게 아니라면야.
GM:1개만 켜면 선두 쪽만 밝아집니다. 2개를 켜면 선두도 뒤따르는 사람들도 밝아져요. 편한 대로 하세요~.
사야:그럼 두 명이 켜요.
티그레:그럼 두 개로 할까요.
비싼 것도 아니고.
GM:연료 보급은 크리스탈이 안 들어도 돼요.
오베 에릭션:연료는 어디서….
GM:기름이 재료니까 보충하려면 마을에서 해야겠네요.
오베 에릭션:알겠습니다.
티그레:"모험!"
랜턴을 켭니다.
사야:"점등!"
사야도 켤게요.
GM:그럼 오베는 나중을 대비해 아껴 놓습니다. 불을 켜자 주변의 암벽이 빛으로 환해집니다.
사야:대열을 생각하며 걷도록 할까요.
오베 에릭션:대열은 이런 느낌일까요?

사야:동굴의 폭은 어떤가요. 나란히 걸을 수 있을까요?
GM:폭은 2미터 정도입니다.

쿠:후위에 있을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어요.

(뒤에서의 기습은 고려하지 않기로 함)
오베 에릭션:움직이는 거 생각하면 일렬종대겠네요.
GM:길은 일방통행이지만 10미터 정도 앞에 모퉁이가 있어서 거길 지나면 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쿠:"안쪽까지 가 볼까."
사야:그럼 일렬로 서는 게 좋겠네.
뒤에 서세요.
티그레:드래곤 퀘스트 같아.
GM:그럼 일렬로 서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GM:안쪽은 꽤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야:"넓~다."
GM:길은 세 방향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맵 왼쪽에 있는 커다란 통로에서 "고브고브!"라며 시끄러운 소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큰 소리를 내면 고블린이 나와 주는 건가.
티그레:위협?
쿠:한꺼번에 다 상대하는 건 하고 싶지 않네.
GM:이대로라면 전투에 들어가겠네요.
티그레:좁은 곳에서 각개격파.
오베 에릭션:"호오, 이 세계의 고블린은 고브고브라고 우는 건가. 기록용지를 들고 오면 좋았을 것을."
티그레:"오베는 신나 보이네."
오베 에릭션:여기서 기다릴까요?
GM:다들 준비는 되셨나요.
쿠:"인간도 인인 하고 우는 걸까……."
티그레:준비됐어요인인.
사야:기습이라도 하는 건가? 잠복?
쿠:잠복할 수 있을까.
오베 에릭션:기습은 아킬레우스가 있어야 가능한…가?
사야:그럼 넓은 곳에서 싸울까요.
티그레:리버스 올은 아직 좀 아까운 것 같고. 범위 공격 쓰고 나서 쓸까요?
쿠:일단 전위에 있을까.
티그레:아, 전개상 이대로 전투에 들어서는 게 나을까.
쿠:고블린이다, 고브!
오베 에릭션:일단은 HP를 보고 나서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티그레:첫 전투. (두근두근)



고블린과의 전투 개시!

라는 시점에서 다음 편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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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ART 1 ~시작은 카페에서~



캐릭터 만들기도 끝났겠다, 이제부터 리플레이 본편이 시작합니다.



GM:그럼 시작해도 될까요~?
쿠:네~!
오베 에릭션:와~!
사야:오케이~!
티그레:잘 부탁드려요~!
GM:제1회 모자세계 TRPG 시작합니다~!
모자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여러 세계. 여러분은 지금 주사위의 세계라는 곳에 있습니다.
시각은 낮이고 장소는 카페네요. 네 명은 각자 다른 자리에 앉아 있고, 현 시점에선 서로를 모릅니다.

GM:여러분은 최근 기묘한 꿈을 몇 번이나 꾸고 있습니다. 붉은 로브를 입은 채 땅에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본 적 없는 세 명의 사람과 함께 지켜보는 꿈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의 시선 끝에는 꿈에서 본 붉은 로브를 입은 사람이 있습니다.
라는 시점에서 여러분의 행동을 정해 주세요.
쿠:(저 붉은 로브, 꿈에서 나온 사람이랑 닮았네…… 앗, 바로 앞자리에 앉았어. 일단 시선을 피하자.)
오베 에릭션:"음? 거기 계신 붉은 로브를 입으신 분, 잠시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사야:"어라, 왠지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중얼거리며 상황을 지켜봅니다.
쿠:뭐든지 늦게 행동하는 편이니 경계하면서 모르는 척합니다. 상태를 살핍니다.
GM:그러면 오베만 접근한다고 보면 될까요.
쿠:넵. 그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티그레:"꿈에서 자주 보는 사람이다!"라면서 다가갑니다.
사야:'오, 두 명이 접근했나.'
그 모습을 살핍니다.
GM:그럼 티그레도 붉은 로브가 있는 자리에 가는 거네요.
티그레:네, 경계심은 별로 없어요.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가 흥미진진하다는 듯한 기색입니다.
GM:그럼 꿈의 내용을 얼마나 떠올릴 수 있을지, 전원 지성으로 판정해 주시겠어요?
티그레:
rolling 2+2d6
2+
(
6
+
1
)
=
9
오베 에릭션:
rolling 3+2d6
3+
(
5
+
1
)
=
10
쿠:
rolling 5+2d6
5+
(
6
+
6
)
=
17 (크리티컬!)
사야:6이다~.
GM:갑자기? ㅋㅋㅋㅋㅋㅋ
티그레:대단해. ㅋㅋㅋㅋㅋㅋ
쿠:누구 이야긴가 싶었는데 나였어.
GM:그럼 전원, 붉은 로브 말고도 꿈에서 나온 3명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쿠는 거기에 더해 꿈속에서 본 곳이 어둑어둑한 방이었다는 것, 그리고 꿈은 거의 한 달 가까이 매일 꾸고 있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사야:"그보다 저 두 사람도 본 적 있지 않아?"
자세히 보니까 아는 사람이 있었어!
그런고로 한발 늦게 로브가 있는 쪽으로 가 봅니다.
쿠:(번뜩……! 이 가게에 있는 3명, 꿈에서 본 사람들이랑 똑같아!)
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아직 상태를 보고 있습니다.
GM:그럼 쿠를 제외한 세 명은 붉은 로브가 있는 자리에 찾아갑니다.
사야:"안녕~! 나도 이 근처에 앉아도 될까?"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를 향해 "어디선가 만나 뵌 적 있지 않으신지요?"라고 물어보고 싶네요.
티그레:"안녕하세요!"
"안녕!"
붉은 로브:오베에게 말합니다.
"어라,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오베 에릭션:"그런가요. 저기 실례지만, 혹시 옆자리에도 앉아도 되겠습니까?"
붉은 로브:"네. 혼자서 심심하던 참이라서요. 앉으세요."
오베 에릭션:"그럼 실례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앉습니다. 그다음에는 일단 다른 사람들과 합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붉은 로브:"그런데 거기 계신 두 분은? 다들 아는 사이신가요?"
오베 에릭션:"아니, 처음 보는 얼굴이군. 괜찮다면 자네들도 앉는 게 어떻겠나."

※ 존댓말과 반말

일본의 존댓말 문화는 우리나라의 존댓말 문화랑 다릅니다. 특히 창작물 속의 캐릭터들은 존댓말과 반말이 자주 오가고는 하니 참고 바랍니다.
사야:"그럼 사양하지 않고 앉을게~. 그보다 처음 보는... 거지?"
티그레:"티그레는 처음 보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아는 사이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사야:"나도 그런 기분이 들어~."
쿠:(대단하네, 저기 계신 형씨. 한 번에 3명을 헌팅하는 건가….)
라고 엄청 무례한 생각을 하면서 방관 중.
붉은 로브:"어디서 만났나? 미안. 나는 기억에 없네."

오베 에릭션:"이런, 여기 셋이나 모자 소유주가 있는 건가. 드문 일이로군. 그런데 다들 무슨 관리인인가?"

쿠 씨는 여기 오지 않았으니 포함하지 않습니다. 노골적인 화제 변경을 시도해 봅니다.
GM:그럼 여기서 자기 소개를 해 볼까요!
오베 에릭션:"나는 오베. 보잘것없는 실험 오타쿠지. 실험의 관리인이란 걸 하고 있다네."
티그레:"티그레야! 잘 부탁할게! 모자는 없지만 짐승의 세계에서 왔어. 짐승 디코이가 길러 줬어!"
사야:"나는 시야의 관리인 사야. 적당히 잘 부탁할게~."
티그레:"에헤헤~ 잘 부탁할게!"
붉은 로브:"다들 평소에는 뭘 하고 있어?"
사야:"디코이가 키워 줬다니 처음 들어! 신기하네!"
오베 에릭션:"평소엔 거의 실험만 하고 사는군. 오늘은 간만에 휴가야."
사야:"평소엔…… 대체로 빈둥거리고 있어."
쿠:(얼굴이랑 이름이 일치. 메모메모.)
티그레:"평소에는 친구들이랑 숲을 질주하고 있어!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걸 찾아!"
사야:"책을 읽는다든가, 손톱을 관리한다든가~."
GM:쿠는 네 명을 흘끔흘끔 관찰하고 있다는 걸로 하면 될까요?
쿠:흘끔흘끔 엿보고 있네요. (적당한 타이밍에 나설게요.)
오베 에릭션:"이런, 사야 씨는 인도어 파인가?"
사야:"슈퍼 인도어 파라고. 빈둥거리는 것도 내 세계 안에서야."
오베 에릭션:"하하하, 아무래도 자네랑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군. 그런데 자네는 평소 뭘 하고 있나?"
붉은 로브에게로 화제를 돌립니다.
붉은 로브:"나도 이리저리 어슬렁거릴 뿐이야. 단지 오늘은 조금 귀찮은 일에 휘말렸거든."
쿠:움찔.
사야:"귀찮은 일?"
오베 에릭션:"호오, 귀찮은 일이라고? 대체 무슨 일이지?"

붉은 로브:"여기 세계의 관리인이 자꾸 트집을 잡아서 말이지. 왠지 꿈에 나온 녀석이라면서 엄청 시비를 걸었거든."

"그러더니 내 소중한 물건을 가져가 버렸어."
오베 에릭션:"호오, 그건 실로 흥미롭군. 꿈에 나왔다는 거라면 나도 그 꿈을 꾼 적이 있다네. 그런데 소중한 물건이란 건 대체 뭐지?"
사야:"응. 그거 신경 쓰여~."
붉은 로브:"소중한 물건은 립스틱이야. 그게 없으니까 돌아가려고 해도 영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서."
"있지. 사례는 해 줄 테니까 되찾아 주지 않을래?"
쿠:'사례는 해 줄 테니까'라는 말에 반응합니다.
오베 에릭션:"립스틱이라. 그건 뭔가 특별한 물건인가?"
눈을 가늘게 뜬 채, 조금 경계합니다.
붉은 로브:"립스틱은 내 무기야. 그게 없으면 나 연약하거든."
티그레:"립스틱을 어떻게 쓰는 거야? 들고 오면 보여 줄 거야?"
붉은 로브:"물론 보여 줄게! 그러니까 부탁이야! 되찾아 와 줄래?"
오베 에릭션:"흐음, 그건 큰일이군. 그런데 사례라는 건 뭐지?"
쿠:"이야기는 잘 들었어."라며 나섭니다.
오베 에릭션:"응? 자네는… 누구인가?"
쿠 씨에게 말을 겁니다.
GM:그럼 쿠도 다가왔다는 건가요?
쿠:네.
사야:'어라? 이 사람도 본 적 있어……?'
쿠 씨를 볼게요.
티그레:"아, 또 본 적 있는 언니다."
쿠:"내 이름은 쿠 폰폰. 정적의 관리인을 하고 있어. 득이 되는 일을… 아니, 덕이 되는 일을 찾아 수행을 쌓고 있지."
붉은 로브:"내 부탁을 들어 준다면 엄청 득이 될 거야~!"
"보수로 480크리스탈을 줄게."
티그레:"할래~~~!" (엄청난 의욕)
쿠:"부디 협력하게 해 줘!"라며 무척 의욕을 보입니다.
티그레:"케이크를 몇 개 살 수 있을까?"
오베 에릭션:"흠, 480cr인가… 조금 더 올려 주면 안 되겠나?"
GM:480cr은 전원 몫이니까 한 사람당 120cr이네요.
사야:"좋아~. 할래, 할래~. 무기가 없으니 큰일이지?"
오베 에릭션:보수를 올려 보고 싶은데요.
쿠:쿠는 딱히 가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요.
티그레:캐릭터상 돈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오베 에릭션:실험상 크리스탈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한 상황.
GM:오베는 화술이 있으니 지성으로 3d6을 굴려 볼까요.
오베 에릭션:
rolling 3+3d6
3+
(
3
+
2
+
1
)
=
9
붉은 로브:"사실은 좀 더 올려 주고 싶지만, 나도 간당간당해서 말이지~."
오베 에릭션:"그런가. 그건 유감이군. 뭐, 곤란할 때는 서로 돕는 법이지. 나도 돕겠어."
붉은 로브:"어머나! 고마워! 이 누나, 기쁘네!"라며 기뻐합니다.
오베 에릭션:뭐? 연령이 대체….
붉은 로브:"그럼 당장 이곳의 관리인에게 말을 전해 주러 갔으면 좋겠는데."
"엄청 성질이 급하니까 조심해 줘. 주사위의 관리인답더라."
쿠:PC는 주사위의 관리인을 알고 있을까요?
GM:알고 있을지 어떨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지성으로 주사위를 굴려 주시겠어요?
오베 에릭션:
rolling 3+2d6
3+
(
1
+
5
)
=
9
쿠:
rolling 5+2d6
5+
(
1
+
2
)
=
8
사야:위험해.
쿠:위험했다.
티그레:
rolling 2+2d6
2+
(
6
+
4
)
=
12

GM:티그레 외에는 '그런 애도 있었지?' 정도로만 알고 있겠네요.

사야:인도어 파니까 말이지…
GM:티그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도 됩니다.
쿠:"그렇게 성질이 급한 애인가, 이 세계의 관리인은."
오베 에릭션:"호오, 그런 관리인이 있었나. 실험만 하다 보니, 내 기억력이 나빠져 버린 건가."
티그레:모습 같은 건 설정이 있을까요?
사야:"모르겠어~."
GM:푸른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하고 있는 아이로, 흑백 줄무니의 죄수복 같은 걸 입고 있는 애예요. 머리카락은 커다란 주사위를 머리 끈 대신으로 삼고 있어서, 그게 모자인 모양입니다.
주사위의 관리인이 있는 곳은 붉은 로브가 알려 줍니다. 여기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술집에 있다나 봐요.
티그레:"티그레 알고 있어! 하늘 같은 푸른색 머리카락에 주사위 모자가 달린 애야! 굶주린 짐승처럼 성질이 급해!"
붉은 로브:"어머나, 알고 있었니? 그래, 그래. 화내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렴."
사야:"티그레, 나이스~!"
쿠:"립스틱을 되찾아 오는 것만으로 120cr이나 받을 수 있다니 엄청 득이 되는 이야기가 다 있네."
사야:"성질이 급하다는 게 신경 쓰이네~."
쿠:"하지만 꿈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물품을 몰수한다니 그것 참 너무하는군. 그거 말고도 화나게 할 법한 일을 한 기억은 없는 건가?"
라면서 질문을 던집니다.
붉은 로브:"왠지 내가 꿈에 나와서 못된 짓을 했다고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어 왔어. 그러더니 내 무기를 빼앗아 가지곤 비밀을 가르쳐 줄 때까지 돌려 주지 않겠다고 했거든."
티그레:"비밀?"
붉은 로브:"이름이라든가, 무슨 관리인이라든가 이런저런 거 말이야."
오베 에릭션:"흠, 그건 내가 아는 꿈이랑은 뭔가 다르군…"
붉은 로브:"하지만 가르쳐 줬다간 내 세계까지 쫓아 올 것 같아서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아."
오베 에릭션:꿈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는 거죠?
GM:꿈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4명이서 지면에 쓰러져 있는 붉은 로브를 지켜보는 꿈이었어요.
오베 에릭션:"내가 꾼 꿈에선 자네가 쓰러져 있는 걸, 네 명이서 지켜보는 내용이었는데 말이지…"
쿠:"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관리인이네."
사야:"언제나 쓰러져 있었어."
오베 에릭션:"이런, 사야 씨도 같은 꿈을 꾸고 있었나?"
쿠:'나도 그런 내용의 꿈을 꿨지만, 왠지 수상하니까 말하지 말까. 꿈속의 인물과 복장이 같은 것도 신경 쓰이고, 게다가 한 달 연속으로 꿈을 꾸고 있는 것도 신경 쓰여…… 누군가가 꿈을 보여 주고 있나?'
사야:"응. 그보다 모두 알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티그레:"맞아! 티그래도 그래!"
사야:"그치~?"
티그레:"그치~."
오베 에릭션:꿈속에 나온 4명이 여기 있는 4명이라는 건 알고 있는 상태였던가…
쿠:"실은 나도 비슷한 꿈을 꾸고 있어."라며 부랴부랴 자백합니다.
GM:무얼 하고 있었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쓰러져서 움직이지 않는 붉은 로브를 다 함께 말없이 지켜보고 있던 건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야:"다들 같은 꿈을 꾸고 있다니 이상한 일이네."
쿠:"그렇네. 4명이 같은 꿈을 꾸다니, 기묘한 일이 다 있군."
오베 에릭션:"흐음, 여기 있는 4명은 전부 같은 꿈을 꾸고 있는데, 이 세계의 관리인만이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건가?"
쿠:"아무튼 만나서 이야기해 보지 않으면 모르겠어."
사야:"하지만 성질이 급하댔지? 괜찮을까?"
티그레:"티그레가 있으니까 괜찮아! 티그레는 강하니까!"
쿠:"주의하는 수밖에는 없겠네."
오베 에릭션:"그렇지만 여기는 주사위의 관리인이 지배하는 홈이야. 아무 준비도 없다면 도리어 당하거나 간신히 도망쳐 나올 뿐이겠지."
사야:"그래~? 엄청 기대하고 있을게, 티그레!"
붉은 로브:"내가 같이 가면 그 아이가 흥분할 것 같으니, 너희들 넷이서 우선 이야기해 보지 않을래?"

[NPC 2명이 대화하는 장면을 노골적으로 기피하는 GM]

왠지 몹시 슬퍼지네요.

※ NPC 두 명이 등장하면 안 돼?

NPC 두 명을 동시에 조작하면서 마스터링을 진행하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저도 모자세계 TPRG의 마스터링을 맡았을 당시 '디코이들은 담당 구역을 벗어나선 안 된다'라는 설정을 붙여, 되도록 한 장면에 한 NPC만 등장하게끔 했습니다.

오베 에릭션:"흠. 그렇다면 안전을 위해, 잠시 내 세계에서 기다리는 건 어떻겠나? 안전은 확보 가능할 텐데."
붉은 로브:"그렇네. 일단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흐름상 위험한 상황이 되면 데려다 주지 않겠어?"
오베 에릭션:"알겠네."
전원이 모였으니 이제 가면 되나?
쿠:PC는 붉은 로브를 관리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나요.
눈 모양이 있으니까 관리인이 아닐까 싶은데.
GM:로브에 눈 모양이 붙어 있으니 관리인으로 인식해도 괜찮아요.
쿠:붉은 로브에게 이름이랑 관리하는 세계를 묻고 싶네~.
"그런데 이름은 어떻게 돼? 주사위의 관리인이랑 이야기를 할 거니까 미리 물어보고 싶은데."
붉은 로브:"비밀이야."라고 말하며 싱긋 웃습니다.
쿠:(귀여워.)
오베 에릭션:경계 레벨을 올립니다.
쿠:"흠, 사정은 알겠어."라며 깊게 추궁은 안 합니다.
붉은 로브:"립스틱을 되찾아 준다면 보수와 함께 알려 줄게."
오베 에릭션:아, 눈매가 날카로워지는 정도는 해 둘게요. 상대가 눈치채든 못 채든.
사야:나는 별로 의심하진 않을래. 왜냐하면 의뢰인이 사건의 범인이라면 보수를 못 받는걸. ㅋㅋㅋㅋㅋㅋㅋ
붉은 로브:"딱히 숨길 만한 건 아니지만, 내 정보를 립스틱과 교환 조건 같은 게 된 상황이라 조금 신중하려고. 미안."
오베 에릭션:"흐음. 일단 사정은 알겠네. 그럼 다들 슬슬 가 보지 않겠나?"
GM:그럼 주사위의 관리인에게 가기로 하고, 일단 10분 휴식할게요.



여기까지 해서 플레이 시작으로부터 약 1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리플레이에는 편집을 통해 상당한 내용을 지웠지만, 그런데도 ORPG에서 1시간 동안 진행한 내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의 분량이네요.


플레이어분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도움을 받아가며, 장면은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GM:붉은 로브가 한 이야기에 따르면 주사위의 관리인은 '어린양의 펌블 호프'라는 술집에 있다는 모양이라서, 다 함께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일동:술집 이름이 불길해.
쿠:분명히 술집 간판은 주사위 눈이 1인 모양을 하고 있겠네.
~어린양의 펌블 호프~

GM:낮인데도 주점은 제법 붐빕니다.
단지 손님들의 상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술을 마시다가도, 어째선지 다들 주사위를 굴리고 있습니다.
주점의 카운터에서 일하는 사장님도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주사위를 굴리고 있습니다.
쿠: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
GM:가게 안이 휙휙휙휙 아무튼 시끄럽습니다.
쿠:"……꽤 별난 술집이네."
사야:"엑, 뭐야, 이게. 뭐 하는 거야, 이 사람들……?"
GM:그런 가운데, 여러분이 찾던 사람은 가게 안쪽에, 척 봐도 관리인이라는 걸 알 수 있는 호화스러운 테이블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사야:"저게 그 관리인일까?"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오베 에릭션:"이런, 자네가 주사위의 관리인인가?"
그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사야:아, 갑자기 말을 거는 거군요.
GM:그럼 오베는 그 사람이 있는 자리로 갑니다.
오베 에릭션:아마 기다려도 진전은 없을 거야…
쿠:"성질이 급하다고 했지. 조금 더 상태를 보…… 앗, 말을 걸어 버렸어." (계속해서 말을 걸어 주세요!)
티그레:'확실히 저 사람이야.'
쿠:정적의 관리인인 쿠는 시끄러운 소리에 약간 짜증을 내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기로 합니다.
롤:"그래. 내가 주사위의 관리인인데?"
가슴을 펴며 대답합니다.

※ 칸사이벤

롤은 본래 칸사이벤을 사용합니다. 관서 지방 사투리(=칸사이벤)는 한국어로 번역할 때 주로 부산 사투리로 번역하는데요. 문제는 제가 부산 사투리를 거의 모릅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칸사이벤은 전부 표준어로 일괄 번역하겠습니다.

사야:"아, 말을 벌써 거네."
오베 씨의 모습을 살핍니다.
티그레:티그레는 별난 내부의 모습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오베 에릭션:"흠, 곁에 앉아도 괜찮겠나?"

쿠:(저 의문의 헌팅 수법은 오베의 특기인가 보네.)

롤:"상관없어~. 나는 롤이라고 해. 잘 부탁한다고."
오베 에릭션:그럼… "실은 최근 이상한 꿈을 꾸고 있어서 말이지…"라며 최근 꾼 꿈 이야기를 뭔가 마시면서 이야기합니다.
"아무래도 내 일행(이 말을 하면서 같이 온 사람들을 본다)들도 같은 꿈을 꾸는 모양이더군."
롤:"그렇다니까. 나도 불쾌~한 꿈을 계속 꾸고 있어서 말이지. 그 범인을 드디어 잡아냈다고!"
오베 에릭션:"호오, 누가 범인이었던 거지?"
롤:"붉은 로브를 쓴 채 남을 깔보고 다니던 녀석이야. 꿈에서 쓰러져 있던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엄청 열받는다니까~."
오베 에릭션:"이런? 내가 본 꿈에선 붉은 로브를 입은 숙녀분이 쓰러져 있었네만… 자네는 조금 다른 꿈은 꾼 모양이군."
쿠:일행이라고 불렸으니 테이블에 좀 더 다가갈게요. '안녕~.'이라고 말하는 느낌으로.
티그레:주변을 둘러보는 게 질렸으니 테이블로 갈게요.
주변을 둘러보는 데 질렸으니 테이블로 갈게요.
GM:그럼 일단 넷이서 테이블에 집합하는 건가요?
일동:네.
GM:아까 알고 있는지를 판정했을 때 12가 나왔던 티그레를, 롤은 본 적이 있는 모양입니다.
롤:"너는 분명히 짐승의 세계에 있던 애잖아. 뭐, 아무튼 여기서 그 붉은 로브를 때려눕히면 묘한 꿈도 꾸지 않게 될 것 같단 말이지."
"너희도 기분 좋게 잘 수 있고 나도 잘 수 있어. 만만세 아니겠냐!"
오베 에릭션:"하하하! 확실히 그렇군.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기묘한 이야기가 있다네."
"오늘, 어느 카페에 갔더니 붉은 로브를 입은 숙녀분이 나타나서 말이지. 이름도 정체도 가르쳐 주진 않았네만, 립스틱을 빼앗겼다는 모양이야. 그분께 립스틱을 되찾아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네만… 뭔가 아는 거 없나?"
쿠:"애초에 그 붉은 로브, 뭐 하는 사람일까?"
롤:"그야 그 녀석의 정체를 파헤치려고 내가 가져간 거야. 그 녀석이 뭐 하는 놈인지 자백하게 해 주겠어."
티그레:"다른 사람 걸 멋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오베 에릭션:"호오, 자네와는 꽤나 마음이 맞을 것 같군. 실은 나도 그 사람의 정체는 신경 쓰이고 있었어."
쿠:"하지만 그런 폭력적인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모처럼 쌓은 덕이 깎이고 말아."
오베 에릭션:"그럼 이런 건 어떻겠나?" 제안합니다.
GM:네, 무슨 제안인가요.
오베 에릭션:주위를 둘러보며 붉은 로브가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이야기합니다.
"우선 우리는 붉은 로브에게 립스틱을 되찾아 와 준다면 보수로서 정체를 밝히겠다는 이야길 들었다네."
"그러니 우리는 일단 자네에게서 립스틱을 빌려 붉은 로브에게 가겠어."
GM:붉은 로브의 모습은 없네요.
오베 에릭션:"붉은 로브에게 립스틱을 건네기 전에 보수를 정말로 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섭 조건이었던 정체를 먼저 밝히게 하고 크리스탈을 소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지."
"거절한다면 그대로 도망치면 되고, 정체를 듣고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그대로 돌려주면 되네."
"그렇다곤 해도 자네의 신용이 필요하겠군… 어떻겠나, 이번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내 모자를 맡겠나?"
쿠:"오베는 상당한 책사인 모양이네. 하지만 관리인이라면 그렇게 간단히 모자를 넘겨선 안 되잖아."
롤:"우선 립스틱을 돌려받는 시점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보증은 없는데 말이지."
오베 에릭션:"신용이란 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법이라네."
사야:"오베는 결론이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해~."
"내가 봤을 떈 로브 쓴 친구는 의심할 필요 없는걸."
쿠:"하지만 주사위의 관리인 씨, 어떻게 립스틱이 무기란 걸 알았지? 립스틱이 무기란 건 처음 들었는데. 그건 어떻게 쓰는 건데?"
롤:"그게 무기였어? 왠지 숨기려고 하는 기색을 보였으니까 일단 훔치고 봤지."
사야:"모르고 있었던 거냐~."
티그레:"소중한 물건이니까 돌려 주지 않으면 불쌍해."
오베 에릭션:"숨긴다라… 왜 무기를 숨기는 거지? 붉은 로브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건가…"
롤:"짐승의 세계에서 살던 애는 그 녀석 편이야?"
티그레:"그 언니는 믿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야:"나도 그렇게 생각해~."
오베 에릭션:"자, 자. 일단 침착하자고. 그렇다곤 해도 그 붉은 로브는 수상한 점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정보가 너무 없어… 롤 씨, 그 외에도 뭔가 알고 있는 건 없나?"
사야:"물론 롤을 못 믿겠다는 건 아니야."
롤:"그렇구만. 나는 기분 나쁜 꿈을 어떻게든 해 준다면 그거면 충분해."
사야:"역시 꿈 이야기로 연결되는구나."
"그 꿈, 좀 더 조사해 보자."
오베 에릭션:"흠… 역시 꿈부터 조사하는 수밖에 없나."
사야:"롤이랑 로브 쓴 언니가 본 꿈이 다르니까 서로 착각하고 있는 걸 거야, 분명."
쿠:"한 달씩이나 연속으로 같은 꿈을 꾸면, 기분이 안 좋아지니 말이지."
롤:"나랑 너네 말고도 피해자가 있는 모양이라고. 다들 자신이 쓰러져 있고, 그 녀석이 내려다보고 있는 꿈이라고 했어."
사야:"오~, 그건 처음 들어."
"그 외에도 있었을까, 피해자가?"
오베 에릭션:"뭣? 그럼 붉은 로브가 쓰러져 있는 걸 본 건 우리 네 명뿐이라는 건가?"
쿠:"꼭 함께 정보 수집을 하러 가고 싶어지는군."
사야:"그렇네. 우리 말고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고."
오베 에릭션:"그렇다면 우선 립스틱을 빼앗은 상태에서 내일이 되길 기다리는 건 어떻겠나? 립스틱이 연관되었는지를 우선 보고 싶군."
롤:"붉은 로브를 우선 붙잡자고. 본인을 심문해 버리면 되잖아."
쿠:"나는 무사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어."라며 묘한 발언을 합니다.
롤:"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립스틱은 달라는 거야?"
사야:"뭐, 꿈속에 등장하는 장본이니까 로브 쓴 언니한테 이야기를 물어볼 가치는 있겠네~."라고 말해 둡니다.
오베 에릭션:"아니, 이대로 립스틱을 돌려줘도 보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나?"
쿠:"하지만 나한테 손해가 오는 건 싫은데. 이 세계에서 관리인에게 시비를 걸고 싶진 않으니까 말이지."



조금씩 다들 의견이 갈리기 시작해서, 별도의 채팅창을 만들어 상의를 했습니다.

갑자기 수상하게 생긴 NPC를 준비해 버린 제 탓입니다….

로브 모습은 엄청 무상하죠.

그런 모습으로 밖을 돌아다녔다간 불심 검문이라도 당할 거야!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네 명은 여러 방침을 세워 롤과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돌아옵니다.



롤:"그렇구만."
"그럼 이렇게 하자고! 내 부탁을 들어줘라! 만일 들어준다면 립스틱을 돌려주겠어!"
티그레:"들어줄래!"
오베 에릭션:"흠, 어떤 부탁이지?"
쿠:"오, 부탁이라면 거절하지 않는 주의라서 말이지."
오베 에릭션:들어주겠다고 단언하지 않습니다.
쿠:← 앞뒤 생각 않고 부탁을 들어 버리는 타입.
티그레:적당히 태클 걸어도 괜찮아요, 캐릭터 특성상.
롤:"이건 꽤 한심한 이야기인데 말이지."
"내 세계는 주사위의 세계라서 말이야. 다들 태어날 때부터 주사위를 받아서, 모든 행동을 주사위로 결정하는 세계라고."
사야:"대단하네."
티그레:"대단하다."
오베 에릭션:"흠, 역시…"
쿠:"정적의 관리인으로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주사위를 개발해 줬으면 좋겠군."

롤:"그런데 말이지. 최근에 이 주사위 규칙을 무시한 채 고블린을 사냥하는 바보가 있다고."

오베 에릭션:"호오, 그건 누구지?'
롤:"고블린 버스터인가 하는 이름을 대고 있었어."

쿠:(강할 것 같아.)

티그레:"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고블린을 먹는 건 좀…"
오베 에릭션:"그런가… 하지만 괜찮겠나? 우리에게 그걸 부탁하는 건 주사위로 정한 내용이 아니잖아?"
"이곳의 가치관을 낮추는 일을 하는 건 내게도 괴로운 일이네만…"
롤:"고블린 버스터를 내버려 뒀다간 내 가치관은 엉망진창이 되니 말이지."
"일단 쪼잔한 방법으로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고블린을 사냥하는 녀석을 어떻게든 멈춰 줬으면 한다고."
쿠:"고블린 퇴치 퇴치인가…… 재밌네."
오베 에릭션:"그런가. 자네가 납득하고 있다면 그걸로 됐네. 나는 받아들여도 괜찮을 것 같네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티그레:"갈래!"
사야:"재밌을 것 같으니까 갈래~!"
쿠:"나는 찬성이야.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롤:"정말로? 엄청 다행이다~. 뭐든 말해 보고 볼 일이구만."
"그 녀석은 고블린이 있는 곳에 반드시 나타나. 지금 마침 고블린 퇴치 이야기가 모험가 길드에 와 있지."
"선발대가 만든 지도를 줄 테니 고블린 버스터보다 빨리 현지에 가 주겠어?"
[왜 직접 NPC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가]
이번에 롤이 직접 고블린 버스터를 해치우는 행위는 주사위를 굴리지 않는 치트 같은 거라서 주사위의 가치관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쿠:"이미 고블린이 들끓고 있다면 이 방법 외에는 없겠네."
티그레:"갈래! 모험 같아!"
오베 에릭션:"알겠네. 그럼 가도록 하지."
그래도 되죠?
사야:"가자, 가자!"
갑시다!
롤:"그렇다면 숲의 입구까지 마차를 준비해 줄게. 필요한 게 있다면 준비해 줄 테니까 편하게 부탁하라고."
티그레:"고마워!"
오베 에릭션:"그거 고맙군."
쿠:"준비는 꼼꼼히 하고 싶군."
오베 에릭션:그럼 쇼핑 시간?
사야:"왠지 재밌어졌네."
장보러 가자.
쿠:"모험의 준비를 하러 가지 않겠나."라며 쇼핑 시간을 제안.
GM:그럼 쇼핑 시간!
[쇼핑 시간]
여기서 넷은 모험에 필요해 보이는 걸 이것저것 샀습니다.
GM:덧붙여 고블린은 숲속 동굴에 있는 모양입니다. 가족 단위로 4~5명 정도 있다는 정보도 있네요.
쿠:고…고블린 퇴치가 아니라 고블린 버스터 퇴치…인 거지? (확인)
그만 고블린을 쓰러트리고 싶어졌어.
GM:고블린을 올바르게 퇴치해서 고블린 버스터를 개심시켜 줘! 라고 롤 씨는 말하네요.
쿠:아, 그런 건가.
사야:올바르게 퇴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베 에릭션:어려울 것 같아.
롤:"고블린 버스터는 정말 도를 넘었다고… 저번에는 동굴에 불을 질러서 고블린을 훈제로 만들어 버렸다니까."
쿠:"그건… 맛있을 것 같지도 않고, 비겁하군."
롤:"소굴을 통째로 수몰시킨다든가 엄청 제멋대로 구니까 주사위의 가치관은 너덜너덜하다고…"
"그 비겁한 놈을 멈춰 줘! 부탁할게!"
쿠:"맡겨만 줘! 반드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지. …나를 제외한 세 명이서 힘내 줄 거야!"
오베 에릭션:"무슨 소릴 하는 건가. 자네도 힘내야지."
멋진 미소를 지으며 쿠 씨에게 다가갑니다.
사야:"하고 싶지 않다면 안 해도 되는데?"
쿠:"나는 몸을 쓰는 타입은 아니라서 말이지~. 뒤에서 너희들의 활약을 지켜볼게."라며 후위 선언.
"ㅁ,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못 해 줄 것도…… 없지."
사야:"그렇다곤 해도 나도 뒤에서 소소하게 보조하는 것 정도밖엔 못하지만 말이야!"
티그레:"좋았어~! 티그레가 힘낼게~!"
(클래스 카드 무예가)
사야:"티그레 믿음직스럽다! 그리고 눈부셔!"
티그레:"에헤헤."
롤:"듬직하구만~. 그럼 모처럼이니 모두의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오베 에릭션:"잠시 주사위를 실례하지."
롤한테서 주사위를 빌립니다.
티그레:"티그레야! 잘 부탁해!"
오베 에릭션:오베는 평범하게 전투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나는 오베라네."
사야:"시야의 관리인 사야야~."
쿠:"나는 정적의 관리인 쿠 폰폰…… 청렴하고 올바르게 덕을 쌓고 있지."
롤:"나는 롤이라고! 도적 스킬이 특기지~."
"잘 부탁해~."
쿠:"잘 부탁할게."
(나쁜 애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는 PC였다.)
오베 에릭션:"흠, 잘 부탁하지."
이후, 롤의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인다.
티그레:"잘 부탁해~!" (좋은 사람!)
오베 에릭션:(도적 스킬이라… 조심하는 게 좋겠군.)

티그레:(재밌겠다.)



네 명이 이것저것 준비해서 마차를 타고 숲의 입구로 향하는 부근에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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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20. 2. 9. 11:49 | Posted by 유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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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레이어 소개와 캐릭터 만들기



모자세계 TRPG를 플레이해 주신 네 분의 플레이어를 소개합니다.


H

OPRG를 오랜 세월 플레이해 오신 H 님.

센스 있는 플레이 솜씨가 멋집니다.

개성적인 멤버 중에선 비교적 양식 내에서 행동하시지만 과연 그 진상은?

K 님

귀여운 일러스트가 마음을 치유해 주는 K 님.

TRPG는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잔뜩 발언해 가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TRPG가 처음으로는 보이지 않는 프로의 범행.

S 님

크툴루 TRPG(CoC)나 여러 종류의 TRPG를 경험하신 베테랑 티알러 S 님.

그렇다곤 해도 설마 포춘 퀘스트까지 경험하셨을 줄이야.

깜짝 놀랐습니다.

M 님

크툴루 TRPG(CoC)를 플레이하고 계시는 M 님.

무척이나 개성적인 캐릭터와 롤 플레이로 모두가 태클을 걸고 싶게 만드는 무드 메이커 격의 존재입니다.


지금부터 이 개성적인 네 분과 에누가 온라인 세션 '유드나리움'에서 자신의 분신이 될 캐릭터를 제작합니다.

과연 어떤 캐릭터가 만들어질까요.






에누:그럼 복잡한 설명은 이쯤 해 두고 슬슬 모자세계 TRPG 제0회 캐릭터 제작편을 시작하겠습니다.
K 님:잘 부탁드립니다.
S 님:짝짝짝짝짝.
에누:잘 부탁드려요~!
H 님:잘 부탁드립니다!
M 님: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에누:우선은 제일 먼저 캐릭터를 만드셔야 하는데요. 다들 백지 상태이신가요?

S 님:백지예요.

K 님:모자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면 꽤 정해 둔 게 있어요.
H 님:엄청 망상하고 왔습니다!!
M 님:가치관을 몇 가지 후보로 생각해 둔 정도예요.
에누:파티를 꾸려 모험하게 될 테니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지부터 이야기해 볼까요.
일동:네.
S 님:파티 밸런스를 본 뒤 캐릭터를 망상하도록 할게요. (망상 준비 완료)
에누:역할은 아마 고전적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투만 하는 캐릭터라든가, 후방 지원이라든가, 도적 계열이라든가, 탱커 역할이라든가, 회복 담당 같은 식으로요.
M 님:아, 직업 같은 거요?
에누:그렇습니다.
M 님:그렇다면 캐릭터 시트는 CoC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도 문제 없을까요?
에누:기본적으로 하고 싶은 걸 만드신다는 느낌이면 괜찮지만 그렇게 완성된 파티가 전원 도적이거나 힐러가 한 명도 없는 식의 극단적인 구성이면 아마 힘들게 될 테니
역할이 겹치지 않도록 대략이나마 상의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S 님:캐릭터가 얼추 정해졌다는 K 님이 어떤 계열의 캐릭터인지 듣고 싶어요.
공격 계열? 회복 계열?
M 님:GM을 돌아가며 할 걸 생각하면 두 가지 역할 정돈 하는 게 좋겠네요.
K 님:공격 전위 타입이 될 것 같네요.
어느 정도 탐색도 가능할까요, 신체적인 거라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짐승의 세계에서 디코이에게 길러진 소녀 같은 걸 만들고 싶어요.
에누:그렇군요.
S 님:오, 어태커.
K 님: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이에요.
H 님:아마 TRPG가 처음인 분은 어태커가 재밌을 거예요.

K 님:TRPG는 처음이니까 GM은 되도록 안 하고 싶어요.

에누:다른 분은 생각해 둔 캐릭터상 같은 건 있으신가요?
H 님:저는 후방 지원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정보 수집 같은 거 하고 싶어!
M 님:전투에서는 기본적으로 만능 타입인 캐릭터가 하고 싶네요.
에누:정보 수집이라면 도적이나 탐정이 우수하네요.
M 님:방어하면서 카운터를 날린다든가. 모자세계에서는 요우코 편에서 그런 전법을 많이 썼으니까요.
S 님:그럼 전 회복이나 보조 계열로 가는 게 좋겠네요.
에누:M 님은 하고 싶은 거 있으신가요?
M 님:아까 말했듯이 만능 타입으로 공격을 맞받아치는 계열을 생각하고 있어요.
K 님:듬직하네요.
S 님:별다른 약점 없이 공격을 받아낸다? 탱커 계열일까요.
에누:그럼 대략적인 건 정했으니 다음 정보를 정하러 갑시다.
룰 북의 캐릭터 제작 페이지에 백스토리표가 있죠?
[백스토리]
캐릭터의 특수한 배경 설정 같은 겁니다.
GM에 따라서는 시나리오에도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S 님:네엡.
에누:그걸 정할 건데요. 주사위를 굴려서 정하셔도 되고 좋아하는 걸 고르셔도 됩니다.
일단 주사위를 굴린 뒤 그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그때 가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것도 가능해요.
S 님:모처럼이니 저는 주사위 굴려 볼게요.
에누:우동은 D66이 지원되는 모양이니 그걸 굴려 보시겠어요?
[우동] [D66]
세션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유드나리움은 앞으로도 자주 '우동'이라고 부를 겁니다.
D66은 6면체 주사위 2개를 굴려 나온 값을 각각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로 두는 방법입니다.
S 님:
rolling 2D6
(
6
+
1
)
=
7

※ 2D6?
본 리플레이의 한국어 번역본은 세션 느낌을 강하게 재현하기 위해 실제 TRPG 플레이 사이트인 roll20을 통해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roll20은 유드나리움과 달리 D66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 밑으로는 D66이 지원된다는 가정하에 D66에 맞춰 편집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 파트가 붙은 부분은 전부 역주에 해당합니다.

에누:61이면 은인이네요.

※ 은인?
초기 룰 북에는 D66으로 나올 수 없는 숫자가 백스토리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61은 이중인격에 해당하지만, 이때 당시에는 은인이었습니다.
이후 나오는 장면들은 현재의 백스토리표와 다르니 주의해 주세요.

에누:당신에게는 과거 신세를 진 은인, 또는 스승이라 부를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용은 제게 맡기시곘어요, 아니면 직접 정하시겠어요?
S 님:맡기겠습니다~.
에누:알겠습니다~.
아, 은인의 성별만 정해 주시겠어요?
S 님:여성으로!!
에누:알겠습니다~.
S 님: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에누:다른 분들은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직접 정하는 분위기네요.
H 님:저는 정했습니다...만 지금 엄청 망설여져서 조금 기다려 주세요.
M 님:
rolling D66
(
5

3
)
=
53
이걸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에누:고독이네요.
M 님:고독이라니.ㅋㅋ
에누:바꾸셔도 상관없습니다.
M 님:아뇨, 마침 적당할 것 같으니 이걸로 갈게요.
에누:뭐, 외톨이라기보다는 은근히 인기 있는 느낌이니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고독도.
H 님:아, 겹쳤다! ㅋㅋ
M 님:아뇨, 마침 적당할 것 같으니 이걸로 갈게요.
에누:뭐, 외톨이라기보다는 은근히 인기 있는 느낌이니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고독도.
M 님:어딘가 켈리 같네요.

[백스토리 '고독']

여러모로 어려운 내용이라서 현재는 '비서'로 바꿨습니다.

그때는 이미 M 님의 캐릭터가 백스토리를 '탐구'로 바꾼 상태였습니다.

H 님:비밀이랑 고독 중에서 고민 중이었는데, M 님이 고독을 하게 됐으니 저는 비밀로 갈게요.
에누:비밀 내용은 맡기시겠어요, 아니면 희망하는 게 있으신가요?
H 님:캐릭터가 완성되고 난 뒤에 그 비밀 설정이 시나리오나 시스템적으로 괜찮은지 나중에 여쭤 봐도 될까요?
에누:알겠습니다~!
K 님:은인을 키워 준 디코이로 하려는데요. 이런 부분까지 제가 정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에누:K 님은 은인이로군요. 알겠습니다!
K 님:부탁드리겠습니다.
에누:어떤 디코이인가요? 이건 절대로 싫다 싶은 거라도 좋으니 말씀해 주세요.

K 님:PC를 갈색 피부의 소녀로 창을 쓰고, 멜과 쇼콜라의 중간 정도 되는 연령의 캐릭터로 생각하고 있으니 짐승 계열일까요.

S 님:멋지다~!
에누:짐승의 세계니까 짐승 계열일 거라고는 생각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묻자면 털이 복슬복슬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K 님:복슬복슬이었으면 좋겠어요.
에누:복슬복슬이라니 알겠습니다!
K 님:복슬복슬은 정의.
에누:비늘이 있는 동물 파랑 복슬복슬한 동물 파가 있으니까 어느 게 좋을지 고민돼서.ㅋㅋ
H 님:복슬복슬.
K 님:중요하죠.
S 님:캐릭터 만들기 샘플 보면서 웃는 중이에요.
에누:참고해 주세요!
K 님:이거 괜찮네요.
S 님:루팡루파앙.
에누:태클 걸고 싶게 하는 세계가 만들기 쉬울 것 같았어요.
K 님:그렇군요.
M 님:모자세계 자체가 이상한 신들의 싸움이라는 게 콘셉트다 보니 그런 걸까요?
에누:H 님이 고민 중이시니 그 동안 금기치를 설명하겠습니다.
[착각]
딱히 H 님은 망설이고 있던 게 아니라 나중에 정하겠다고 하셨던 것뿐이었는데 아무래도 당시의 저는 진행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상황을 파악 못했던 것 같습니다. H 님 죄송합니다.
K 님:네엡.
에누:이건 요컨대 떠올린다고 해도 손쓸 도리가 없는, 좋지 않은 기억이란 뜻인데요.
여러분은 이 기억이 어떤 건지 대강 상상이 가시나요?
S 님:요우코 편까지 깨 버린 올 클리어맨이라 알고 있어요.
※ 금기?
원래는 여기서 그 진상이 무엇인지 나옵니다만, 리플레이 0화부터 원작의 진상 스포가 나오면 위험하니 한국어 번역판에선 아직 비밀인 걸로!
에누:엄청 잔혹한 내용이다 보니 이걸 떠올리느냐 떠올리지 않느냐만으로도 이야기의 색을 확 바꿔 버리는 요소라서
이런 건 거북한 분이 계시다면 가르쳐 주세요.
일동:문제 없습니다.
H 님:한껏 시리어스한 분위기로 가느나 평온한 채로 있느냐의 이야기군요.
에누:그 말대로네요, H님 님.

M 님:(드래그 온 드라군 좋아하는 시점에서 뻔한가.)

H 님:시리어스한 롤 플레이를 좋아하니 무거운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괜찮아요.
에누:평온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길게 늘리고 싶다면 금기치는 쌓지 않도록 의식하시면 될 거예요.
M 님:제가 속한 크툴루 파티는 전원이 광기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들뿐이라 그런 건 익숙해요. …아마도.
S 님:평온한 것도 시리어스한 것도 둘 다 맛있게 받아 먹겠습니다.
K 님:둘 다 괜찮아요.
H 님:금기치를 쌓아서 (스포일러)로 가고 싶어….
M 님:테스트 플레이니까 밸런스 좋게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에누:아 참, K 님은 굳이 GM 안 하셔도 되니까 관리인 고르셔도 상관없어요.
GM은 어디까지나 덤인 거니까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느낌이에요.
K 님:저만큼은 관리인이 아닌 캐릭터로 할까요. 테스트 플레이니까요. GM을 안 할 거면 뭐가 다른 건진 모르겠지만요.
에누:알겠습니다~!
K 님:잘 부탁드립니다.
에누:H 님은 아직도 백스토리를 고민 중이신가요?
H 님:일단 비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비밀 내용은 지금 밝히는 게 좋을까요?
에누:그렇네요. 그럼 지금 해 주세요!
귓속말로 하셔도 괜찮아요.
H 님:그럼 귓속말로 전하겠습니다.
에누:비밀인데 모두에게 밝히는 것도 이상하니까요!
K 님:확실히 그렇죠.
백스토리 '비밀'
이때의 H 님의 비밀은 귓속말 기능으로 확인했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비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GM:참고로 GM으로서 나설 때는 이런 식으로 아이콘을 지우겠습니다.
K 님:오오.
에누:아이콘이 있으면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서 말하는 건지 알기 어렵겠다 싶어서요.
K 님:그렇네요.
에누:좋았어. H 님의 백스토리도 정했으니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K 님:네.
H 님:오래 걸려서 죄송합니다.
K 님:이런 건 고민할 때 고민해야죠.
에누:캐릭터를 확고하게 정하려면 우선 능력치와 스킬을 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것부터 해도 괜찮을까요?
M 님:오히려 TRPG의 진정한 즐거움은 여기에 있는 법이죠.
S 님:그럼요.
K 님:그렇네요.
M 님:그렇죠.
K 님:먼저 그것부터 해도 괜찮아요.
에누:캐릭터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만들도록 합시다.
S 님:아, 능력치랑 스킬 먼저 정해도 괜찮아요.
에누:그럼 여러분, 우선은 [완력/기교/지성]에 9점을 분배해 주시겠어요?
다 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나중에 바꾸는 것도 물론 괜찮습니다.
S 님:네~.
에누:스킬을 보고 정하시겠다는 분은 나중에 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질문 같은 게 있다면 팍팍 물어봐 주세요.
M 님:일단 3, 3, 3으로 할게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에누:333 접수했습니다.
K 님:[완력] 5, [기교] 2, [지성] 2로 할게요.
H 님:샘플을 참고해서 1/2/6이요.
에누:K 님 522 접수했어요.
S 님:힐러 계열 캐릭터가 될 예정이라서요.
에누:H 님 126, S 님은 315죠?
S 님:네~.
H 님:네.
에누:그럼 다음은 스킬 카드를 4장 골라 주세요.
H 님:고민된다!
에누:질문이 있다면 팍팍 물어봐 주세요.
S 님:'스킬 카드' 탭에 있는 'NPC 전용' 이외의 카드를 4장. 그중에서도 오픈 카드는 한 장까지만. 이렇게 가지면 된다는 거죠?
에누:오픈 카드 A만이 한 장까지고, 나머지는 제한 없어요.
오픈 카드 B는 몇 장이든 가질 수 있습니다.
M 님:A는 사이코패스로 결정인데 말이죠~…

[오픈 카드 A] [오픈 카드 B]

이름이 알기 어렵다 싶어서 현재는 '클래스 카드'와 '오토 카드'로 이름을 각각 변경했습니다.

S 님:아, 그렇군요. 극단적으로 가자면 소모 계통인 통상 카드 A만 4장 같은 것도 되는 걸까요. 이번엔 그렇게 안 할 거지만.

에누:덧붙여 여기에 게임판 주인공 여섯 명을 샘플로 카드를 갖게 했으니 참고해 주세요.
캐릭터를 클릭하면 상세 표시로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 님:시키 님 니트. ㅋㅋ
K 님:ㅋㅋㅋㅋㅋㅋ
H 님:깔끔한 스킬 구성. ㅋㅋ
[시키 님 니트]
캐릭터 제작에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게임판의 주인공 여섯 명의 데이터를 유드나리움에 올려 놨었습니다.
그 중 시키는 '니트'라는 클래스 카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M 님:피의 대가, 스킬 카피, 회복 마법, 사이코패스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에누:M 님 접수했습니다! 고르는 거 빠르시네요~.
M 님:이미 어떤 캐릭터인지 정했다면 어떻게든 고를 수 있네요.
에누:피의 대가는 회복 마법을 되돌릴 수 없는데 괜찮으신가요?
M 님:괜찮습니다.
에누:알겠습니다~!
구성적으로 만능 계열이네요.
H 님:능력치의 상한이란 건 얼마일까요.

M 님:그렇네요. 그 수치가 높은지 낮은지는 둘째치더라도….

에누:상한은 8점입니다.
S 님:'힐러', '천재성', '강화 마법', '회복 마법'.
이렇게는 어떤가요?
에누:S 님 접수했습니다~.

H 님:그럼 예를 들어 기교가 8인 사람이 '손재주'를 취득해도 의미가 없다는 거네요.

에누:의미가 없네요.
S 님:스킬 생각하는 거 엄청 즐거워…….

K 님:모험가 / HP 상한 돌파 / 철벽 / 아킬레우스로 할게요.

에누:K 님 접수했습니다~.
K 님:좋은 구성인진 모르겠지만 꽤 재밌네요.
에누:HP 상한 돌파는 Lv.1일 때는 거의 의미가 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
K 님:괜찮아요. 해 보겠습니다.
에누:알겠습니다~.
정하신 분들 다 나중에 바꾸셔도 되니까요~.
조금 수가 많으니 전부 체크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릴 테니, 다음 번에 '역시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이걸로 바꿔야겠어' 같은 것도 괜찮습니다.
일동:알겠습니다.

H 님:탐정/마킹/강화 마법/천리안으로 부탁드릴게요.

에누:H 님 접수했습니다. 테크니컬한 구성이네요~.
다음은 확장 룰을 설명할게요.
눈치 채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모자 TRPG는 대하 이야기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도 능력치가 3개밖에 없습니다.
그건 그만큼 하나의 능력치를 여러 행동에 써먹는다는 단점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걸 커버하기 위해 확장 룰이란 걸 만들었습니다.
S 님의 PC는 기교가 1이니 상당히 많은 행동이 취약해지니까요.
S 님:요령이 없는 애란 걸로…….
K 님:모에인가요.

※ 대하 이야기

무료 공개된 TRPG 룰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아쉽게도 번역판은 없습니다.
단,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Ruina 폐도의 이야기>라는 쯔꾸르 게임이 현재 한국어로 번역되어 공개 중입니다.
쯔꾸르판의 주된 스토리는 고대의 폐도(멸망한 도시라는 뜻)를 탐험하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마을이 전쟁에 휩싸이는 등 북적북적한 전개인데요.
공개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사랑받는 명작 중의 명작 게임으로, 게임 북 스타일의 턴제 RPG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세요.
에누:룰 북의 캐릭터 제작 챕터에 확장 룰이 있습니다.
그 확장 룰에 있는 표를 보고 기교의 항목에 있는 특정 행위를 다른 능력치로 바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 님의 PC도 완력이 취약 행동이니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일동:알겠습니다.
에누:뭐, 이런 건 오늘 안 정해도 되니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 주세요.
H 님:내한 및 내열을 지성으로 할게요. 마법으로 어떻게든 할래!
에누:H 님 변경 접수했습니다~.
S 님:단거리 달리기를 지성으로 변경할게요.
에누:S 님 변경 접수했습니다~.
M 님:전부 3이니까 바꿔도 의미가 없어. ㅋㅋ
K 님:저는 이대로 할게요.
에누:그럼 슬슬 캐릭터 시트에 적도로 하죠.
이름은 지금 정해도 되고 나중에 정해도 되니 일단 여러분의 이름을 대신 넣어서 아까 정한 데이터를 적어 주세요.

H 님:아, 스킬 말인데요. 겹쳤으니까 탐정/마킹/리트라이/천리안으로 바꾸겠습니다.

에누:H 님 변경 접수했습니다~.
아직 못 정한 부분은 공백으로 두셔도 돼요~.
S 님:스킬 중 '천재성'을 '치유 마법'으로 변경할게요.
에누:S 님 접수했습니다~.
M 님:성별은 기본적으로 여성일까요. …세계관상.
※ 성별은 기본적으로 여성
게임판 모자세계의 경우 모자세계의 주민은 전원 여성입니다.
그러나 룰 북에도 써 있듯이 TRPG에서는 성별 선택이 자유입니다!
K 님:이거 HP는 어땠었죠?
에누:HP는 20이에요.
K 님:네엡!
에누:이걸로 대충 캐릭터 제작은 끝났습니다. 이름이나 외관 연령, 어느 세계의 관리인인지 같은 건 지금 정하기에는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만났을 때까지 정하고 와 주세요.
네~.
일동:네~.
에누:PC의 그림을 그리는 것도 대환영이니 마음껏 해 주세요.
K 님:그릴게요. 문제없다면.
에누:기대되네요~!
M 님:그림은 안 돼~. …유감이네요.
K 님:게임에 쓰는 거라면 그림의 형식 같은 건 다음 번 이후에 정하나요?
S 님:그려 볼게요~.
H 님:그리겠습니다!
에누:형식이라… 그렇네요.
잠깐 그 부분을 이야기해 볼까요.
K 님:부탁드릴게요.
에누:M 님은 이미지를 말씀해 주시면 제가 대신 준비해드릴 수 있는데,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K 님:그건 그거대로 부럽네요.
H 님:그러게요. ㅋㅋ
M 님:그럼 부탁드릴게요.
K 님:그래도 에누 님의 부담을 경감시켜 드려야 하니.
S 님:캐릭터가 겹치지 않도록 디자인해야 해…!
에누:그럼 형식을 좁혀 나가도록 하죠!
일동:네.
에누:우선 제일 먼저 안타까운 소식: 우동은 전신 일러스트가 안 어울립니다.
K 님:그런 것 같네요~.
S 님:(´・ω・`)
M 님:실제로 해 봤어요. ( ; _ ; )
에누:어떻게 할까요~. 뭔가 좋은 생각 있으신 분?
K 님:여러분을 믿겠습니다.
S 님:떠오르질 않아……!
준비한 일러는 캐릭터 시트에 붙이는 정도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에누:우선 여러분이 준비한 그림을 캐릭터 시트에 붙이는 건 하고 싶어요.
S 님:와~!
에누:캐릭터 시트 밑에 공간이 빈 곳이 있으니 거기에 붙이고 싶어서요.
M 님:Rド 님의 소재 정도의 크기라면 문제 없지 않을까요? 그런 거라면 준비 가능하니…
※ Rド 님의 소재
 RPGドッ 님이 만드신 그래픽 자료를 뜻합니다.
에누:일단 형식은 전신을 알 수 있는 그림 한 장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S 님:알겠습니다!
에누:그걸 기반으로 제가 우동에 쓸 캐릭터 도트를 만들게요.
H 님:알겠습니다~.
S 님:이 무슨 호화인지… 감사합니다.
M 님:알겠습니다. 어쩌면 프리 소재를 들고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K 님:몇 등신으로 할지는 통일할까요?
에누:안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K 님:그렇네요, 여러모로.
에누:아, 여러분. 이 세션을 리플레이로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일동:문제 없어요.
에누:그럼 마지막으로 소지금을 정합시다.
각자 2d6을 굴려 주시겠어요?
M 님:
rolling 2d6
(
4
+
6
)
=
10
H 님:
rolling 2d6
(
5
+
5
)
=
10
S 님:
rolling 2d6
(
5
+
4
)
=
9
K 님:
rolling 2d6
(
1
+
3
)
=
4
에누:M 님은 소지금이 200cr이네요.
각자 나온 값을 20배 한 것이 소지금입니다.
재도전은 한 번까지만 허용해 드리니 도전하고 싶은 분은 해 보세요.
H/M/S 님:이대로 할게요!
K 님:
rolling 2d6
(
1
+
3
)
=
4
일동:똑같아. ㅋㅋㅋㅋㅋㅋㅋ
K 님:이걸로 할게요. ㅋㅋ
에누:캐릭터 시트에도 반영해 주세요~.
K 님:네.
M 님:반영했습니다.
에누:그럼 다음 번에 만날 때까지 이름이나 외견 같은 각종 설정을 정해 오는 걸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K 님:수고하셨습니다.
에누:다음 번에는 PC의 소개와 도입부까지 하고 싶습니다!
M 님: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S 님: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주에 봬요.
K 님:기대되네요.
H 님: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네 명의 캐릭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뒤에도 다들 PC의 일러스트를 준비해 오기도 하셨고, 게임에 룰 변경이 있는 등 여러 일이 있어서 만들어진 캐릭터의 능력치나 스킬 구성 등이 약간 변했습니다.


다음 편부터 드디어 본편의 시작입니다.






(2) 번역 후기



DoD는 CoC의 오타가 아닐까 생각해서 초기에 CoC로 멋대로 번역해 버렸습니다.

이게 마음에 걸려 추후 원작자이신 에누 님께 문의 메일을 넣었는데, '드래그 온 드라군'이라는 RPG 게임이었다고 하네요.

터무니없는 오역 죄송합니다!


에누 님의 블로그에서 자주 '신약 모자세계도 최종 보스 전은 리듬 게임으로 만들어라!'라는 코멘트가 달리긴 했는데요.

그 원흉이 된, RPG이면서도 최종 보스 전에 가서 갑자기 리듬 게임이 등장하는 그 게임이 바로 DoD였습니다.



에누 님께서는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서 직접 디자인할 정도로 공을 들이셨지만 도무지 제게는 그럴 능력이 없었습니다.

연두색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디자인해 봤자 녹색으로 뒤덮기만 할 게 뻔하고....

그래서 기존에 있는 블로그 시스템들을 이용해 TRPG를 공개하게 됐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는 파트는 실제로 주사위를 굴린 뒤 그 결과값만 제가 원본 리플레이에 맞춰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K 님이 소지금을 정하는 과정에서 2연속으로 도합 4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죠?

이 부분이 저도 재현하면서 1, 3이 나왔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4, 4가 강림!

4의 저주라도 붙은 건가 싶어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번역 후기가 너무 길어져도 멋이 없으니 이쯤 말을 줄이고자 합니다.

리플레이도 분량이 상당해서 번역에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네요.

한 화를 번역하는 데 대략 2주일 정도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번역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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